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하금님의 대화: 내 이름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이, 정말 그 개의 이름이 내 이름과 닮아서 그렇게 들렸다는 말보다는...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혹은 그런 탄식 같은 마음을 스스로 받아들이거나 해석해낼 힘이 없어서 터져나온 말처럼 읽혔어요.
누군가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라는 마음~~ 잘 머물러보고 싶은 문장이에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제 닉네임은 책을 읽다가 종종 나온단어였는데요. 처음에는 느티나무의 의미를 모르고 단어만 보고 따뜻하고 다정한 나무라고 생각을 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기를 염원하며 만든 닉네임이였어요. 제나님이 질문을 해주셔서 느티나무라는 단어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꽃말이 운명이라고 나왔어요. 그래서 더 제 닉네임에 만족하고 있어요 !!! 제가 책을 접하게 된 계기가 운명처럼요. 책에 관심이 생겨서 그믐이라는 모임에 참여하기도 했고 그러다가 제나님과 다른 모임원분들을 만나기도 했으니까요 !!!!
운명처럼 만난 책, 그믐 그래서 연결되어 지어진 닉네임 느티나무~~ 너무 좋은걸요. 저는 라온제나 라고 말할때의 제나에서 따와 봤어요. 제나는 나의라는 뜻이라는데요. 혹자는 아니라고도 하고요 여튼 저는 나를 잘 만들어가는 사람, 나로 잘 존재하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나랍니다.ㅎㅎㅎ
느티나무님의 대화: 제나님의 실수로 소소한 웃음을 전달받아서 행복해요 ㅋㅋㅋ 다음에도 종종 소소한 웃음을 전달해주세요 !!!
ㅎㅎㅎ 소소하게 웃으실 수 있었다니..좋은걸요 저의 실수를 아주 좋아하던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마지막날에 독서모임의 마지막날을 기념하면서 줌으로 하면 어떨까요? 저도 시를 낭독하는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
괜찮은 방법이에요 줌으로.. 상황을 보고~ 자리 만들어볼께요 다른 아이디어나 의견..모두 좋으니 계속 알려주세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here and now 지금, 여기를 살아야겠네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에 두려워만 하지않구요 !!
그쵸 지금할 수 있는것, 해야하는 것에 집중하면 좋을것같아요 때로 쉽지않으니 이렇게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가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제나님의 애정어린 시선으로 답글을 남겨주셨을 거라고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따스해지네요. 더운날에 마음은 따듯하게 몸은 시원한 하루가 되어볼게요 ~
요 몇일 정말 더운날이네요 시원한 주말 보내시길요 느티나무님도 이방의 모든 분들도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그릇을 만든 사람의 마음 ~~ 그릇을 만드는 건 사람이니까요. 그 사람의 마음이 담기지 않았을까 해서요. 제나님이 그릇을 만드신다면 분명 따스함이 전달되는 그릇일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에고~ 그리 말씀해주니 흨흨 감동이에요. 느티나무님의 그릇도 아주 멋지고 따사로움을 가득 담았을것같아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 시도를 하기전에 망설여서 쉽지는 않죠. 그렇지만 우리 함께 걸어가고 있으니 좋은곳이 다다를거에요. 저의 한걸음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나님의 한걸음도 함께이기에 계속 내딛을거라고 믿어요 !!!
느티나무 님의 응원에 힘이 나요. 저는 오늘 새로운 탐험? 실험을 위해 지방 출장을 가는 중인데요. 발걸음에 힘이 실릴것같아요^^
7월 8일 '골목에는 개가 서 있고'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감각~~느낌 논리적인 생각, 현실의 잘 자각하는 것.. 이런것들보다 때로는 동물적이라고 말하는 감각이나 느낌들이 강하게 작용해서 무엇인가를 판단하게되는 일이 종종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P63 골목에서는 시선이 응충되며 그 응축이 강렬한 압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니 연극이나, 드라마,영화등의 작품에도 골목이 자주 나오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술, 사진 이런것들도요.. 그렇다면 음악에도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골목같은 곳이 존재할까?라는 물음이 생기네요. 골목으로 시작된 이야기들이 시의 구조와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니 신기하고 좋은 흐름을 발견한것 같아 좋았어요 골목에대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실까요?
느티나무님의 문장 수집: "누군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 누군가가 내게 무엇을 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보고 있다는 감각, 누가 나를 보며 따라온다는 그 느낌이 나를 괴롭혔다."
팩트, 사실보다 때론 감각과 느낌으로 다가오는것들이 우리를 사로잡곤 하는것같아요^^
느티나무님의 문장 수집: "평소에는 내 시를 전혀 떠올리지 않지만, 골목을 걷다보면 가끔은 시를 떠올리게 되고, 그 시와 관련된 이승훈 선생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한 시선도 있는 것이다."
