〔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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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님의 대화: 저에게도 골목은 긴장감으로 연결되네요. 개나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에 뭔가 예상치 않은 것이 있을 것 같은 8일의 에세이를 읽다보니 이것이 바로 불확실성이었군요. 아파트 단지와 다른 비정형성과 불확실성.. 그런데 요즘은 골목이 사라지다 보니 오랜만에 골목길을 걷다 보면 좀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뭐가 나올까 어떻게 뻗어질까 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골목이 예전에는 많았는데 요즘은 흔하지 않아서 옛 감성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네요. 뭐가 나올까 하는 불안감이 있지만 좁은 장소안에서의 안락함도 있는 골목 !!! 앨리스님에게 골목은 긴장감과 호기심의 공간이군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세대라서 그런지 저도 황인찬 시인과 이승훈 시인의 이야기가 부럽네요. 저도 그렇게 동경하던 분과 종종 얘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먼 훗날? 아니면 조만간 그런일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요? (긍정회로를 돌려봅니다 ㅋㅋ)
긍정회로 좋습니다.
7월 10일은 피크닉의 기억을 추억할 때가 아니라, 피크닉을 시작할 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피크닉 가기에는 너무 덥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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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성은 없고 느낌만 있고 그런 세계를 향해 피크닉을 떠났는데요. 늦봄의 해변인데 초가을의 근린공원인데 분명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인데 잊히지 않을 마음인데 누구셨죠 여기 있어야 하는데 여기 없는 분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78~79, 황인찬 지음
피크닉 보자기는 아주 넉넉해서 두 사람이 눕고도 남을정도인데 어디 가신 거죠 여기 계시던 그 많은 관광객은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79, 황인찬 지음
사람도 다 떠나버린 상상된 공터 위에는 피크닉 보자기 하나 제멋대로 부푼 빵이 하나 이 시는 그 다음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0, 황인찬 지음
7월 10일 (시) 부푸는 빵들처럼 부푸는 빵을 보면서 작가님은 피크닉이 떠올리신걸까요? 피크닉하면 한강에 돗자리를 펴고 치킨이나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로운 사람들이 떠오르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피크닉은 어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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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이님의 대화: 7월 10일은 피크닉의 기억을 추억할 때가 아니라, 피크닉을 시작할 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피크닉 가기에는 너무 덥지만.
7월 10일는 피크닉을 추억할 때가 아니라 시작할 때가 맞죠. 그런데 요즘 날씨에 피크닉 가능하긴 한거죠? ㅋㅋㅋ
이삭이님의 대화: 선생님께 편지를 쓴 적이 있지요. 참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카톡이며, 이메일이며, 기다릴 틈이 없이 곧바로 답장이 오는 메신저와 달리 편지는 보내고 받는 동안, 기다림이라는 설렘이 있었지요. 황인찬 시인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어떤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손으로 글씨로 써서 편지를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참 오래됬네요. 그때 보내고 받는 동안 기다리는 설렘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이삭이님이 얘기해주셔서 생각해보니 저도 손편지를 써보고 싶어요 !!
하금님의 문장 수집: "선생님은 너무 멋있는 사람이었고, 그토록 멋있는 사람에게 나도 칭찬을 받고 싶다는 것이, 시를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동기였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동경해서 무언가를 하게 되는건 결코 쉽지 않을텐데요. 작가님이 선생님을 동경하는 마음이 대단히 컸기에 시를 써야겠다는 동기가 됬었나봐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결국 배움이란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식을 얻는 일이 아니라 자세가 닮아가는 일이 배움이겠지요."
저도 이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문장수집을 했었는데요. 하금님도 이 문장이 마음에 드셨군요 !!
