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D-29
7월 11일(에세이) '나의 모범은 나의 미워하는 것, 나의 취미는 나의 부끄러운 것' '이 정도의 엉거주춤함이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이며, 내역량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나는 엉거주춤 서 있구나 여기가 내 자리이구나 이것이 내역량이구나. 이렇게 알아차리는것.. 참 배우고 담고 싶은 말들입니다
느티나무님의 대화: 에반게리온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저도 장강명 작가님의 <열광금지, 에바로드>가 생각났어요 ㅋㅋ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애니는 친구가 봤다고 해서 제목만 기억이 났어요. 마니아만 아는 애니인가봐요.
같은 단어를 보고도 떠올리는것이 다르고 다양해서 좋은것같아요. 저는 에반게리온하면~ fly me to the moon 음악이 생각나거든요~^^
느티나무님의 글을 읽다보니 영원한 여름~ 사람의 젊은날만 지속되는것..과 연결지어 생각해보게되어요
하금님의 대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 모호함과 아름다운 이미지가 가득한 공간. 기억이 추억이 되고 그 다음에는 끊임없이 미화되며 하나의 이미지와 느낌이 되는 순서가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언제나 기억할 것만 같았던 사람의 얼굴도 뭉뚱그려진 유화 풍경의 일부처럼 흐릿해지는데.. 그런 순간을 이야기하는 시 같았어요. 이미지와 느낌 사이 어딘가에서. 그땐 그랬는데, 하는 아련한 기운만 풍기면서요.
하금님 글을 읽고있으니 그림을 보고 있는것 같기도하고 그림을 보는 한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하네요 저만의 느낌~~ ㅎㅎㅎ
7월12일(시) '생각 멈추기' 비둘기...........제가 무서워하는것중 하나입니다. 저는 비둘기가 제 앞에 보인다면 제발 빨리 걸어가주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날기위해 푸드덕 소리내는것도 무섭거든요
7월13일(에세이) '공작 바라보기' 제게도 블루베리,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농장을하는 지인이 있어요. 그래서 글속 농장이 더 가깝게 다가왔어요. 작가처럼 저도 새가 좀 무섭습니다. 공작을 주의깊게 바라보진 못해서 그냥그렇쿠나 하며 글을 읽었어요. 저는 요즘 도시에 많아진 까치가 생각나네요. 작가가 얘기한~공작을 보고있으면 웃음이 비실비실 흘러나오는 그 느낌을 까치를 보고있을때 느끼곤해요. 혹시?좋아하는 새가 있으세요? 무언가를 바라보고있는걸 좋아하시나요? 무얼 바라보는걸 좋아하시는지요?
7월 13일 (에세이) '공작 바라보기' 학교에서 동물원에 갔을 때 공작을 바라본 적이 있어요. 화려하게 생긴 깃털들을 보며 멍하니 쳐다보기도 했죠.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동물원에 가본적이 없어서 공작을 마주한 적이 없는데요. 지금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여러분은 공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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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을 바라보는 일을 좋아한다. 생물을 바라보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편이지만, 공작은 생물을 넘어서는 무엇을 보는 것만 같으니까. 물화된 신성, 생명을 얻은 사치스러움, 그런 세속과 신성을 오가는 이상한 매력이 공작에게는 있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5~106, 황인찬 지음
감정이 없어서 거의 광물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새의 얼굴에 낯섦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 p.104 (7월 13일의 에세이, 공작 바라보기), 황인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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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문장 수집: "감정이 없어서 거의 광물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새의 얼굴에 낯섦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제가 사는 동네에는 유난히 까치가 많아요. 그 흔하다는 비둘기보다 까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작을 이야기하는 글을 읽는 내내 저는 까치 생각만 난 것 같아요. 확실히 새의 얼굴을 바라본 적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눈동자만 가득찬 작고 또렷한 눈, 어디에 뇌가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 궁금해질만큼 작은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날카로운 소리를 내찌르는 부리. 기묘하고 공격적인 새의 얼굴보다는 언제나 쫑쫑 뛰어다니는 몸짓,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갈 때 활짝 펼치는 좁지만 단단한 날개 같은거로 새를 기억하지요. 가끔은... 이렇게나 들판에 야생 까치가 많은데, 이게 포켓몬 세계와 다를 바가 뭔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느티나무님의 대화: 7월 13일 (에세이) '공작 바라보기' 학교에서 동물원에 갔을 때 공작을 바라본 적이 있어요. 화려하게 생긴 깃털들을 보며 멍하니 쳐다보기도 했죠.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동물원에 가본적이 없어서 공작을 마주한 적이 없는데요. 지금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여러분은 공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동남아의 어느 수영장이나 호암미술관 주차장에서 우연히 공작을 만난적이 있는데 그 의외성과 함께 꼬리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참 허세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암컷을 유혹하는 것 외에는 딱히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반대로 흰공작은 뭔가 신비롭고 성스러운 느낌도 드는 걸 보면 이미지라는 것고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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