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 독서 클럽

D-29
최근 들어 유독 보사노바라고 하는 장르의 음악을 자주 찾아 듣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이 장르를 접하게 된 건 좋아하는 일본의 몇 가수들이 본인들의 장르-시부야케이, 포크 등-에 섞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보사노바 특유의 속삭이는듯한 창법과 클래식 기타 소리와 다르게 흥겨운 드럼과 트럼펫과 같은 악기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앨범, Stan Getz의 'Getz/Gilberto'를 듣게 되었는데, 첫 곡에서 "Tall and tan, and young..."이라고 하는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 깜짝 놀란 경험을 했습니다. 이 익숙한 음악이 이런 앨범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말 그대로 매혹되어 한동안 이 곡과 이 앨범을 반복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뜨개질에 가장 매혹되어있는 것 같아요. 요즘 가장 재미나게 즐겨 하고 있는 것은 뜨개질 입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의 손으로 무엇인가를 완성해 나가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바쁘게 한 학기를 보내면서 놓쳤던 제 자신이 보내는 신호에 집중하는 삶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순간을 선명히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즉 내가 정말 즐거운게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죠. 누워서 쉬는것이 단순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바쁜 하루들을 보내서 쉬고 싶었던 것 뿐이더라구요. 몰랐었는데 저는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완성해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더라구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 책에서는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도구 중 하나로 ‘메모’를 강조하잖아요. 여러분은 일상 속 감정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없다면 시도해보고 싶은 방식이 있을까요? ‼️저는 하루의 끝에 간단하게 메모해보려고 합니다.원래 여행을 할때 짧은 일기를 쓰는데 그러면 그 종이를 펼치는 것 만으로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요. 그래서 챡에서 처럼 일상도 여행처럼 메모해 보려고요. “오늘 이 말 기분 좋았다” 정도로요. 길게는 안 써도, 그런 감정 조각들을 남겨두면 나중에 돌아봤을 때 내 일상이 딱 떠오를것 같아서요.
메모는 진짜 항상 하고 싶다 생각하는거지만 잘 못하는것중 하나에요 최근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고 싶어 일기를 시작했었는데 작심삼일…?까지는 아니여도 오래 못 가고 그만 둔거 같아요. 근데 요즘 찾은 방법(?)은 아니구 그냥 메모랑 같은 기능을 하는것중 하나라 생각하는것중 인스타 스토리?가 생각났어요. 사진과 함께 멘트도 적을 수 있고 원하면 기록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 요즘은 인스타 부계정에 기록하고 싶은것들을 올리고 있어요.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 특히 그것을 글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로 기록할 때 말씀하신 것처럼 펼쳐보기만 해도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것 같아 1~2년 전부터 하루의 일과를 기록하고 잠깐 스쳐 지나간 생각들을 자기 전 일기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만큼의 열정이 남아 있지는 않아서 자주 까먹기도 하고 도저히 주제가 안 떠오르는 날에는 한 줄만 쓰고 넘기곤 하지만, 그 짧은 글이라도 나중에 돌아봤을 때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은 심정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좋은 영감이 떠오른 날엔 그 즉시 대화하고 있던 친구에게나, 메모장에나, 검색창에나 대충 적어서 그 날의 일기 주제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 처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한 번 뭐라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고 일상 생활 속에서 그 주제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즐거움의 발견으로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메모하는 습관이 퇴화되었는데요.. 부끄럽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무엇인가를 적어내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던 것같아요. 그래서 오늘 하루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메모하려는 습관을 가지려고 합니다. 원래는 다이어리에 하루의 감정들을 토해내는 식으로 적었었는데, 그게 감정적인 행위가 되어서 저에게 버거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메모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점을 발판삼아 하루 인상 깊은 장면을 메모하고자 합니다. 내가 가장 매혹되었던 순간들을 말이에요.
저는 일상 속에서 앱 개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합니다. 실제로 그걸 만들어보는 경험도 해봤어요. 이렇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책을 읽고 나서는 이런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저의 감정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 검색보다 사색’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정보를 빠르게 찾는 데 익숙해진 요즘, 사색의 시간이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요?여러분은 언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나요? ‼️자주 하지는 않지만 저는 지하철에서 이어폰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제 사색 타임이에요. 원래는 자기 직전까지도 음악을 들으며 보냈는데 어느날 배터리가 없어서 1시간 넘게 조용하게 간 적이있는데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고 좋았어요. 생각이 막 이어질 때도 있고 멍 때리다 끝날 때도 있는데, 오히려 그 무의식적인 흐름이 저한테는 정리가 되는 시간 같아요ㅎㅎ
사색이 필요한 이유는 저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사색 없이 검색만으로 삶을 살아보니, 저의 주관은 흐려지더라구요. 저의 의지로 무엇인가를 한다기보다는 항상 휘둘리게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차분히 나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유일한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사색을 머리가 복잡할 때 합니다. 지금 당장 사색을 할 만큼 여유로운가? 의 여부를 확인하고 사색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마음의 소리를 필요로 할 때, 그리고 결단력을 가지고 싶을때, 내 자신을 잃고 싶지 않을 때 등 다양한 때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사색은 세상의 정보를 저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세상의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단계에서 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단계로 넘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후자의 경우가 주는 주체성이 인생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요. 그래서 사색이 필요해요. 저만의 관점과 화두에 몰두할 수 있어요. 저는 자기 전에 침대에 앉아서 눈감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요. 그때가 저의 사색 시간 인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 작가는 ‘창조는 표현의 용기’라고 말했는데,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뭔가 만들거나 내 생각을 드러내는 게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나를 드러낸다는 게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평가받을 것 같고 최근에 초등학생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했는데 글 그림으러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렵지 않게 잘 하더라고요. 그걸보고 저는 지금의 나는 저럴게 표현 할 용기가 없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예전에는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인데, 이제부터라도 작게 표현해보려고 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인상깊었던 책의 문장이 있나요? 저는“해상도가 낮은 삶은 멀리선 괜찮아 보여도, 가까이 가보면 흐릿하다.” 이 문장을 읽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하루하루는 얼마나 선명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요즘 너무 바쁘게만 움직이다 보니, 정작 내가 뭘 좋아하고 뭘 느끼는지를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헤멘 만큼이 나의 땅
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눈에 보이는 결과에 현혹되기 쉽고, 방황이 도태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작은 노력과 방황의 가치를 되새겨주는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술가의 혼을 가진 이가 내면에 생긴 균열을 모른 체 하기는 힘들다
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내면에 생긴 균열을 표현하고 승화하고자 하는 당신은 예술가의 혼을 가졌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작가의 말 중에서 꼭 동의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었나요? ‼️책에서 “우리는 더 자주 매혹되어야 한다”, “작은 것에 감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하잖아요. 그 말 자체는 참 예쁘고 공감되지만, 저는 항상 매혹되기만은 어려운 때도 있다고 느꼈어요 예를 들어 지치고 바쁠 땐 주변을 심지어 나를 바라보는 여유조차 없을 수도 있는데, 그런 상태를 감각이 무뎌진 삶이라고 단정하는 건 조금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예민하게 깨어 있으라”는 메시지엔 약간 거리감을 느꼈어요.
내면에 생긴 균열을 표현하고 승화하고자 하는 당신은 예술가의 혼을 가졌습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왜 협상 가능한 세계에서 총을 겨눌까? 《우리는 왜 싸우는가》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문화 좀 아는 건달의 단상들
설마 신이 이렇게 살라고 한거라고?그믐달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현암사 80주년 축하해 주세요 🎉
[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