하금님의 문장 수집: "선생님의 이전 작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세계에 대한 예민하고 정확한 감각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 엄격하지만 자유롭고, 부드럽지만 날선 사물들이, 그 사물에 대한 감각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시란 자유로우면서 때론 엄격하고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부디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자주 즐거우시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바램이 선생님에게 닿으셨기를 바래봅니다 ~~
하금님의 대화: 이메일이나 편지를 끝맺는 말을 많이 고민하곤 하는데, 이 문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다들 인사의 끝을 어떻게 맺으시는 편인가요? 저는 친구들의 생일이나 되어야 편지를 쓰는데, 그럴 때 꼭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하루가 되길 바라" 같은 문장을 써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하루의 요소를 다 담은, 나름 축복의 말인데.. 상대방에게 의사가 잘 전달 될지는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편지를 써본적이 드물어서요. 끝맞는 말이 쉽지않고 고민이 될거같아요. 하금님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하루가 되길 바라"라고 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적으시군요. 저라면 "애정하는 시선을 담아"라고 끝맺음을 했어요. 하금님이 애써서 고민했던 만큼 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됬을거에요 !!!
시가 아름답고 흥미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시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감각하게 된 것도 무엇보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도 분명 선생님 때문이었습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음
오늘의 시를 읽으며 황인찬 작가님은 에세이를 쓰실 때와 시를 쓰실 때 느낌이 많이 다르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시의 엔딩인 "이 시는 그다음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 라는 문장을 보며 시를 쓸 때의 작가님은 뭔가 엉뚱하고도 쓸쓸한 느낌을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번에 읽었던 이름 이야기 시에서도 엔딩은 "저기서 누가 개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내 이름 같다는 생각을 했네." 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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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님의 대화: 7월 10일는 피크닉을 추억할 때가 아니라 시작할 때가 맞죠. 그런데 요즘 날씨에 피크닉 가능하긴 한거죠? ㅋㅋㅋ
너무 더워요... 아주 뜨거워서 데일것같은 날씨입니다 헉헉.... 그나마 그늘은 좀 시원하고 밤에는 바람이 불어서 밤 피크닉을 떠나야겠......(벌레들아 오지마ㅋㅋ)
느티나무님의 대화: 예전에 손으로 글씨로 써서 편지를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참 오래됬네요. 그때 보내고 받는 동안 기다리는 설렘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이삭이님이 얘기해주셔서 생각해보니 저도 손편지를 써보고 싶어요 !!
손편지 하니깐 #편지가게글월 책이 생각나서 살포시 묻어가봅니다 케케케
편지 가게 글월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다. 편지 가게 글월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예요. 펜팔 참여자는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써야 하기에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되 어떠한 사심도, 편견도 없이 상대를 위하게 된다.
7월 11일(에세이)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대체 에반게리온은 머선 내용이길래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가슴을 뜨겁게하는 가? 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을 떠올리면 장강명 작가님의 #열광금지 에바로드 가 떠 오릅니다. 황인찬 시인이 나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가? 싶어서 검색해보고 뜨끔했습니다.... 제가 누나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애니도 뭐지? 싶어서 검색엔진에 검색하려니 그 뒤에 붙는 단어가 '우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엥? 게다가 제가 장난식으로 쓰는 단어도 꽤 나옵니다 '파국' 파국이다!!! 시인이 여름을 좋아하지 않고, 여름의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는 요즘의 날씨에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며 점점 습기가 차듯 끈적거리며 살짝 불쾌한 느낌도 들듯 본인의 시를 굉장히 비하합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고선경 작가님 #내꿈에 가끔만 놀러와 산문집에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엥? 시 라는 부분이 워낙에 해석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고, 어려운 분야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거 투성인데 시인님들 글에 자신감이 없는 글을 읽으면 되려 엥? 거리는 것 같습니다. 시의적절 11월 이원님의 #물끄러미 가 그리워지는 순간들 입니다. 시인들이여 자신감을 가지세요!! 제발ㅎㅎㅎ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한 오타쿠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성장 소설이다.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는 자신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에바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오타쿠 청년의 성장담을 픽션을 가미해 취재기 형식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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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춤 - 황인찬은 자신이 처한 자리를 엉거주춤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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