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조조정을 포함한 여러 사건들 때문에 글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니 아쉽습니다.
전 AI의 작업물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제가 매일 접하는 AI는 대충하는 것은 잘하지만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AI를 많이 의식하고 AI를 경쟁자로 여기는 자신을 자주 봅니다. AI보다 내가 뛰어나다는 증거가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요즘 AI가 없었을 때 보다 일을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꼼꼼히 합니다. 여가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나는 초인공지능이나 강인공지능 뿐 아니라 약인공지능도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본다. 사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가 그것이다.
과연 그렇네요. 위대한 기술이 아닌 때때로 조악하게 동작하는 기술도 나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illef

동아시아
과거에는 출판사에서 외서를 번역해서 출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번역자들에게 책의 일부분을 ‘샘플 번역’으로 받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AI로 번역해 얼마든지 전문을 읽고 검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번역가의 문장이 더 좋지요. 그렇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그런데 독자들도 곧 눈에 띄는 외서를 전자책으로 사서 번역기로 돌려볼 수 있겠지요. 번역가가 옮기고 편집자가 다듬은 문장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할 테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편집자로서 AI 이후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이것입니다. AI가 인간 번역가나 편집자를 압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한 서비스만 출시되면 기존의 출판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릴 것 같습니다.
오늘 글항아리 이은혜 편집장님이 페이스북에 남겨주신 리뷰를 읽고 모골이 송연해져서, 저도 모르게 비슷한 내용을 따라 썼습니다^^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100011800897499/posts/pfbid0SangQiQXi5gt7Aph5566kLo9EhnSi862BLErCbtHVKEzHQLf8so27Yp1hdTk2Erml/?app=fbl

illef
감사합니다! 챙겨 읽겠습니다!
G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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