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D-29
벤저민 프랭클린의 경우에는 인간에게 있어서 영리 활동은 이제 더 이상 삶의 물질적인 욕구들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이것은 우리가 “자연스러운 순리”라고 말하는 것을 뒤집어서 완전히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지만, 바로 그런 뒤집기는 자본주의의 공기를 숨 쉰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것일 수밖에 없지만 사실은 자본주의를 가장 선도적으로 끌고 가는 아주 분명하고도 절대적인 동기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오늘날 사람들에게 아주 친숙하면서도 실제로는 거의 자각하고 있지 않은 ”직업 의무“라는 특별한 관념은 자본주의 문화의 “사회 윤리”의 특징임과 동시에, 어떤 의미에서는 그 윤리를 구성하는 요소다. 이 직업 의무는 개개인이 자신의 “직업적” 활동의 내용과 관련해서 느껴야 하고 또한 느끼고 있는 의무로서, 그 직업적 활동이 무엇이냐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특히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그 활동이 순전히 자신의 노동력을 사용하는 것이냐 아니면 단지 자신이 소유한 재화(“자본”)를 사용하는 것이냐와 상관없이 존재한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우리는 상인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내적 성향에 맞지 않는 상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표면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었던 “물질주의”에 대한 일종의 심리적 반작용으로 경건주의자들이 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나 저 많은 경건주의자들은 바로 그런 생각으로 “개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근면성실한 것과 절제하는 것 외에 정해진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과 정직한 것만큼 젊은 사람이 출세하는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서 빌린 돈은 약속한 시간보다 단 한 시간이라도 늦게 갚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당신의 친구는 그 일로 분노해서 당신에 대해 자신의 돈지갑을 다시는 열지 않을 것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자기개발서스러운 부분이 등장해서 문장 수집해 보았습니다. 젊은이가 성공하려면 근면성실, 절제 그리고 시간을 지키는 것. 이 3가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에게는 그들이 부를 축적하는 것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라틴어로 '인 마요렘 데이 글로리암'[in majorem Dei gloriam])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해제 中에서,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오늘날 자본주의라는 경제 질서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이고, 개개인들은 그 속에서 태어난다. 즉, 이 세계는 개개인에게 적어도 개인으로서는 사실상 어쩔 수 없이 그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공간으로 주어진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개개인들이 시장과 얽혀 있는 한, 개개인은 자신들의 경제 활동에서 이 세계가 정한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규범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노동자는 거리로 내쳐져서 실업자가 되고, 마찬가지로 이 규범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공장주는 반드시 망해서 이 경제 질서에서 배제된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이렇게 오늘날 사람들의 경제생활을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는 경제적인 “취사선택”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경제 주체들인 기업가와 노동자를 교육하고 만들어 낸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이러한 역사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취사선택”이라는 개념을 사용했을 때의 한계가 드러난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왜냐하면, 직업과 관련해서 자본주의가 특별히 요구하는 조건들에 “최적화된” 특정한 형태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다른 형태들을 이기고 “선택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런 형태의 특정한 삶의 방식과 태도는 개개인들에게서만이 아니라 집단들에서 공통적인 것으로 먼저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태도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고 막연히 그런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산출량이 늘어나고 생산 활동이 더 집약적으로 되면서, 수확 속도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가의 관심도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성과급의 비율을 높여서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동자들의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시도들이 반복적으로 있어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하지만 이상한 문제점이 발생했다. 성과급의 비율을 올리자, 동일한 기간의 노동 생산성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감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는데, 이것은 성과급의 비율이 올라가자, 노동자들은 하루에 일하는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쪽으로 반응했기 때문이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그들은 “내가 최대한도로 일한다면 하루에 얼마를 벌 수 있는가”라고 물은 것이 아니라, “내가 전통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에 2.5마르크가 있어야 하는데,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얼마나 일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통상적으로 “전통주의”라고 부르는 태도다. 그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가 이제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살기를 원하고 그렇게 사는 데 필요한 만큼의 돈만을 벌려고 한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따라서 근대 자본주의가 사람들의 노동 강도를 높여서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시작하자, 도처에서 자본주의 이전 시대의 경제에서 통용되던 노동 양식을 주도했던 “전통주의”의 무한히 끈질기고 완강한 저항에 직면해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여서, 자본주의의 기반이 되는 노동자 계층의 의식과 태도가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후진성”이 클수록, 자본주의는 여전히 더 큰 저항에 봉착한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앞에서 말한 사례로 다시 돌아가 보자. 높은 임금을 제시해서 “영리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이 실패하자, 정반대의 방법을 시도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데, 그것은 임금을 내려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이전과 같은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더 많이 일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이 부분은 소름이 돋네요.
“ 네가 자신의 직업에서 기운 찬 사람을 보느냐. 그 사람은 왕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제1부 문제 제기 - 제2장 자본주의 “정신” 중에서,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를 갖고 노는 일론 머스크가 떠오르네요.
벤저민 프랭클린에게 있어서 돈을 부주의하게 취급하는 것은 자본의 태아를 “죽이는” 것이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하지만 이상한 문제점이 발생했다. 성과급의 비율을 올리자, 동일한 기간의 노동 생산성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감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는데, 이것은 성과급의 비율이 올라가자, 노동자들은 하루에 일하는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쪽으로 반응했기 때문이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완역본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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