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설령 회심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욕심 많은 노인으로 다시 늙어버린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과정을 다시 한번 시도해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 모든 실수와 실패를 그대로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두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 자체라는 생각이다. 단 한번의 실패로 몰락하지 않고, 우리 삶의 비가역성에 절망하지 않고, 한번 더 해보는 것,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구원이리라.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56, 황인찬 지음
유튜브 시대의 문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는지 다들 고민을 해보지만 뚜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3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사람들은 문학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싫어하는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6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문학은 이제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기왕의 '근대문학'은 종언을 맞았다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38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낭독회란 딱히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딱히 돈이 드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가벼움이 낭독회의 성격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41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저는 낭독회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이따금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브이로그에서 본 적은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쩐 일인지 온갖 모집글이 노출 되는 제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도 낭독회 참관(?)신청서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네요. 아무래도 8월 안에는 한 번 정도 참여해야겠다 싶어졌어요.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제일 궁금해진건 낭독회의 풍경 같아요.
우리들의 낭독회를 꼭 해보고 싶어지네요.. 조금 더위가 사라진 어느날 우리 함께 만나 함께 읽으면 어떨까요? 벌써 상상만으로도 좋아요. 어떤 장소가 좋을까? 어떤 풍경일까?상상하고 생각하게되어요. 하금님이 낭독회 경험을 먼저 하신다면 좋은 의견도 부탁드려요
문학이라는 것이 서 있는 이상한 자리는 그런 것이다. 시는 때로 혁명을 꿈꾸는 척하지만 그 시는 매대 위에 올라와 있다. 시는 상품이 되기 위해 열심히 애를 쓰지만 사실 그다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아니다. 그런데도 문학 제도가 유지되고 출판사가 시집을 출간하고 판매하는 이유는 문학이, 시가 갖는 어떤 역할에 대한 기대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44 (7월 19일의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황인찬 지음
시가 ‘섬세한 취향‘으로서 그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는 부분이 날카로운 시장 분석 리포트를 본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최근(이라지만 한 5개월 정도는 된 이야기 같아요) 토마토 표지 디자인의 시집이 유행을 하면서 토마토 디자인이 다른 문구류까지 번지고 있는데, 문학이 문학이 아닌 취향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은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저도 생일 선물로 토마토 자수가 놓인 북커버를 받았답니다.
하금님이 토마토 이야기를 하시니 선물받은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 생각나서 꺼내보았어요
토마토 자수가 놓인 북커버는 어떤 모습일까요? 귀여울것 같아요 문학이 아닌것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또 다른 형태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구나 사람은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믿는다 방금 떠나간 저 사람은 전생의 연인이었던 것 같다 음료를 받은 저 사람과는 가정을 이뤄 함께 늙을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p.148-19 (7월 20일의 시, 괴물 이야기), 황인찬 지음
음료를 받은 저 사람을 낭만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많이 필요하겠다, 하는 조금 시에서 벗어난 관점의 감상이 들어서 메모를 남겨뒀어요. 아마도 밖은 어둑하고 비가 내려야할 것 같고, 오렌지빛 가로등 불빛이 카페의 통창으로 조금 새어들어와야 할 것만 같고, 카페의 조명도 어두컴컴해야 할 것 같아요. 약간 흐릿하게 보여야 낭만화 할 수 있잖아요.
오~ 하금님의 장면 묘사에 빠져드네요. 이번 달 작가님의 글은 종종 장면을 상상하고 그 장면의 여러부분을 따라가게 되는것같아요. 움직이는 영상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글들도 종종 만나게되는것 같아요
그 모든 실수와 실패를 그대로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두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는 그 자체라는 생각이다. 단 한 번의 실패로 몰락하지 않고, 우리 삶의 비가역성에 절망하지 않고, 한번 더 해보는 것,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질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구원이리라.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56 (7월 21일의 에세이, 다시 태어난다 말할까), 황인찬 지음
한 번 더 도전하는 건 첫 시도보다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중요한 건 그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했을 나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구절이었어요. 어쩌면 변화한 나, 라는 상태 자체가 더 나은 결과일지도 모르겠고요.
이글을 읽고 하금님 글도 읽으니, 생각난 책이 있어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요. 돌아가고 싶은곳으로 다시 돌아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라는 문장도 떠오르네요
7월 19일 (에세이) '문학 공동체의 선'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예술가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내가 만들어내고 있는것들이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가?에대한 생각들이요 작가의 말처럼 나를 위해서 쓰고 만들다보면 나와 같은 누군가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역할을 다 할 수 있게될것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7월 20일 (시) '괴물 이야기' 시를 읽으면서 작가는 어느 시점? 어느 곳에서 이 글에 등장한 사람들을 보고 있을까? 쓰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면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제목은 와 괴물 이야기 일까요? 비 멎은 거리의 낮고 무거운 소란스러움이 펼쳐지고 있다는 문장때문일까요? 비가 멎은 어두운 거리에 드리운 그림자들이 생각이 납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림자 극 처럼 상상속에 펼쳐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도 되었습니다.
7월 21일 (에세이) '다시 태어난다 말할까' 이글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까? 많이 궁금하네요. 저는 우선 욕심 부리다가 아기가 된 설정이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다시 태어나는 것을 믿지 않고 깊이 생각해 본적도 없어요. 재미로라도 생각해 볼 만한데도~ 다시 태어남에대해서는 내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도 생각도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태어날 것을 생각한다면? 재미, 즐거움, 몰입 이런 단어가 생각 나네요. 관심있는것에 더 많이 몰입해서, 재미와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살면 좋겠다 싶어집니다. ㅎㅎㅎ 그런데 다시 태어날 수는 없을테니 ㅎㅎㅎ 현재에서 이런 삶을 살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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