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소설을 쓸 때 나는 내가 주체적으로 일한다는 사실이 좋다. p223 쓸모없는 일을 시키면 인간은 그 무의미함과 모욕과 수치를 견디지 못한다. 그는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며, 잘해야겠다는 의지도 잃는다. p225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게 될지 더눌려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주체적' 이라는 가치를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의미함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우리는 결국 우리 삶에서, 우리의 일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유의미하리라 짐작해 봅니다.
사람들이 진정 못견디는 것은 '의미' 가치 보다는 '인정과 존중' 가치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더라도 타인에 의해 그 의미가 묵살되고 부정당하면.. 죄절하고 분노하는 걸 보면요..
예전에 정아은 작가님의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에서 작가님의 자신의 인정욕구가 큼을 솔직히 털어놓으셨는데 , @GoHo 님 말씀대로 자신의 의미를 찾기도 중요하지만 '타인에 의한 인정과 존중의 가치'도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러게요. 인정하는것은 잘하지 못하는데 인정받고픈 것은 맘껏 부리려하는 듯... 그것이 인간이라고 합리화 해버리는 것이 더 허접함을 만들곤합니다.
본업이 있는 여성 유명인들이 잠시 축구를 배워 보여주는 드라마와 유소년 시절을 전부 축구에 바친 프로선수들이 자기 커리어를 걸고 보여주는 서사를 대중은 구분하지 않았다. p253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바둑이 예술에서 스포츠가 될 때 프로기사들은 절대적 탁월함이라는 목표를 포기하게 된다. p258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겁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기보다는, 겁에 질려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https://naver.me/FAPrr4BA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방식을 인공지능이 멋대로 바꿔도 되나? p271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그러니까요.. 독자는 여전히 작가의 결을 따라가지 않을까요.. 지브리 스타일이 아닌 지브리의 본질을 아끼는 것처럼요..
<현대의 신들> '사악해지지 말라, 옳은 일을 하라' 나는 구글의 슬로건이 농담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악한 행위가 뭔지, 옳은 일이 뭔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혹은 알면서 무시하거나. 시가 총액이 2조에 육박하는 일개 IT제국이 진심으로 옳은 일을 하고 싶다면, 옳은 일이 뭔지 부터 먼저 연구해야 한다. 그러나 물론 현재 그들이 도덕철학 연구에 투자하거나 기부하는 돈은 인공지능 연구에 투자하는 금액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이 문장은 오늘날 우리의 문제점의 근원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은 오늘날 나와 가족들의 둥지를 마련하기조차 버겁다.사상 최악의 집값 상승!! 그런데 사회는 정신없이 변한다. 생존게임에서 살아남기조차 힘든데 이 소용돌이 치는 우리 사회가 어디로 달려나가는지를 항상 지켜볼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이 정신없는 격변기는 이 거대한 IT제국들 덕분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향해 달려나가는지 조차 모르지만 당장 내 옆에 있는 경쟁자를 따돌려야 한다는 욕망 밖에 없다. 우리는 이들 거대 IT 고래들의 싸움 때문에 소용돌이 치는 속에서 나풀나풀 날리는 새우들 같다. 오늘 아침밥을 먹으며 딸아이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지난 번에 세계사 시간에 식민지 국가 건설에 혈안이 된 제국주의에 대해서 배웠다고 했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과 의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계몽주의적 생각으로 자신들과 다른 민족들은 열등한 존재로 보고 이들을 자신들의 의지로 이끌려고 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것은 영토와 힘의 확장에 대한 자신들의 욕망을 계몽주의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를 씌운것일 수도) 그런데 오늘날 자본력이 있는 전세계는 온통 AI개발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이는 어쩌면 예전 제국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욕망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며 식민지 건설에 혈안이 된 것과 비슷한 모습인거 같다고 했다. (이들 경쟁에서 진다면 일본이 1858년에 겪은 불평등한 미일수호통상조약이나 일본이 우리에게 자신들의 수모를 그대로 재현한 1875년 강화도조약의 현대버전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이들 제국주의자들의 무한경쟁과 오늘날 거대 AI제국들의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멈출 줄 모르던 제국주의자들이 결국 세계 최초의 1.2차 세계대전을 겪은 것처럼 무한 욕망의 경쟁은 결국 부풀대로 부풀다 이번에는 우리를 어디로 이끌까? 궁금하고 불안하다... 왜냐하면 나는 한마리 나풀거리는 새우니까!!ㅜㅜ
'생화학무기 개발에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겠다' 그래서 뭐? 과학자들의 그런 다짐에 무슨 힘이 있다고?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로스앨러모스에서 원자폭탄을 개발한 과학자들은, 일단 개발을 하고 난 뒤에는 정치인과 군인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p283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철학자나 다른 인문학자는 공동체와 기업이 충돌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이론을 그렇게까지 촘촘하게 짜지 못한다. 철학이나 다른 인문학이 이 문제를 외면한 것은 아니지만 규제 장치는 커녕 엉성한 측정 도구조차 만들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이문제를 다루는 인문학의 모든 논의가 '현대 사회 비판'의 수준에서 맴돈다. 사실 오늘날 인문학의 무력함은 상당 부분 여기에서 비롯됐다.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이글을 읽고 궁금??? 철학자와 인문학자가 새로운 가치나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규제장치는 커녕 엉성한 측정도구조차 만들지 못한다면??? 이것들을 하는 건 누구인가요??? 전 당연히 이들이 하는 줄 알았습니다만 ㅜㅜ
나는 가치가 기술을 이끌기를 바란다. 가치 있는 기술은 그런 맥락에서만 나온다. 지금 우리는 정반대의 현상을 겪고 있다. 기술이 가치를 왜곡하고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길을 잃었다. 신기술이 우리를 귀찮은 잡무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여가시간을 늘려줄 거하는 작은 기대조차 품기 어려울 정도로.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가치가 기술을 이끌기를 바란다" 진심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는 누가누가 찾고 논의할수 있는 걸까요???
오웰이 <1984>에서 온 정성을 기울여 강력하게 경고한 것은 권력과 감시 기술의 결합이었다. 미셸 푸코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감시하는 자는 권력을 쥐고, 감시당하는 자는 억압당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오웰이 <1984>에서 통찰력 있게 간파했듯이, "권력의 목적은 권력 그 자체"다. 권력은 더 큰 권력을 탐한다. 민주주의 국가건 독재국가건 마찬가지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건 독재국가의 정부건 국민을 감시하고 싶어 한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는 다르다'라고 부정하고 싶으신 분은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한번 검색해 보시길
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권력의 목적은 권력 그 자체"란 말이 무섭다... 어쩌면 이 힘에 대한 욕망은 수천년 인류의 역사 동안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매번 나타난 것이 아닌지... 어느날은 바벨탑을 쌓는 권력자로, 서유럽의 교황으로, 식민지를 확장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모습으로, 오늘날 거대 IT제국으로.... 우리는 매번 우리를 위협하는 이들과 투쟁한다. 그런데 매번 모습을 바꾸는게 요즘 보던 호러영화같다. 악의 존재가 매번 새로운 사람에게 빙의되어 인류를 위협하던... 너무 쌩뚱맞은 비유인가??? 어쨌든 두렵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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