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하금님의 문장 수집: "선생님의 이전 작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세계에 대한 예민하고 정확한 감각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 엄격하지만 자유롭고, 부드럽지만 날선 사물들이, 그 사물에 대한 감각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시란 자유로우면서 때론 엄격하고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부디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자주 즐거우시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바램이 선생님에게 닿으셨기를 바래봅니다 ~~
하금님의 대화: 이메일이나 편지를 끝맺는 말을 많이 고민하곤 하는데, 이 문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다들 인사의 끝을 어떻게 맺으시는 편인가요? 저는 친구들의 생일이나 되어야 편지를 쓰는데, 그럴 때 꼭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하루가 되길 바라" 같은 문장을 써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하루의 요소를 다 담은, 나름 축복의 말인데.. 상대방에게 의사가 잘 전달 될지는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편지를 써본적이 드물어서요. 끝맞는 말이 쉽지않고 고민이 될거같아요. 하금님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하루가 되길 바라"라고 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적으시군요. 저라면 "애정하는 시선을 담아"라고 끝맺음을 했어요. 하금님이 애써서 고민했던 만큼 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됬을거에요 !!!
시가 아름답고 흥미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시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감각하게 된 것도 무엇보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것도 분명 선생님 때문이었습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음
오늘의 시를 읽으며 황인찬 작가님은 에세이를 쓰실 때와 시를 쓰실 때 느낌이 많이 다르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시의 엔딩인 "이 시는 그다음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 라는 문장을 보며 시를 쓸 때의 작가님은 뭔가 엉뚱하고도 쓸쓸한 느낌을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번에 읽었던 이름 이야기 시에서도 엔딩은 "저기서 누가 개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내 이름 같다는 생각을 했네." 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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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님의 대화: 7월 10일는 피크닉을 추억할 때가 아니라 시작할 때가 맞죠. 그런데 요즘 날씨에 피크닉 가능하긴 한거죠? ㅋㅋㅋ
너무 더워요... 아주 뜨거워서 데일것같은 날씨입니다 헉헉.... 그나마 그늘은 좀 시원하고 밤에는 바람이 불어서 밤 피크닉을 떠나야겠......(벌레들아 오지마ㅋㅋ)
느티나무님의 대화: 예전에 손으로 글씨로 써서 편지를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참 오래됬네요. 그때 보내고 받는 동안 기다리는 설렘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이삭이님이 얘기해주셔서 생각해보니 저도 손편지를 써보고 싶어요 !!
손편지 하니깐 #편지가게글월 책이 생각나서 살포시 묻어가봅니다 케케케
편지 가게 글월서울 연희동과 성수점에서 운영 중인,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하는 힐링소설이다. 편지 가게 글월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 모르는 이와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예요. 펜팔 참여자는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이 될 편지를 써야 하기에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되 어떠한 사심도, 편견도 없이 상대를 위하게 된다.
7월 11일(에세이)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대체 에반게리온은 머선 내용이길래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가슴을 뜨겁게하는 가? 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을 떠올리면 장강명 작가님의 #열광금지 에바로드 가 떠 오릅니다. 황인찬 시인이 나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가? 싶어서 검색해보고 뜨끔했습니다.... 제가 누나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애니도 뭐지? 싶어서 검색엔진에 검색하려니 그 뒤에 붙는 단어가 '우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엥? 게다가 제가 장난식으로 쓰는 단어도 꽤 나옵니다 '파국' 파국이다!!! 시인이 여름을 좋아하지 않고, 여름의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는 요즘의 날씨에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며 점점 습기가 차듯 끈적거리며 살짝 불쾌한 느낌도 들듯 본인의 시를 굉장히 비하합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고선경 작가님 #내꿈에 가끔만 놀러와 산문집에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엥? 시 라는 부분이 워낙에 해석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고, 어려운 분야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거 투성인데 시인님들 글에 자신감이 없는 글을 읽으면 되려 엥? 거리는 것 같습니다. 시의적절 11월 이원님의 #물끄러미 가 그리워지는 순간들 입니다. 시인들이여 자신감을 가지세요!! 제발ㅎㅎㅎ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한 오타쿠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성장 소설이다.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는 자신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에바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오타쿠 청년의 성장담을 픽션을 가미해 취재기 형식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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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춤 - 황인찬은 자신이 처한 자리를 엉거주춤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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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님의 대화: 7월 10일는 피크닉을 추억할 때가 아니라 시작할 때가 맞죠. 그런데 요즘 날씨에 피크닉 가능하긴 한거죠? ㅋㅋㅋ
뜨거운 볕이지만, 습기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만 합니다. 한낮에 나무가 심겨진 작은 언덕을 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느티나무님의 대화: 예전에 손으로 글씨로 써서 편지를 보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도 참 오래됬네요. 그때 보내고 받는 동안 기다리는 설렘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이삭이님이 얘기해주셔서 생각해보니 저도 손편지를 써보고 싶어요 !!
