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애정망상》 권혜영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7/2)

D-29
왁 안녕하세요 편집자님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 뵙는 날을 기다렸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 이야기로 슝! 들어가보겠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소설집 《사랑 파먹기》를 통해 일상과 비일상을 교차시키며 인물들이 슬픔 너머의 현실을 비로소 마주 볼 수 있도록 이끌어오셨는데요. 달달북다 시리즈를 통해 ‘로맨스 소설’, 그중에서도 키워드 ‘비일상’을 청탁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셨는지, 그리고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로맨스’란 무엇인지 함께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φ(゜▽゜*)♪
잘자뿡뿡 이란 이름이 귀여워서 저도 궁금해졌어요! ㅎㅎ 특별한 취미네요
‘비일상 로맨스’라는 키워드로 소설 청탁을 받은 것이 23년 연말 즈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키워드와 테마가 있는 청탁이었지만 ‘비일상’도 그렇고 ‘로맨스’도 그렇고 두 가지 모두 저한테 그리 생소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죠.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되겠구나,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비일상은 그럭저럭 써나가는 것 같았지만 ‘로맨스’에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흔히 ‘로맨스’라 하면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 가슴 설레고, 이런저런 말들을 주고받다가 오해하고, 또 애달파하다가, 결국엔 좋은 쪽으로 결실을 맺게 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접하면 아름답고, 절절하고, 좋지요. 저도 로맨스를 읽을 때 그런 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직접 쓰다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저의 삐딱한 시선 때문일까요?
작가님의 '삐딱한 시선'(positive)이 소설에 잘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ㅎㅎㅎ
이루어지는 ‘로맨스’, 상호 합의된 쌍방의 ‘로맨스’라는 것이 어찌 보면 나라를 세운 건국의 역사, 전쟁에서 싸워 이긴 ‘승자의 역사’만을 기록하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렇다면 나라를 세우지 못한 로맨스, 전쟁에 싸우다 패배한 로맨스는 로맨스가 아닌가? 제가 내린 답은 아니다, 였어요. 그렇게 정하고 나니 여러 형태의 ‘로맨스’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오오! 맞습니다. 지난 <애정망상> 함께 읽기 모임에서도 처음에 일독하신 독자님들이 <애정망상>의 로맨스는 기존 로맨스와 다른 것 같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ㅎㅎ 저도 <애정망상> 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로맨스가 녹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에게는 고막 남자친구가, 그리고 친구 가람에게는 '집착'당하고 싶은 남자친구가 있는 것처럼요. ㅎㅎ
달달북다 시리즈는 작가님들마다 다 다른 로맨스를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 <애정망상>의 로맨스는 특히나 더욱 쌉싸름했던 것 같아요. ㅎㅎ 패배한 로맨스라는 말씀이 너무 재밌습니당
네, 정말 많이 다르죠...ㅎㅎㅎㅎ
패배한 로맨스라는 표현이 넘 좋네요! 훨씬 도전적인 사랑(?)으로 느껴져요 ㅎㅎㅎㅎ
오 맞습니당 도전적인 사랑!
그럼 본격적으로 <애정망상> 속 인물들의 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주인공 ‘지나’에게는 고막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세진’이라는 유튜버의 남자친구 ASMR 콘텐츠인데요. 지나는 첫 번째 연애의 실패 이후 4년 넘게 세진과의 가상 연애를 즐기고 있습니다.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만 취할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연애입니다. 반면 지나의 친구 ‘가람’은 수없이 많은 남자와의 연애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연애는 행복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지요. 지나는 끊임없이 남자에게 집착하는 방식으로 연애해왔습니다. 두 사람의 연애 방식의 다름이 ‘연애의 정상성’에 대한 도전처럼 읽히기도 했는데요. 작가님은 이 두 여성의 다른 연애 방식을 통해 연애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을까요?
‘연애의 정상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말씀이 무척 마음에 드는데요. ㅎㅎㅎ 정확히 그 지점을 소설 통해 다루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잖아요? 세상에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아닌 사람들이 많은지……. 제가 직접 통계를 살펴보진 않았지만 가만 지켜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정상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오로지 사랑하는 마음만 주기. 의심하지 않기. 집착하지 않기. 건강한 관계 맺기. 모든 사람이 이렇게 올바르고 선하게만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야말로 이상향 그 자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쌍방향 연애보다는 일방향 짝사랑을 더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사랑을 고백했을 때 거절당하는 쪽이 확률상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사랑’이나 ‘로맨스’를 떠올리면 유독 ‘두 사람의 상호 건강한 연애’에만 집중하는 걸까요?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질투하고……. 상대방을 기만하고, 배신하고……. 그러다가 어떤 사람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연애 불신론자가 되고, 또 어떤 사람은 아이돌이나, 가상의 캐릭터 같은 인물 또는 사물에게 푹 빠지기도 하고요. 제가 소설 안에선 극단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적어도 제 삶의 레이더망 안에서는 상호 건강한 연애를 이어나가는 사람들보다 저런 방식의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목격된 것도 사실입니다....
오 그렇죠. 제 연애를 돌아봐도 '두 사람의 상호 건강한 연애'는.... ㅇ.ㅇ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면 네이트 판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하기도 했더랬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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