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작법책들을 보면 주인공이 원하는 것 이라고 하고
그게 강력해야 플롯의 힘이 있다고 하고
궁극에서는 자기가 필요한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한다.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가 보면 주인공의 원하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야기가 힘이 없는 것 이기도 하지만...
Want to 가 아니라 Have to 면 어떨까 싶었다.
주인공은 사건의 시작되어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 해야만 하는 것이 강력할 수록 플롯은 강하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 그는 깨닫는다.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그에게 결핍된 것, 필요한 것,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다.
극의 표면에서 주인공은 해야만 하는 것을 쫒는다.
그러다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는다. 내면의 플롯이 외면의 플롯을 넘어선다.
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
D-29

박경목1

박경목1
에필로그에 보면, 갈등, 딜레마, 아이러니...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좀 너무 일반화 하려다가 개념의 덫에 사로잡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창작하지 않는데, 그게 잘 모르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인물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면 갈등이 생기고...이런 게 딱히 와닿지 않네요. (282p) 딜레마에 대한 뒷 부분도 그렇고.
그러다가 마법의 '진정성'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아... 숨이 딱 멎고 말았습니다. 그 진정성이 뭘까...
몰라
완독 신청 합니다. 한국 영화, 그것도 천만 이상 영화를 대상으로한 스토리텔링 설명서(?) 입니다. 1~6월간 읽은 책들이 좀더 이론적 분석이였다면, 이번 책은 영화에 직접 참여하는 작가가 써내려간 활용서(?)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난달들의 책을 읽어온 내공(?)으로 이번 책에서 인용하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들이 좀더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결국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플롯/주제 라는 구성요소에 대한 기본이 천만 영화(혹은 모든 잘 만들어진 스토리)에 담겨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또한번 깨닳게 됐습니다.
'결국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소재가 실화이든 아니든 궁극적으로 설득력과 신빙성을 확보하는 것이여야 한다.(p 104)'
좋은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밥심
<범죄도시> 분석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네요. 그럼, 4편까지 흥행한 진짜 이유는 뭘까요? 확실한 건 1, 2편까진 임팩트도 좋았고 화끈한 한방에 대한 기대치도 채워주고 재밌었는데 3, 4편으로 가면서 힘이 빠졌다는 거죠. 관객들은 2편까지의 좋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3, 4편은 궁금하기도 하고 한 번 믿고 봐보자 한걸까요. 그런 면에서도 5편의 성공 여부는 <범죄도시>에게는 시리즈물로서의 순항에 상당히 중요하겠습니다. 5편이 어떤 식으로 변주할지 지켜보겠습니다.
sunflower
완독했습니다. 천만영화를 분석해서 그 히트포인트를 챕터별로 분류하여 머리에 잘 들어오게 설명한 구성이 좋았습니다. 다만 그 포인트들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겠죠. 같은 장점을 지닌 영화라도 천만을 찍지 못하고 스러진 경우도 많을 테니까요. 필요조건이라도 잘 쌓아가다보면 성공확률이 높아질까요. 영화의 공식을 소설로 그대로 끌고 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상당 부분 (특히 장르소설이라면) 소설과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습니다. 이제 8월 도서로 달려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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