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D-29
'한국의 특수한 자본주의 정신'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정말 저도 궁금해집니다. 장맥주님 의견처럼 유교의 영향일 지, 유교가 낳은 결과물일지... 근대화 되며 계급이 사라지고 시대가 바뀌며 전쟁과 기아를 극복하기 위한 단순한 생존의 욕구가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을까요? 아무 생각 없이 텍스트만 따라가고 있었는데 조금 더 각 잡고 읽어봐야겠습니다.
청교도 설교자들, 예컨대 『청교도 신학자 저작집』 126쪽에 나오는 버니언(Bunyan)의 “바리새인과 세리”라는 글이 강조했듯이,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설령 하느님이 사람이 한 어떤 일들을 “공로”로 인정하고, 사람이 그런 공로들을 쌓으며 한평생 완벽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할지라도, 개별 신자가 일생 동안 “선행들”을 통해서 공로를 쌓아 올려도, 그런 공로는 단 한 번의 죄로 모두 무너질 수 있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가톨릭에서는 공로와 죄를 서로 상쇄시키는 일종의 은행의 당좌계정 같은 것이 존재했고, 그런 표상은 고대에 흔한 것이었지만, 청교도 신앙에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청교도들에게는 자신이 구원으로 예정되었느냐 아니면 영원한 멸망으로 예정되었느냐 하는 것만이 일생을 지배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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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제2부 1장 4. 재세례파 운동에서 생겨난 분파들 끝까지 ■■■■ ●함께 읽기 기간: 7월 15일(화) ~ 7월 21일(월) 스토리가 없는 책이다 보니 읽기 어려운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2주가 더 남아있어요. 더운 날씨와 축축한 장마 속에서도 포기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주 우리는 베버가 경건주의를 통해 자본주의 정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건주의의 금욕적인 삶의 태도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근원적인 작동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죠. 단순히 지식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 독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또 다른 근원적인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칼뱅주의적 윤리가 오늘날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에 어떤 형태로 남아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책을 읽으시면서 궁금한 점이나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공유해 주세요! 활발한 소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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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정말 딱딱하고 안 읽힌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이 책 제목도 이상하게 입에 안 붙어요. ^^;;; 프로테스턴트 정신과 자본주의 윤리... 아니 프로테스탄티즘 뭐시기...
동감합니다^^; 계속해서 ‘프로테스탄트’를 속으로 반복해서 되뇌이면서 읽고 있어요.
저는 제목은 걸맞는 것 같은데요.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그대로 자본주의 정신이 되었다!
자본주의 보다 종교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종교 역사와 각 분파들의 특성과 역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만.. 그마저도 잘 안읽혀요... 그 많은 주석들은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이젠 안읽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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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금욕주의적인 신앙, 그리고 칼뱅주의의 토대가 된 교리들에 대한 무관심 또는 배척을 결합시킨 것이, 유럽 대륙의 경건주의를 영미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감리교의 특징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제2부 금욕주의적 개신교의 직업윤리 - 제1장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中에서,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친첸도르프가 감리교도들처럼 이 땅에서 도덕적으로 완전한 삶을 추구하기를 거부한 것은 다른 것들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기본적인 이상이었던 “행복주의”와 부합한다. 즉, 그는 신자들이 현세에서 합리적인 직업 노동을 통해서 내세에서의 자신의 구원의 확실성을 늘 확인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미 얻은 구원의 환희(그는 이것을 “행복”이라고 부른다)를 현세에서 정서적이고 감정적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이 기독교인들은 칼뱅주의적인 사상을 따라 하느님의 계시는 단편적이어서 개념적인 사변을 통해서는 세계의 “의미”를 결코 알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에 내재하는 법칙들을 경험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세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렇게 17세기의 경험론은 개신교적인 금욕주의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에는 “자연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시도였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감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금욕주의적인 신앙, 그리고 칼뱅주의적인 금욕주의의 토대가 된 교리들에 대한 무관심 또는 배척을 결합시킨 것이, 유럽 대륙의 경건주의를 영미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감리교의 특징이다. 방식주의(methodism: 감리교)라는 명칭은 당시 사람들이 감리교도들의 삶의 특징을 무엇이라고 생각했는지를 잘 보여주는데, 그것은 “구원의 확실성”(certitudo salutis)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삶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감리교에서도 처음부터 “구원의 확실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모든 종교적인 활동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강도 높게 진행된 “참회 투쟁”은 어떤 상황에서는 탈혼 상태에 이르게 되었고, 신자들은 그런 상태에서 하느님이 아무런 자격도 없는 그들에게 값없이 은혜를 주었다는 것이 믿어지는 경험을 함과 동시에, 그들이 하느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고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되었는데, 미국의 감리교도들은 부흥집회들에서 그런 체험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강단 바로 앞의 자리를 “갈망의 자리”라고 불렀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늘 한국과 미국 교회의 부흥 분위기가 어디서 온 건지 궁금했는데, 이제 의문이 풀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부흥회는 부담이 가서 기피하는 자리입니다. ㅎㅎ (교회 집안의 가나안 신도)
해제만 읽어봤을 땐, 이 책은 청교도주의(개신교)와 자본주의의 결합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으로 건너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예전에 한때 신자유주의의 노예가 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청년 개신교도들에게 신자유주의 논리를 전파하던 한 교회에 빠져가지고 반년 넘게 다닌 적이 있었지요. 그 교회 목사님이 정말 설교를 잘했거든요. 결국 그 목사가 성추행 혐의로 파면되면서 그 교회를 나오게 되고 말았지만요.
ㄷ ㄷ ㄷ .... 정치까지 넘보는 종교집단이 요즘 문제네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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