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감히 예상을 해보자면 어느 날 갑자기 인공지능이 인간 소설가를 대체하기보다는 인간 소설가의 보조 도구로 먼저 보급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플롯을 대신 짜준다거나, 인물 대사를 대신 써준다거나, 배경 묘사를 풍성하게 가꿔준다거나, 표현을 참신하게 바꿔준다거나. 그 일을 인간보다 잘하지 않아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기만 해도 작업 속도만 빠르다면(빠를 테지) 각광받으며 보급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문학'과 '작품'의 정의를 바꾸게 될 것이다. ”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p.2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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