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책 나눔] 《잠보의 사랑(달달북다12)》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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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잠을 정말 좋아하고 인생을 잠으로 끝없이 회피한 적도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아버지와는 달리 꽤 무던한 편이라 '예민함'에 관한 묘사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읽었어요. 수집한 문장들에서도 보일지 모르겠으나 작가님의 전작을 읽을 적에도 느꼈듯,, 어떻게 보면 불경할 수 있는 문장들이 거침없이 팍팍 꽂혀서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주인공이 '누나'에게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사랑도 결국 로맨스긴 하죠... 끝까지 다채로운 달달북다 시리즈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트러스님의 말씀처럼, 80p 내외의 짧은 분량 안에서도 '불경할 수도 있지만' '신선하고 매력적인' 부분이 한껏 느껴지는 소설이지요. 달달북다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일날 오자마자 다 읽어 버려서 한 며칠 동안 다른 작품 읽으면서 곱씹다가 이제야 완독 감상평을 남깁니다! 불면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일상적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민감함이 숨어 있죠? 잠보의 사랑은 바로 그 섬세한 감정들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 같았습니다. 현실의 복잡함과 피로 속에서 대피처를 찾고, 우연한 사랑에 빠졌다가 권태에 휘청이며 자신만의 콩깍지를 벗어내고 잠으로 도피하는 과정이 무척 공감되기도 했고요. 잠이라는 도피처와 사랑이라는 환상, 그리고 결국 마주해야 하는 진짜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흔한 상황을 꽤 아름답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풀어낸 책이었다고 봅니다. 사랑이든 잠이든, 끝내는 다시 현실 속 나에게로 돌아오게 된다는 점에서 더 현실감이 넘쳤고 공감이 되었고 진짜 너무 재밌었습니다. '애정망상'은 진짜 생각하지도 못한 망상 속의 이야기 같았다면, '잠보의 사랑'은 현실 그 자체의 이야기 같아서 둘의 차이도 꽤 흥미로웠고, 달달북다의 이전 시리즈들도 하나씩 완독해 가려고 합니다!!
사랑과 잠 모두 현실 속 나에게 돌아온다, 라는 말씀이 너무 멋지고 또 공감이 되네요. 정말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달달북다인만큼 이전 시리즈들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듯해요!
텁텁한 느낌을 넘어서 그에게는 그 얇은 쌀 과자가 질식에 가까운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잠보의 사랑 p.13
개는 종간의 차이를 넘어서 뻐꾸기 성대모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양 컹 다음에는 뻐꾹거렸고 - 그것은 약간 딸꾹질 소리 같기도 했다 - 그러다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비통하게 찢어지는 울음소리를 쉬지 않고 내질렀다.
잠보의 사랑 p.30
몸이 조각조각 나뉘어서 흩어지는 것 같아. 가장 낮은 바닥에 몸을 붙여야 겨우 조각들이 모이는 느낌이 들어.
잠보의 사랑 p.47
잠보들의 의사표현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방기하는 식으로 전달된다.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않음으로써 비겁하게.
잠보의 사랑 p.60
마흔 살이 되기 전에 다이아몬드를 달고 다니는 건 저속한 취미예요.
티파니에서 아침을'트루먼 커포티 선집' 3권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원작 소설이다. 뉴욕의 화려한 사교계 주변에서 ‘플레이걸’로 살아가는 홀리 골라이틀리. 미국 문학사상 가장 무모하고 매력적이며 쓸쓸한 여주인공, 홀리 골라이틀리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불면증과 과수면의 상태만 갖고 있는 듯한 주인공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인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잠을 제대로 충족시켜줄 수 없어 예민함이 생겨난 것일지도요.... 저도 잘 못자거나 너무 많이 자서 몽롱한 날에는 예민해지곤 해서요. 주인공의 사랑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나쁜 남자 .. .였습니다 ㅠ 세상엔 이런 남자들이 많죠..