골목에서 시를 생각하고 이승훈 선생의 기억을 떠올리는것.. 그 장면을 상상하게 되네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골목에는 개가 서 있고 골목을 떠올리면 어릴적 동네에서 알게된 누나와 같이 놀면서 행복했던 기억과 고양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을때 아기 울음소리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섬뜩했던 기억 그리고 초등학생이였을때 과자를 사러 가다가 중학생형들에게 돈을 뺏겼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여러분이 기억하는 골목은 어떤 모습인가요?
으...무엇보다 과자사러 가다가 중학생형들에게 돈을 빼앗긴 기억 얘기에 멈추게 됩니다. 골목이 으슥한곳, 범죄?위험행동이 발생할 수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우리에게 많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되어요
이삭이님의 대화: 황인찬 시인은 자신이 시를 쓰는 이유가, 문학을 하는 이유가 수치심 때문이라고 고백하네요. 그리고 그 조차 또 다른 수치심을 만들어낸다고. 특별히 세월이 지날수록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회랑에 걸린 그림처럼 자꾸 생각난다고 하네요.
수치심.. 작품을 만들어내는것 , 그것을 대중에게 공개하는것은 수치심과 연결될 수 있겠다 생각되어요. 소소하게 언급하자면 수치심보다는 부끄러움이라고 하고 싶고요. 그런데 문학을 하는 행동 자체가 수치심때문이라는건 무엇일까?요 놓치고 있던 부분인데, 이삭이님 글로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 싶어져요
이삭이님의 대화: 우리는 배꼽이 없는 세대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다른 말로 선배나, 스승이 없는 세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보고 닮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토록 크게만 느껴졌던 누군가에게 실망하고, 이제까지 믿어왔던 것을 뒤집어 엎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세대. 그래서 황인찬시인과 이승훈시인의 이야기가 왠지 부럽기만 하네요.
맞아요. 닮고 싶은 어른이 존재하는건 참 부러운것 같아요. 혹시?~^^ 닮고 싶은 어른?선배? 스승이 있는 분 계실까요? 어떤분일까요?
하금님의 대화: 제 닉네임은 제 이름의 초성을 따서 만들었어요. 'ㅎㄱ'으로 이루어진 단어가 무어가 있을까, 하고 검색의 힘을 빌려 찾아보던 중에 '하금'이라는 단어를 보고 이거구나-싶어서 그대로 결정했네요. '하품'의 방언이라고해요. 책을 다 읽을 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졸려오는데, 이름 따라 가는건가- 싶기도하네요.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하금님다운 닉네임인것같아요. 하금~ 하품 잊지못할 이름, 단어가 될것같아요
Alice2023님의 대화: 저에게도 골목은 긴장감으로 연결되네요. 개나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에 뭔가 예상치 않은 것이 있을 것 같은 8일의 에세이를 읽다보니 이것이 바로 불확실성이었군요. 아파트 단지와 다른 비정형성과 불확실성.. 그런데 요즘은 골목이 사라지다 보니 오랜만에 골목길을 걷다 보면 좀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뭐가 나올까 어떻게 뻗어질까 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오~ 맞아요. 골목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축학자들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불확실성을 실생활에서 만나면서 결정하기도하고, 새로움을 발견하기도하고 이런것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였어요
이삭이님의 대화: 하금 참 예쁜 이름이네요. 평화가 느껴져요.
하금~하품 ~~~평화를 떠올리셨네요 평화로운 오후가 생각이나기도 하네요
샤워를 하다 천장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 있을 때는 누가 나를 부르나 싶어 뒤를 돌아보았고 생각은 비둘기처럼 바쁘게 걷고 있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1 (7월 12일의 시, 생각 멈추기), 황인찬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하금님의 문장 수집: "샤워를 하다 천장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혼자 있을 때는 누가 나를 부르나 싶어 뒤를 돌아보았고 생각은 비둘기처럼 바쁘게 걷고 있었다 "
별거 아니지만, 문득 어떤 생각이 들어서 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출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을 포착하는 시 같아요. 그리고 정말 다른 얘기지만.. 요새 왠지 비둘기들이 예전보다 몸집이 줄으든 것 같아요. 비둘기한테 살이 빠졌다는 말을 사용하기는 조금 그런데, 왠지.. 얄쌍해진 느낌?
7월 9일(에세이) '이수명 시인께' '생각하지 않을 때 시는 움직인다. 동시에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기에 시에 이를 길이 없어 보인다.' '지식을 얻는 일이 아니라 자세가 닮아가는 일이 배움이겠지요.' 선생님을 생각하며 쓴 편지~ 이렇게 큰 깨달음들을 가득담아 쓸 수 있다니 글을 쓴이도 이글을 읽는 선생님도, 저처럼 이글을 함께 만나는 사람들도 너무 좋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좋은 말,문장중에서도 배움이라는것이 자세를 닮아가는 것이라니.. 너무 깊고 좋아요. 저도 이렇게 배워가고 싶습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