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그래도 감히 예상을 해보자면 어느 날 갑자기 인공지능이 인간 소설가를 대체하기보다는 인간 소설가의 보조 도구로 먼저 보급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플롯을 대신 짜준다거나, 인물 대사를 대신 써준다거나, 배경 묘사를 풍성하게 가꿔준다거나, 표현을 참신하게 바꿔준다거나. 그 일을 인간보다 잘하지 않아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기만 해도 작업 속도만 빠르다면(빠를 테지) 각광받으며 보급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문학'과 '작품'의 정의를 바꾸게 될 것이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24, 장강명 지음
와, 동아시아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동아시아님이 소개해준 문장이 제게 생소해 깜짝 놀랐습니다. p24를 다시 펼쳐보고 제 독해가 매우 편향되었음을 볼 때 민망하면서도 한편 너무 기뻤습니다. 저 혼자 책을 읽었다면 이같은 제 편향을 마주하기 힘들었겠지요. 동아시아님과 그믐에 참 감사한 순간입니다. 제가 > 인공지능이 우리보다 모든 측면에서 우리를 넘어설 때 인간이 겪을 상실감에 대해서, 그 순간을 맞이할 우리의 자세와 태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기획인듯 합니다. 위와 같이 썼는데요, 동아시아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와 다르네요. 탁월하게 뛰어나지 않은 인공지능으로도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들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을 작가는 염려하고 있습니다. --- > 인공지능 전문가는 아니지만 텍스트를 다루는 편집자로서 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문장을 정확하게 쓰도록 돕고, 비약으로 느껴지는 부분에 보충 의견을 주고, 묘사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주고, 50% 완성된 원고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머지 50%의 얼개를 제시하는 일 등 말입니다. 그것이 창작의 본질은 아닐지 모르지만, 창작을 이루는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 일을 인공지능과 일정 부분이라도 분업할 수 있을 때 창작의 의미는 지금과 달라질지 모릅니다. 인공지능이 도입된 후 동아시아님과 동아시아님의 동료들의 업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나중에 한번 알려주세요 ㅎㅎ --- 친절한 코멘트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대로라면 뭐랄까, '정감이 없는 바둑'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적다. 바둑은 승부를 내는 동시에 음악이나 회화와 같이 개성을 표현하는 엄연한 예술이다. 예술이라면 우리들이 보고 감동하는 그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차원의 세계가 무르녹아 있어야 되는 것이다. 오직 이기기 위한 승부에 앞서, 자기표현에 충실한 바둑을 항상 생각할 일이다. p32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알파고와의 대국.. '승부' 차원에서만 와글바글 됐던 게 아니었을지.. 한 수 한 수 두면서 인간이 부여해왔던 가치는 인간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변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바둑계를 몰라서 드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알파고 이후 오히려 뛰어난 바둑 기사들이 '승부'를 위한 인간알파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알파고는 바둑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 인간의 직관력과 판단력을 100퍼센트 구현하지 못한다.' p33
인공지능의 창의성이라는 건 결국 학습된 창의성.. 탐색하고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에서 뽑아낸 인간의 생각이 미치지 못한 거의 무한대 분의 1.. 의 '조합'이 놀라운 창의성 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만 총총..
출장 중에 정신없이 다 읽었습니다. 리디에 아래처럼 서평을 남겼어요. AI시대에 가장 부족한 건 질문이었다. AI에 의해 가치가 뿌리채 흔들리는 세상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들을 길어올리는 귀한 책. 김새섬 대표님의 쾌유를 빕니다. ‐------ 앗 1장만 읽는 거였군요!!! 저는 바둑이 AI에 의해 정복된 시점에서 작가님의 질문이, 그러므로 모든 분야가 AI에 의해 정복될 것인가? 보다는 다음은 어느 분야인가, 그리고 내 분야에 AI의 지배가 도래하면 우리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보였어요. 그러므로, 문학이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정복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은 그 타당성과 별개로 질문과 맞지 않는 답이라고 생각됩니다. + 추가로, 리디북스에서 목차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수정이 필요해 보여요.
+ 추가로, 리디북스에서 목차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수정이 필요해 보여요. -> 알라딘 e북도 그렇습니다. 목차가 이렇게밖에 제시되지 않나봐요 ㅠ
소제목이 목차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말씀이시지요? 소제목 이하의 글들은 독립된 한 편, 한 편이 아니라 장 전체의 논리적 흐름 속에 있다 보니 종이책에서도 목차를 잘게 나누지 않고 각 장으로만 분류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자책 독서에 익숙한 분들께는 불편한 요소가 되는군요...😭
아닙니다. 소제목이 아니라 각 장 구분이 아예 없어요. 제가 올려드린 캡처 다시 확인부탁드립니다. 추천의 글 다음에 바로 판권입니다..