한번은 손편지를 써서 폰으로 찍어 카톡으로 보낸 적이 있었어요.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Alice2023님의 대화: 오늘의 시를 읽으며 황인찬 작가님은 에세이를 쓰실 때와 시를 쓰실 때 느낌이 많이 다르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시의 엔딩인 "이 시는 그다음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 라는 문장을 보며 시를 쓸 때의 작가님은 뭔가 엉뚱하고도 쓸쓸한 느낌을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번에 읽었던 이름 이야기 시에서도 엔딩은 "저기서 누가 개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내 이름 같다는 생각을 했네." 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에세이와 시를 쓸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손편지 하니깐 #편지가게글월 책이 생각나서 살포시 묻어가봅니다 케케케
덕분에 흥미있는 책을 알게 되었네요.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7월 11일(에세이)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대체 에반게리온은 머선 내용이길래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가슴을 뜨겁게하는 가? 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을 떠올리면 장강명 작가님의 #열광금지 에바로드 가 떠 오릅니다. 황인찬 시인이 나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가? 싶어서 검색해보고 뜨끔했습니다.... 제가 누나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애니도 뭐지? 싶어서 검색엔진에 검색하려니 그 뒤에 붙는 단어가 '우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엥? 게다가 제가 장난식으로 쓰는 단어도 꽤 나옵니다 '파국' 파국이다!!! 시인이 여름을 좋아하지 않고, 여름의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는 요즘의 날씨에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며 점점 습기가 차듯 끈적거리며 살짝 불쾌한 느낌도 들듯 본인의 시를 굉장히 비하합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고선경 작가님 #내꿈에 가끔만 놀러와 산문집에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엥? 시 라는 부분이 워낙에 해석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고, 어려운 분야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거 투성인데 시인님들 글에 자신감이 없는 글을 읽으면 되려 엥? 거리는 것 같습니다. 시의적절 11월 이원님의 #물끄러미 가 그리워지는 순간들 입니다. 시인들이여 자신감을 가지세요!! 제발ㅎㅎㅎ
황인찬 시인이 젊으신거죠.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즐겨보았던 그것들이 지금까지 내 안의 여름 이미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3, 황인찬 지음
거대한 재앙으로 인해 지축이 흔들려 겨울이 사라지고 영원한 여름이 계속되는 세계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배경인 것이다. 여기서 그려지는 영원한 여름은 성장이 불가능한 세계자체를 은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3~84, 황인찬 지음
아무튼 다시 여름으로 돌아온다면, 영원한 여름이란 그런 것이다. 영원한 청춘이나 영원한 생명력이면서 성장 불가능의 세계이며 죽음의 세계인 것. 이 여름의 이미지에 영향을 짙게 받은 내게 여름이랑 청춘이면서 파국을 품고 있는 것이고, 무한하고 영원한 것이면서 이미 끝나버린 무엇이기도 하다. 바글거리는 생명력과 속절없는 무력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고 해야 할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5, 황인찬 지음
생각할수록 아득한 이야기다. 일상이 이토록 무한히 반복된다면 그것을 일상이라고 불러도 좋은 것일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7, 황인찬 지음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김종삼이 그리는 여름이 어쩐지 앞서 이야기한 여름들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절망과 푸름과 죽음과 신이 결합된 여름의 세계라는 점에서 말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9, 황인찬 지음
내가 김종삼의 시에서 좋아했던 것은 시간이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은 어떤 초월성이었고, 그 무시간성을 품고 있는 여름의 이미지들이었고, 그 안에서 자기혐오 짙은 죄의식을 느끼는 김종삼의 자기의식이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1, 황인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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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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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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