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나무에 앉아서 새들은 조용히 잠들어 있네. 아무리 다가가도 깨지를 않았네. 죽은 것처럼 너무 좋아서 깨기 싫은 꿈을 꾸는 것처럼 텅 빈 스튜디오가 찍힌 사진 하나를 손에 쥐고 걸었네. 사람들은 이런 것을 인생이라고 불렀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29, 황인찬 지음
나무에 앉은 새들은 조용히 잠들어 있네 아무리 다가가도 깨지를 않았네 죽은 것처럼 너무 좋아서 깨기 싫은 꿈을 꾸는 것 처럼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29 (7월 18일의 시, 인생 사진), 황인찬 지음
너무 바삐 사는 사람들이 가끔 느끼는 죽음의 허무함에 대한 시처럼 읽혔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 궁금하네요. 텅 빈 사진관이 직힌 사진을 쥐고 걸어서 증명사진을 제출하러 가는 길일까요? 사후 세계에 대한 상상은 언제 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요새는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공무원이 있을 것이다-라는 상상이 지배적이라 더 재미있는 것 같구요.
옛날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면 거기 영혼이 담긴다고 믿었으나 찍힌 것은 아무것도 없었네 그런데도 플래시가 자꾸 터지고 너무 눈이 부셔서 눈물이 자꾸 흘렀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28 (7월 18일의 시, 인생 사진), 황인찬 지음
텅 빈 스튜디오가 찍힌 사진 하나를 손에 쥐고 걸었네 사람들인 이런 것을 인생이라고 불렀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음
이 인생 사진이 이 증명 사진이 영정사진은 아니겠죠. 죽음이 언뜻 언뜻 보이는 시라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7월 18일 (시) '인생 사진' 죽음에 관한것을 잘 들여다보고 싶기도하면서, 요즘은 저편으로 조금 밀어두고 싶은 마음인데요.. 오늘의 시에서도 죽음과 인생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ㅎㅎㅎ 글에서는 회한이 느껴지기도하고, 뒤돌아 본 인생에 쓸쓸함과 아쉬움이 느껴지는 글로 보였어요. 돌아와 다시 마주할 줄 알았던 도로위엔 나는 없네요 사진 속에 텅빈 스튜디오는 존재하는데 나는 없고요 육신이 있는 나의 모습으로 살아갈때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것이 좋을까? 다시 묻게됩니다.
7월 19일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문학 공동체의 선이라는 제목자체가 독특하네요. 문학이 공동체가 되어 선을 이룬다는 것이겠죠? 결론 없는 메모들이겠지만 왜 문학을 읽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 고민해보게 되네요. 여러분은 문학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문학이 공동체를 이루어 선을 행하게되는것~ 정말 멋진 일인것 같아요. 문학은 왠지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제게 있습니다. 문학도 변해왔고, 변해가고 있을텐데요 문학이라는 단어에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생각난것이 저도 신기합니다.
시의 낡음이란 시의 경제적 가치 없음을 가리킨다는 말일까?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5, 황인찬 지음
사람들은 문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싫어하는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6, 황인찬 지음
그 낭만이란 작가가 돈도 안되는 일을 하는 희소한 존재라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작가라는 직업군에 어떤 기대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7, 황인찬 지음
사실 문학은 엔터테이먼트로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양식이다.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고 수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며 영상과 SNS를 중심으로 하는 작금의 매체 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바로 그 점이 '섬세한 취향의 소비'라는 최근의 경향과 잘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시는 낭독회, 독립 서점, 취향의 소비로 표상되는 일련의 생태계 속에서 작지만 분명한 자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41~142, 황인찬 지음
낭독회란 딱히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딱히 돈이 드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가져움이 낭독회의 성격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43, 황인찬 지음
우리는 돈 앞에 무력하기도 돈 앞에 당당하기도.
이삭이님이 얘기해주신데로 돈 앞에서 여러모습을 보이게되는 것이 인간인것 같아요. 돈으로부터 자유롭기 쉽지않으니..말이죠
저를 위해서 시를 써요. 다른 것들은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 같아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황인찬 지음
사람들은 문학이 돈이 되지 않아 내가 문학을 하는 것은 주저하지만 누군가가 문학을 해서 감동과 울림을 주는 글을 계속 남겨주길 원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황인찬 시인님처럼 당신을 위해 시를 쓰신다면 저희가 좀 덜 죄송할 것 같네요.
Alice2023님의 이야기를 작가님이 들으신다면 고맙다고 하실것도 같고요 그런데요~ 라고 하면서 또 다른 생각을 말할것 같기도 합니다. 그 생각이 무엇인지는 알수없지만요ㅎㅎㅎ
7월 20일 (시) '괴물 이야기' 작가님은 사랑을 괴물이라고 빗대어서 표현한 것일까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사랑할 수 있겠지"라는 표현이 되게 독특하네요 !! 괴물하면 어릴때 송강호 배우님이 나왔던 영화 <괴물>이 가장 생각나네요. 여러분은 괴물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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