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SF 소설가 듀나는 2016년 3월 9일 트위터(현 X)에 이렇게 썼다. “인간이 앞으로 굳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데에 한 표.” “우리가 더 나은 지적 존재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린 그들의 요람이 된 것으로 만족하고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이 도리.”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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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맛
“ 국경을 초월하는 문제라 국민국가가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술에 대한 공적 통제라는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닮았다. 가치는 생물종에 비유할 수도 있다. 어떤 가치는 죽으며, 한번 죽고 나면 되살리지 못한다. 바둑 AI를 전부 금지해서 없애버린다 해도 프로기사들의 자존감은 되살아나지 않을 것이다. 서식지를 과거처럼 복원한다 해도 멸종한 생물종이 돌아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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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맛
가치를 살리려면 가치를 정의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치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네요. 재미도 그렇구요. 저는 테크노-낙관주의자여서 기술의 진보가 막연하고 구체적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매일매일 hack과 solution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삶을 바꾸지 않죠. 삼권분립의 발명같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고민과 인간이 낼 수 있는 대답이 필요한데 그럼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큰 물음표를 남겨줘서 감사합니다. 김새섬 대표님의 쾌유를 빕니다.
동그란숲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가치가 뭔지 잘 모른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62%,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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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북카페안온
이 부분을 듣고 읽었을 때만 하더라도 인간의 가치나 삶의 가치 등에 대해 많이 생 각해봤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나서 드는 생각이, '왜 우리는 모든 것에 정답을 요구하는가'였습니다. 절대적 진리가 없는 것에 대해서 절대적 기준이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인건가 싶었어요.
사물은 사물 고유의 기능이나 형태에서 가치를 찾지만, 생명체를 어떤 기준을 가지고 가치 측정을 하거나 가치 의미를 부여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무서운 세상이 될 것 같아요.
천편일률적인 인간 가치를 세우고 그것을 공유해야한다는 방향은 책에서도 언급된 <멋진 신세계>나 <1984>로 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긍정과 자유냐 부정과 억압이냐의 차이만 있구요.
꽃의요정
“인공지능이 인간 챔피언을 이기는 날은 절대로, 끝까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그때 너무 무지하고 오만했어요. 반성을 많이 했죠.” 하호정 4단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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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비단 바둑의 얘기만도 아니고 저 또한 오만함에 빠질 때가 종종 있어 이 문장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페이스북 계정이 없으셔도 링크로 들어가시면 읽을 수 있습니다. 방금 전에 로그인되어 있지 않은 PC/모바일 브라우저로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모바일(크롬)에서는 로그인하라는 팝업이 뜨는데, 엑스표를 누르면 읽을 수 있네요!
GoHo
아.. PC에서는 연결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bb
만렙토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pc로 보니까 연결이 되네요ㅎㅎ
거북별85
와!! 이글도 책의 뒷면에 실리면 좋겠습니다👍👍
‘과학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우울증 걸린 자녀에게 '대학가면 다 해결된다'식의 대응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등의 예시는 정말 불분명한 우리의 문제를 자꾸 더 들여다보며 구체화시키고 그 다음 걸음을 내딛는 준비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세상이 급변하고는 있지만 무엇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모르는 1인으로 장작가님의 글과 생각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와 같은 논의는 더 확대되고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작가의 말에서 9. 10장을 아내분의 병실에서 마무리했다는 글에 먹먹했습니다~ ㅜㅜ 가끔 큰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는 다음step에 가혹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안타깝습니다~ㅜㅜ
우리에게 필요한 일들을 고민하고 실행하기에 장강명 작가님도 김새섬 대표님도 항상 응원합니다!! 이번 막도 훌륭히 잘 해내시길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율그림
이런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침략자 백인의 총을 향해 칼이나 도끼를 들고 돌진하는 제3세계 원주민들의 처절한 투지처럼 봐야 할까?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276,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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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분명한 것은 현실감이라는 가치가 훼손되리라는 점이다. 우리는 현실감을 잃어버린 뒤에야, 기술로 인해 객관적 현실이라는 개념이 무색해지고 증강현실 기기 이용자들이 모두 주관적 현실 속에서 사는 때가 되어서야 현실감이 어떤 가치였는지 이해하게 된다.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322,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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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불확실성은 커다란 스트레스다. 때로는 확실한 불행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 예측분석 기술은 계속해서 투자를 받아 점점 정교해질 것이다.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323,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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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우리는 절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를 분석할 줄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323,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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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나는 사람이 기술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하는 게 좋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불확실성 역시 소중한 가치임을 우리가 너무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게 아닐까 우려한다. 사람은 불확실한 상태에서만 결단할 수 있다. 그리고 결단을 통해서만 성장하고 운명에 맞설 수 있다. 모든 정보를 아는 상태에서 최적의 해답을 고르는 것은 결단이 아니라 인지능력 테스트다. ”
『먼저 온 미 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32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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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완독했습니다.
불확실성을 우리가 긍정할 수 있을지, 고통을 긍정할 수 있을지, 작가가 우려하는 바는 이해하나 그거에 대한 해답이 어떤 인문학적 가치의 정의, 현대에 맞는 사상이라는 점이 갸우뚱하긴 했어요. 가치가 기술을 이끌게 하기 위해 가치를 잘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는 게, 저에겐 약간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한 소리로 들리는지... 손에 쥐어지는 게 아니라서 그랬는지 싶었는데요.
다른 분들이 나눠주시는 글과 작가님이 추가로 남겨주신 글을 읽고 조금 더 이해하고 납득했어요. 제가 기술이 삶을 바꿔놓은 세상만 살아봐서 가치가 세상을 바꾸는 일은 와닿지 않은 거 같다고도 생각했구요.
결국 저도 어떤 기술이 만연한 사회와 시대의 한계 속에서 살고 있을 텐데 이미 다 짜여진 판에 휘말릴 일만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어질어질합니다. 뭘 할 수 있을지 정답은 모르겠지만 이 책 덕분에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의 작가의 말에 종교는 없지만 저도 기도했어요. 과학기술보다 기도의 힘을 더 믿어도 될까요? 대표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