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전 이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많이 돕고 싶어하는' 주변 엄마들에게 많이 해요. 그럼 다들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말씀 써 주시는 작가님들께 감사합니다. 어쨌든....그래서 저희 아이가 그렇게 '엄마의 고통'교육에 질색팔색하나 봐요. ㅎㅎㅎ 얼마전 이기원 작가님과 같이 읽은 '영화/드라마의 숲속으로'란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이 있어 적어 보아요. '브루노 베텔하임(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아동 심리학자이자 교육자)이 '옛이야기의 매력'에서 주장한 것처럼, 세계가 그렇게 잔인하지 않은 척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보다 더 해가 될지도 모른다.'
영화·드라마의 숲속으로 - 좋은 시나리오에 반드시 있는 ‘구조’를 찾아가는 여행아리스토텔레스부터 러요시 에그리, 로버트 맥키, 데이비드 마멧 등 이야기의 구조를 연구하고 정의 내린 ‘글쓰기 교사’들의 이야기를 집약하며, 모든 스토리텔링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 구조와 그 구조의 이유를 분석한다.
오.....
기본적으로 과거보다 현재에.. 아이들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커진 것 같아요.
고통의 쓸모.. 불편의 쓸모를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시기 같아요.
... 그래서 최근 저희 집에는 가훈이 하나 생겼습니다. 여기 저기에 마음을 뺏길 확률이 점점 더 올라갈테니... 어차피 컨트롤이 어렵다면;;; 해야 할 걸 먼저 하고 뺏기라며.. 만든 가훈을 공유드립니다. "해야 할 것을 먼저하고, 하고 싶은 걸 하자!!" 이건 저 스스로 하는 다짐인 동시에.. 애들한테 새롭게 강요하는 원칙입니다.
그러는 사이 통신 기술은 외로움을 견디는 바로 그 힘과 다른사람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그 방식 자체를 훼손하고 왜곡한다. 통신 기술은 외러움이라는 개념을 변질시켰다. 외로움은 이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다고 해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외로움은 이제 탁하고 막연하게 편재하는 문제다. 그리고 우리는 그윽하고 감미로운 고독을 잃어버렸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300~301, 장강명 지음
"통신 기술이 외로움의 개념을 변질 시켰다"는 말이 공감네요. 그리고 "그윽하고 감미로운 고독 잃어버렸다"는 말이 슬프네요. 길에 걸어다니면 대부분은 핸드폰을 보며 생활하는 모습이 일반적인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데요. 통신 기술과 멀어질 수는 없지만 걸어다닐 때나 하루 중 일정시간은 책을 보거나 운동을 하며 통신 기술과 멀어져서 잠시 저만의 시간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해볼려구요 ~~
정말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씀 듣고 보니.. 최근에 읽었던 책 <뇌를 위한 침묵 수업>이 연상되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랐기에.. 들짐승만 조심하면 ;; (혹은 아무거나 따 먹거나.. ㅋㅋㅋ) 별 탈이 없었는데.. 이젠 사사건건 간섭을 ;;; 저 역시도 하게 됩니다. ㅠㅜ
'진격의 거인'의 명언 : 世界は残酷だ!(세상은 잔혹하다!) 일단 세상이 너무 위험해졌다는 것, 그리고 그 위험을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애들이 뭘 혼자 못하게 하잖아요. 갑상선 전문의가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데 그걸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는 사람은 없거든요." 이렇게 말씀하셨듯이 위험이 보이는데(근데 진짜 위험한지 아닌지는 갑상선만큼이나 잘 모름) 나의 소중한 아이들을 어떻게 물가에 내놓겠어요....ㅜ.ㅜ 어제는 심지어 할머니집 마당에서 놀던 소녀가 집마당에 갑자기 들이닥친 차에 치어 숨지는 사건까지 있고....
아 갑자기 반성... 모드로.. 🥲
뇌를 위한 침묵 수업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침묵의 뇌과학신체의 침묵에서 자아의 침묵까지, 우리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8가지 침묵이 담겨 있다. 침묵은 단지 소리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채우려 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도 필요한 미덕이다.
이젠 진짜.. 침묵을 배워야 하는 시기 같아요. 출판계에서는 이런 책이 <도둑맞은 집중력> 전후로 계속 나오는 거 같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책으로는..
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수많은 선택지와 기회비용 앞에서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뜻밖의 깨달음을 전한다. 더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한 5가지 가치관을 제시하고, 수많은 선택지와 기회비용 앞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뜻밖의 깨달음을 준다.
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이스터는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왔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
ㅠㅠㅠㅠ
요거 <휴먼카인드> 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제가 페이지 표기를 미리 안해놨네요. "잠시 상상해보자. 새로운 약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하며 머지않아 모든 사람이 중독된다. 과학자들은 약물의 원인을 조사하고 곧 결론을 내린다.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위험에 대한 오인, 불안, 기분 저하, 학습된 무기력, 타인에 대한 경멸과 적대감, 그리고 감각상실. 이 약을 사용해야 할까? 우리 아이들이 이를 시험해 보도록 허용할 것인가? 정부가 합법화할까? 이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은 예스이다. 왜냐하면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대상은 이미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중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약물로 많은 보조금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대량으로 배포되고 있다. 무슨 약이냐고? 뉴스이다."
회사 구조조정을 포함한 여러 사건들 때문에 글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니 아쉽습니다. 전 AI의 작업물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제가 매일 접하는 AI는 대충하는 것은 잘하지만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AI를 많이 의식하고 AI를 경쟁자로 여기는 자신을 자주 봅니다. AI보다 내가 뛰어나다는 증거가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요즘 AI가 없었을 때 보다 일을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꼼꼼히 합니다. 여가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나는 초인공지능이나 강인공지능 뿐 아니라 약인공지능도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 사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가 그것이다. 과연 그렇네요. 위대한 기술이 아닌 때때로 조악하게 동작하는 기술도 나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과거에는 출판사에서 외서를 번역해서 출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번역자들에게 책의 일부분을 ‘샘플 번역’으로 받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AI로 번역해 얼마든지 전문을 읽고 검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번역가의 문장이 더 좋지요. 그렇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그런데 독자들도 곧 눈에 띄는 외서를 전자책으로 사서 번역기로 돌려볼 수 있겠지요. 번역가가 옮기고 편집자가 다듬은 문장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할 테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편집자로서 AI 이후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이것입니다. AI가 인간 번역가나 편집자를 압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한 서비스만 출시되면 기존의 출판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릴 것 같습니다. 오늘 글항아리 이은혜 편집장님이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리뷰를 읽고 모골이 송연해져서, 저도 모르게 비슷한 내용을 따라 썼습니다^^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100011800897499/posts/pfbid0SangQiQXi5gt7Aph5566kLo9EhnSi862BLErCbtHVKEzHQLf8so27Yp1hdTk2Erml/?app=fbl
감사합니다! 챙겨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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