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 <휴먼카인드> 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제가 페이지 표기를 미리 안해놨네요.
"잠시 상상해보자. 새로운 약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하며 머지않아 모든 사람이 중독된다. 과학자들은 약물의 원인을 조사하고 곧 결론을 내린다.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위험에 대한 오인, 불안, 기분 저하, 학습된 무기력, 타인에 대한 경멸과 적대감, 그리고 감각상실.
이 약을 사용해야 할까? 우리 아이들이 이를 시험해 보도록 허용할 것인가? 정부가 합법화할까? 이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은 예스이다. 왜냐하면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대상은 이미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중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약물로 많은 보조금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대량으로 배포되고 있다. 무슨 약이냐고? 뉴스이다."
[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바닿늘

illef
회사 구조조정을 포함한 여러 사건들 때문에 글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니 아쉽습니다.
전 AI의 작업물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제가 매일 접하는 AI는 대충하는 것은 잘하지만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AI를 많이 의식하고 AI를 경쟁자로 여기는 자신을 자주 봅니다. AI보다 내가 뛰어나다는 증거가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요즘 AI가 없었을 때 보다 일을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꼼꼼히 합니다. 여가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나는 초인공지능이나 강인공지능 뿐 아니라 약인공지능도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 사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가 그것이다.
과연 그렇네요. 위대한 기술이 아닌 때때로 조악하게 동작하는 기술도 나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동아시아
과거에는 출판사에서 외서를 번역해서 출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번역자들에게 책의 일부분을 ‘샘플 번역’으로 받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AI로 번역해 얼마든지 전문을 읽고 검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번역가의 문장이 더 좋지요. 그렇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그런데 독자들도 곧 눈에 띄는 외서를 전자책으로 사서 번역기로 돌려볼 수 있겠지요. 번역가가 옮기고 편집자가 다듬은 문장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할 테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편집자로서 AI 이후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이것입니다. AI가 인간 번역가나 편집자를 압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한 서비스만 출시되면 기존의 출판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릴 것 같습니다.
오늘 글항아리 이은혜 편집장님이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리뷰를 읽고 모골이 송연해져서, 저도 모르게 비슷한 내용을 따라 썼습니다^^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100011800897499/posts/pfbid0SangQiQXi5gt7Aph5566kLo9EhnSi862BLErCbtHVKEzHQLf8so27Yp1hdTk2Erml/?app=fbl

illef
감사합니다! 챙겨 읽겠습니다!
GoHo
“ 인공지능이 아직 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 좋은 상상을 하는 것,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렇게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 p340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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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가치가 이끄는 기술..
그러나 이미 기술이 앞질렀다면..
우리는 그 기술이 가치를 따르도록 촉구하고..
가치를 지키며 사용할 책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바둑을 몰랐고.. 그래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긴 그 한 판이 오히려 대단하다 생각했었고..
바둑에 인생을 걸어온 분들의 삶과 충격을 가늠하지 못했었습니다..
책을 통해 바둑계에 던져진 파문과 변화를 보니..
AI 세상에서 무엇을 지키며 무엇을 고민하며 살아가야 할지 더 깊이 생각해야겠다 싶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AI에게 기죽지 맙시다~ㅎ

알프레도
어떤고통은 삶에서 제거 해야하는 얼룩이 아니다. 그 고통은 삶의 일부이며, 우리의 삶은 순백이 아니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298,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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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오펜하이머의 원자폭탄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끝이 나지 않는 폭발이 일어날꺼라는 가능성 속에 실험이 진행되었듯, 알고리즘과 AI는 주어진 과제의 해결에 무섭도록 맹목적입니다. 신약의 개발과 생화학무기의 개발이 코드 하나 차이로 가능하다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치를 우선한 기술에 대한 가능성은 회의적입니다. 신기술에 대한 법체계의 구축도 많은 시간을 요하는데, 인문학판 맨해튼 프로젝트는 과연 어떻게 해야 성공할지 의문이 듭니다. 그러나 챕터를 통들어 내린 결론은 AI에 대한 리터러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개인으로서는

부엌의토토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340,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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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의토토
읽고 나니 먼저 온 미래에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생각했습니다. 문학의 (효능이) 어마어마함을 또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만렙토끼
https://www.instagram.com/p/DMxr9a3zwbd/?igsh=YTJyczdkdjAwM3Rj
마무리로 후기를 올렸어요. 모임 너무 재밌었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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