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오늘의 시를 읽으며 황인찬 작가님은 에세이를 쓰실 때와 시를 쓰실 때 느낌이 많이 다르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시의 엔딩인 "이 시는 그다음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 라는 문장을 보며 시를 쓸 때의 작가님은 뭔가 엉뚱하고도 쓸쓸한 느낌을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번에 읽었던 이름 이야기 시에서도 엔딩은 "저기서 누가 개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내 이름 같다는 생각을 했네." 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에세이와 시를 쓸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시를 쓸때와 에세이를 쓸때 느낌이 다르다고 느끼셨군요 시는 엉뚱하고 쓸쓸한느낌.. 엉뚱과 쓸쓸~ 이 두개의 느낌도 결이 조금 다르네요 에세이는 어떻게 느끼고계시는지? 도 궁금해졌어요
7월 11일(에세이)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대체 에반게리온은 머선 내용이길래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가슴을 뜨겁게하는 가? 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을 떠올리면 장강명 작가님의 #열광금지 에바로드 가 떠 오릅니다. 황인찬 시인이 나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가? 싶어서 검색해보고 뜨끔했습니다.... 제가 누나입니다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애니도 뭐지? 싶어서 검색엔진에 검색하려니 그 뒤에 붙는 단어가 '우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엥? 게다가 제가 장난식으로 쓰는 단어도 꽤 나옵니다 '파국' 파국이다!!! 시인이 여름을 좋아하지 않고, 여름의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는 요즘의 날씨에 시인의 에세이를 읽으며 점점 습기가 차듯 끈적거리며 살짝 불쾌한 느낌도 들듯 본인의 시를 굉장히 비하합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고선경 작가님 #내꿈에 가끔만 놀러와 산문집에서 느꼈던 느낌과 비슷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엥? 시 라는 부분이 워낙에 해석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고, 어려운 분야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거 투성인데 시인님들 글에 자신감이 없는 글을 읽으면 되려 엥? 거리는 것 같습니다. 시의적절 11월 이원님의 #물끄러미 가 그리워지는 순간들 입니다. 시인들이여 자신감을 가지세요!! 제발ㅎㅎㅎ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열광하는 한 오타쿠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성장 소설이다.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는 자신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에바로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오타쿠 청년의 성장담을 픽션을 가미해 취재기 형식으로 그렸다.
황인찬 시인이 젊으신거죠.
에반게리온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저도 장강명 작가님의 <열광금지, 에바로드>가 생각났어요 ㅋㅋ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애니는 친구가 봤다고 해서 제목만 기억이 났어요. 마니아만 아는 애니인가봐요.
같은 단어를 보고도 떠올리는것이 다르고 다양해서 좋은것같아요. 저는 에반게리온하면~ fly me to the moon 음악이 생각나거든요~^^
엉거주춤 - 황인찬은 자신이 처한 자리를 엉거주춤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그렇다.
우리 모두 엉거주춤해 있는걸까요??
십대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즐겨보았던 그것들이 지금까지 내 안의 여름 이미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3, 황인찬 지음
거대한 재앙으로 인해 지축이 흔들려 겨울이 사라지고 영원한 여름이 계속되는 세계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배경인 것이다. 여기서 그려지는 영원한 여름은 성장이 불가능한 세계자체를 은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3~84, 황인찬 지음
아무튼 다시 여름으로 돌아온다면, 영원한 여름이란 그런 것이다. 영원한 청춘이나 영원한 생명력이면서 성장 불가능의 세계이며 죽음의 세계인 것. 이 여름의 이미지에 영향을 짙게 받은 내게 여름이랑 청춘이면서 파국을 품고 있는 것이고, 무한하고 영원한 것이면서 이미 끝나버린 무엇이기도 하다. 바글거리는 생명력과 속절없는 무력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고 해야 할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5, 황인찬 지음
생각할수록 아득한 이야기다. 일상이 이토록 무한히 반복된다면 그것을 일상이라고 불러도 좋은 것일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7, 황인찬 지음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김종삼이 그리는 여름이 어쩐지 앞서 이야기한 여름들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절망과 푸름과 죽음과 신이 결합된 여름의 세계라는 점에서 말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9, 황인찬 지음
내가 김종삼의 시에서 좋아했던 것은 시간이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은 어떤 초월성이었고, 그 무시간성을 품고 있는 여름의 이미지들이었고, 그 안에서 자기혐오 짙은 죄의식을 느끼는 김종삼의 자기의식이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1, 황인찬 지음
김종삼이 시의 언어에 있어 모범을 보여준 작가였다면, 존 치버는 시의 기법적 측면에서 많은 영향을 준 작가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2, 황인찬 지음
그런데 일단 생각만 하고 혼자 지쳐서 그만두는 일를 그만둬야 한다. 생각만으로 혼자 만족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생각만으로 지치거나 만족하는 일 말고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무엇일까. 이 글은 여기까지만 쓰고 나는 일단 나가야겠다. 여름날의 거리가 밖에 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97, 황인찬 지음
영원한 여름은 성장이 불가능한 세계자체를 은유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영원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낼지도 모르겠네요. 과거에 보았던 이미지가 현재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크게 미쳐서 중심을 이루나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것들을 보고 싶네요.
이 시는 그다음을 상상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80 (7월 10일의 시, 부푸는 빵들처럼), 황인찬 지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 모호함과 아름다운 이미지가 가득한 공간. 기억이 추억이 되고 그 다음에는 끊임없이 미화되며 하나의 이미지와 느낌이 되는 순서가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언제나 기억할 것만 같았던 사람의 얼굴도 뭉뚱그려진 유화 풍경의 일부처럼 흐릿해지는데.. 그런 순간을 이야기하는 시 같았어요.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땐 그랬는데, 하는 아련한 기운만 풍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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