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슬퍼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거예요." 맞닥뜨려가는 현실 아닐까 싶네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장강명 작가님의 취재력이나 자료 조사 등은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해졌어요. 그믐, 처음 이용하는 거라 모든 것이 낯선데 하나하나 기능 발견하는 재미로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같은 이야기는, 그런 치열한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들, 즉 그 시점에 해당 분야의 일류라고 볼 수는 없는 사람들, 현장의 최전선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인문학 포럼 같은 데서 할 것 같다. 그 포럼에서는 이런저런 논의가 오가겠고 어쩌면 깊은 통찰이 나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말들은 기본적으로 무력한 언어들이다. 그 업계에서 영향력만 있는 플레이어들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라는 고민에 빠져 있어서 그런 인문학 포럼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실제 그 영향력에 있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해서 고민하지 그 영향력을 고민하는 건 인문학 포럼처럼 무력한 언어들이 오가는 곳이란 말에서 '무력한 언어들'이란 표현이 재미있었다. ^^
바둑계가 '민주화'되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사회학에서 민주화는 어떤 분야에서 민주주의 원리들이 확산되고 심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어느 나라에 태어났느냐 하는 문제로 차별을 받는다면 그런 현실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일으킨 차별이 아니라 해도 말이다. 특정 지역 출신, 혹은 전문가가 독점하던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정보활용의 민주화' 혹은 '지식의 민주화'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AI라는 존재는 왠지 터미네이터에 등장한 악당처럼 우리 인류를 멸종으로 이끌거 같은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장작가님은 '지식의 민주화'란 말을 언급해서 새롭게 다가왔다. 실제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소수의 기득권자들에 의한 지식 독점에 따른 심각한 차별적 요인들의 많이 발생했다. 재벌집 운전기사가 자신의 고용인의 정보를 통해 땅을 사서 재벌이 됐다는 등등 특히 어느 나라에서 어느 부모의 자녀라는 현실에 따라 극심한 차별을 겪는다면 이는 정말 억울할 것 같다. 딸아이가 과제를 할 때 AI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 딸아이와 아프리카에서 전기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 곳에 있는 아이가 같은 나이에 같은 공부를 할 때 얼마나 공정한 기회를 서로 가질 수 있을지는 실로 의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어떤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다 함께, 한 목소리로 인공지능을 거부하는 일은 아마도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그 업계에 일단 인공지능이 도입되어 영향을 미친 뒤에는 말이다. 도덕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인간의 감성을 코끼리에, 이성을 기수에 비유한다. 이성은 자신이 감성을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위에 올라타 있는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하이트는 이성을 감성의 노예라기보다는 변호사라고 설명한다. 감성이 어떤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결정하고 나면 이성은 그런 결정의 근거가 될 적절한 논리를 찾는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조너선 하이트의 책을 완독하지 못했는데 공감갑니다. 이성은 감성의 변호사라니 ... 저도 살다보면 사람들이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는 감정에 따라 결정한 다음 거기에 그럴 듯한 이유를 이성적으로 찾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챗gpt가 등장한 뒤로 '수준급의 실력을 지닌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나오면 당신도 이용할 거냐' 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나는 그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질문을 수준급의 소설 쓰는 인공지능을 쓰는 일을 내가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전제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런 괜찮은 인공지능이 나와서 시장에서 팔리기 시작하면 내게 선택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걸 써야만 한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챗gpt의 사용여부를 개인의 선택권이 아닌 스마트폰을 빗대어 설명한 부분은 정말 좋았다. 지금 스마트폰의 사용여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은행과 관공서 모두에서 신분증 역할 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이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4인 가족인 우리는 예전에 없던 스마트폰 사용료와 기기값 몇십만원을 매달 지출해야만 한다. ㅜㅜ 우리는 조만간 4인가족 챗gpt 사용료 수십만원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ㅜㅜ
맞아요, 이게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신분증을 들고가도 스마트폰 없이는 본인인증이 어려운 경우도 있더라구요. 이게 무슨일인지. 정말로 챗GPT가 상용화 된다면 울며겨자먹기로 사용료를 지불하며 쓰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더 무서운건 울며겨자먹기가 아니라 어쩌면 그런 기분조차 당연해서 못 느낄 수도 있다는거에요.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 덕분에 내 생산성이 크게 오를 것 같다. 나는 외국어를 잘 못하는 대신 기획력은 어느 정도 있다고 믿으니까. 사실 나는 내가 보는 현상들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무척 좋아한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이 문장은 그냥 장맥주님에 대한 팬심으로 고른 거다. ^^ 인공지능의 발전과 장작가님의 기획력은 앞으로 어떤 가능성과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배웠던 바둑이 틀렸음을 인공지능을 통해 알게 되었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 p.39, 장강명 지음
전보다 더 견고한 성에 답답하게 갇혀버린 느낌이에요. (...) 바둑을 좀 잃어버린 기분이에요.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내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을 뺏겨버린 느낌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긍지와 관련된 문제 p.58, 장강명 지음
이 말이 가장 인공지능에 대한 무서움을 잘 나타낸 것 같아요. 인간으로써 상상하고 생각해내던 한계가 분명 있는데, 그걸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인공지능은 그걸 훌쩍 빠르게 뛰어 넘어버리는 것 같달까요.....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나버린 것 같은 느낌....!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마음대로 둬도 된다. 그런데 다시 '알파고 정석'이 생겼어요. 지금은, 저는 되게 슬퍼요.] p58 알파고 정석을 기반으로 확률과 승률에 따라 바둑을 두는 젊은 기사들은 바둑을 두는 동안 순수한 자기 수는 얼마나 될까요? 알파고 이전의 기사들은 대국에서 자기의 수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알파고 이전의 기사들이 바둑을 예술적 가치로 사랑했다면.. 알파고 이후의 기사들은 바둑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바둑 몰라요..인 입장에서 그냥 궁금..
지금도 우리는 그에 대한 답을 모른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바둑이 엄청나게 강하니까 아마도 옳을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만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생각하는 기계, 이해 못하는 사람 p.67, 장강명 지음
'인간의 바둑'이 무엇을 뜻하는지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기사들은 그런 논의를 할 시간에 AI 포석을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먼저 살아남아야 했다" p.77, 장강명 지음
그걸 인간만 가질 수 있다고 말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알파고가 주는 교훈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부키출판사/도서증정이벤트]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프리라이팅》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웰다잉 오디세이로 계속 이어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7. 어떻게 죽을 것인가[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
천천히 읽어요
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안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 책 리뷰 <지금, 그리고 그때>안노란책 리뷰 <슬픔의 물리학>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 책 리뷰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 앤 드 마르켄안노란 책 리뷰 <메데이아> 에우리페데스안노란 책 리뷰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하임 마이어호프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3.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