앗... 내용 확인했습니다. 전자책 제작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습니다. 방금 전 제작업체에 수정 요청해 두었습니다. 수정 후 각 플랫폼에 파일 교체 요청하면 다음 주 중에는 문제 해결된 파일로 재다운로드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고, 제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문학의 영토에 승부는 없지만, 일종의 튜링 테스트를 벌일 수는 있을 것이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48, 장강명 지음
2장까지 읽어오면서 생각지 못한(아니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인공지능의 성과에 다리가 휘청하네요.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해도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던 영역이 위태로울 거라는 생각에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식사를 대접하고, 깍듯이 예우하고, 지도를 받으면 많지는 않아도 대국료를 드리는 문화가 있었죠. 지금은 신진서 9단이나 박정환 9단 아니면 사람들이 신경도 안 써요. 아주 유명한 기사 아니면 그냥 구석에 쓸쓸히 앉아 있다가 갑니다. 과거처럼 존경받는 예인이나 도인의 취급을 받을 수가 없죠. 사람이 인정을 받는다는 게 중요한 요소인데 예전하고 비교도 안 되게 인정을 못 받죠.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191, 장강명 지음
AI가 일상이 된 미래에는 밋밋하지만 평등한(또는 평등하지만 밋밋한) 세상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첫 주 일정을 너무 느슨하게 잡아서 많은 분들이 책을 더 읽고 싶은데 못 읽고 계신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래서 2주차 일정을 오늘부터 하루 일찍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다음 주 목요일(7/17)까지 2장~4장(~p.113)을 읽습니다. 2장에서는 바둑계가 알파고 이후 겪은 충격을 한층 더 깊이 살펴봅니다. 바둑계에서 바둑에 대해 품고 있던 믿음은 무엇인지, 그 믿음 속에 편견이 섞여 있지는 않았는지요. 3장과 4장에서는 바둑계에 일어난 변화를 통해 인공지능이 다른 업계에 도입되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겪을 변화를 예측해 봅니다. 일단 인공지능이 도입된 이후에는 왜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울까요? 인공지능으로 수혜를 입는 집단도 있을까요? 장별로 저자의 주장과 논리가 뚜렷해서 모임지기가 공통 질문을 정하지 않아도 풍성한 논의가 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남겨주실 의견들 궁금합니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바둑은 나의 전부였고 앞으로도 전부일 것"이라고 말했던 그가, 그러나 이제 직업으로서의 프로기사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이는 프로기사들의 상금 수입이 줄어서가 아니다. 긍지와 관련된 문제다. 사람은 의미있는 일을 자신이 잘해내고 있다고 믿을 때 긍지를 얻는다. 나는 다른 직업에서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긍지를 잃을 사람이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어떤 일의 의미와 인간의 유능함을 납작하게 짓눌러 버릴 것이다. 그 영역에서 문학은 예외일까?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나의 전부라고 생각하던 일에서 긍지가 사라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가끔 사람들은 돈 때문에 이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하곤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각자의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긍지는 우리가 일터에서 피곤하고 치사한 일을 겪어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것이 아닐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은 강한 힘을 준는 것 같다.
저는 바둑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크지 않았던터라, 이 책을 읽으면서 알파고와의 바둑대결 이슈가 시사하는 바가 컸다는 걸 느끼고 있는데요. 2장에서 저에게 흥미를 이끈 주제는 “컴퓨터는 정말 철학이나 예술을 이해할 수 없을까?”(p.31) 이었습니다.AI는 스스로 생겨나지 않았죠, 이 또한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주입한 정보로 학습하고 업그레이드되면서 발전하죠. 저는 이 AI가 결국은 인간의 손에서 태어나 인간의 사회를 학습하고 배워나가며 그 만의 철학과 예술을 펼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오히려 인간의 고정관념들을 부수며, AI 나타나면서 ‘창의성’과 같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었던 고유성들의 의미(P.38)가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갈수록 책이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3장 읽었습니다. p.61‘아무리 잘 둬도 못 이길 것 같은‘ 이유로 이세돌님은 은퇴 결정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p44를 읽으며 저는 인공지능으로 배우는 바둑이 AI가 인간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예술로 이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세돌님의 은퇴이유를 읽으며 AI의 이면인 인간의 한계와 무력감을 보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만, 저는 이 조차도 인간을 멍청하게 만드는 기계가 아닌 더욱 인간을 발전할 수 있게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도입의 반대 의견을 읽을때, 그들은 인간의 영역, 고유한 무언가에 대한 침범 그리고 자신이 서 있을 곳이 없어진다는 위협과 두려움을 기반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삼삼침입) 그렇다고 저는 무조건 과학기술 도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데요, 3장 번역품평에 대한 질문은 공감하는 바였습니다. 어느 것이 더 수준이 높고 낮은지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 번역 수준이 아닌 각자에게 맞는 취향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4장이 제일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입니다. 여성 바둑기사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바둑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경기력 차이가 있다는 것도 흥미있었는데, 실력이 오르지 못 했던 선수들이 AI로 월등히 경기력이 올랐다는 것이 놀라웠으며, 이것 또한 그들이 말하는 예술로 말할 수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바둑계에서 천재형과 노력형을 나누던데, 그것은 이미 그들이 바둑을 예술이 아닌 이기거나 지거나의 경기로 바라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이 외치는 예술은 이미 퇴색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3장에서 이세돌님의 답변 또한 이기지 못할 것 같아 그만둔다는 말은 결국 그들도 바둑을 마냥 예술로 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었기에, 자신의 영역 침범에 대한 불쾌와 두려움으로 AI를 경계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장에서 여성과 남성의 실력 차이가 월등히 줄었다는 결과를 읽으며 어쩌면 AI가 나아가 젠더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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