독자들은 소설 속 묘사를 통해 '나'의 예민함을 납득하게 되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잠으로 회피하는 남자, 참 별로죠...!
고통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적당히 구는 바람에 정신의 끈이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수면을 방해하면, 제발 스트레스가 고점을 찍어 정신을 속 시원히 박살내주기를 바라게 된다
잠보의 사랑
잠보들의 의사표현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방기하는 식으로 전달된다
잠보의 사랑
내가 생각하기에 잠은 병이자 재능이다
잠보의 사랑 p.9
분리불안을 앓는 개의 아랫집에 살며 깨달은 사실은, 누군가를 간절히 부르는 소리란 종에 구분 없이 대개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잠보의 사랑 p. 30
나는 개와 놀아주지 않고 다만 옆에 존재했다. 내가 잠들면 개는 알아서 놀다가 이따금 깜짝 놀라 내 방으로 왔다.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했다. 나는 나를 보러 오는 개를 보기 위하여 깨어 있기 시작했다. 기저귀를 차고 약간 다리를 절면서 완전히 오지는 않고 조금 떨어져 고개를 갸웃하며 내가 있는지 보러 오는 개. 나는 개에게 확인받기 위하여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잠보의 사랑 P. 42
개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잠보들의 의사표현은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방기하는 식으로 전달된다.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음으로써 비겁하게.
잠보의 사랑 P.60
잠보의 사랑 완독했습니다! 1. 제목처럼 잠이 많은 주인공이지만 그는 사실 아버지를 닮아 매우 예민하고 외부자극을 강하게 느끼죠. 잠보라는 단어를 보면 마냥 무던하고 둔할 것 같은데 그 반대라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잠보는 자신의 너무나 예민한 성질과 삶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잠을 이용하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저도 회피형인간인데 저 둘을 피하고싶을 때 잠을 계속계속 잤었거든요. 그래서 초반에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2. 누나와 개는 잠보를 삶으로 이끌어준 매개체같아요. 누나는 잠보에게 실용적인 가르침도 주곤하죠. 그런 누나도 누나가 키우는 개처럼 유기불안을 가지고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역할놀이는 언젠가 끝나.” 라는 말이 지금 현재를 살고있으면서도 오지 않은 끝을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누나의 무력함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누나의 말이 현실에 가깝다는 점에서 마음이 아팠어요. 3. 모든 사랑의 시작은 낭만적이고 개별적이고 개인적이지만 끝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권태롭고 씁쓸하고 까끌까끌해요. 4. 마지막에 잠보가 요새 행복하다며 자신의 현 연애에 관해서 코멘트하는 부분이 있는데 솔직히 마음에 안 들었어요😒 하지만 그래서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잠으로 도피하며 현실에서 붕 뜬 것 같이 살았던 잠보가 이제 수업도 잘 듣고 현실에 발 붙이며 살죠. 동시에 어리고 허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남성스럽게 굴어요. “누나의 역할놀이는 언젠가는 끝난다.”라는 말이 결국 맞았어요. 안타깝지만 현실은 판타지가 아니니까요. 잘 읽었습니다!🙂 특히 초반 잠보의고통을 표현한 묘사가 구체적이어서 저도 고통스럽고 피하고싶은 마음도 들었었네요. 책도 증정해주시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나도 유기불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참 흥미로운 시선인 것 같아요. 어쩌면 누나에게는 '나'와 보내는 시간들이 비일상에 가까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에게는 집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아버지가 바라는 완벽한 저(低) 자극 상태의 집을 만들기 위해서 어머니와 세 누나와 나는 긴장하며 살았다. 아버지의 가느다란 신경선이 겹겹이 둘러쳐진 집에서 우리는 극도로 살살 살았고 행위 하나하나를 의식했으며 숟가락조차 편하게 내려놓지 못했다. 아버지에게 집이 살 만해질수록 우리에게는 집이 지옥이 되었다.
잠보의 사랑 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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