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경알못이니 모를 수 있지만.. 전문가들, 특히 정책을 세우는 이들(특히 대통령)이 잘 파악을 못한 것도 그렇고.. 난 소련에서 자라서 돈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몰랐다는 이 작가도 그렇고 요즘은 경제에 대해 더 잘 알아야 역사도 사회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92년 빌 클린턴의 선거구호가 생각나네요. It's the economy, stupid!(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borumis

롱기누스
ㅎㅎㅎ 맞습니다. 우리들은 전문가는 아니니까, 이런 부분들은 전문가분들께 맡겨야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날도 더운데, 이런데 스 트레스 받지 말아야죠... ^^* 말씀하신 문장이 너무나 적절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borumis
그쵸? 레이건 행정부에서 이전에 비해 많이 국방비를 증가시켜도 6% 정도였다는데 15% 넘지 않은 게 적은 군사적 부담이었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전 그래서 이게 GDP에 대비해서 더 많은 거지 미국 GDP가 그때 증가하고 소련은 반대로 떨어지는 걸 생각하면 실제 총 국방비는 적게 나갔다는 건가?하고 의아했는데.. 아래 자료에서 보면 러시아가 붉은 색 막대그래프고 미국은 하늘색 그래프이고 90년대 전에는 빨간색이 소련이었는데 미국보다 훨씬 더 높은 국방비 지출(미국 달러로 환산)했던데요..;;;


롱기누스
오~ 이런 멋진 그래프는 어디서 이렇게 잘 찾으시는지요? 학생들에게 강의한다면, 이런 자료가 정말 큰 도움이 되겠는데요? 정보수집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borumis
위키피디아와 구글이죠 ㅎㅎㅎ

롱기누스
고르바초프의 전략에 대해 예두아르트는 '그는 스탈린 체제를 해체하기 위해 스탈린의 권력을 이용했다' 라고 평가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p.64.,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문장모음 보기

롱기누스
“ 1988년 말에 그는 개혁과 나라 전체를 계속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당 조직을 해체하려 했다. 그의 진단은 틀렸다. 그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프로젝트의 재활성화와 현대화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여긴 당 관료제는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선호했지만, 여전히 최고 지도부의 수중에 있었다.
오판에 근거한 탈집중화는 다른 오류들과 맞물려 경제와 금융을 망가뜨렸다. 더욱이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는 안드로포프가 경고했던 대로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었다.
고르바초프식 페테스트로이카라는, 그가 구상한 방식은 성공할 수 없었다. 대신에 그것은 경제 혼란과 정치적 포퓰리즘, 민족주의라는 악령에 소련을 노출시켰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p.70.,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문장모음 보기

FiveJ
스탈린의 냉소적인 현실정치, 흐루쇼프의 벼랑 끝 전술, 브레즈네프의 힘을 통한 평화 데탕트라는 배경에 반해, 고르바초프의 프로젝트는 획기적인 돌파구였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72,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문장모음 보기

FiveJ
@YG 님의 책이 도착했네요 틈틈히 보려고 힙니다. 근데 왠지 이책 끝나면 장바구니가 또 넘칠듯한 예감이네요


borumis
오오 부럽습니다! 저도 저 책 읽으면 SF 장바구니가 넘처날 듯해서 펼쳐보기 좀 두려워집니다. ㅎㅎㅎ

Nana
권력이 자존심에 미치는 효과는 어쩔 수 없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P.63,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문장모음 보기

borumis
beznal (without cash)을 사업 및 투자 등에만 쓸 수 있고 전자거래로 오가는 가상 신용화폐 (그런 용도로만 사용 가능한 일종의 상품권 같은?)인 반면 일반 물건을 사고파는데 쓰는 게 nal(cash)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beznal을 nal대신 소비품을 사는데 쓸수 없고 nal을 투자에 쓸 수 없는 등 두가지 화폐 사이에는 firewall이 있어서 호환불가하다고 합니다.

borumis
https://youtu.be/9tMo80JICtw?si=NK1hvCumOb-9YSJf
Zubok 교수님 뿐 아니라 푸틴 책을 썼던 Angela Stent 그리고 우크라이나 역사 교수 Serhii Plokhii 등이 참여한 북토크 패널을 봤는데 그중 23:19 즈음에 나온 Gorby 인형을 보고 웃음이 나왔네요. 이 인형 포장 박스에 'To Amerika, With Love'를 쓴 것을 봐서도 미국 및 서구에서 얼마나 고르바초프가 사랑받았는지 보여주죠. 하지만 1장에서 나왔듯이 자국 내에서 그의 평판은..;;; Nana님 말대로 권력이 자존심에 미치는 효과였을까요? 정치적 경제적 현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이상주의자의 독단이 고삐가 풀린 거였을까요? 전 솔직히 행정적 이론에만 밝은 사람들이 경제 보건 과학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은 무시하고 탁상공론만 하는 정치가들을 극혐하는데.. 딱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잘 모르는 건 얼버무리고 도망칠 구멍을 마련하고 결국 권력에 취해버린 모습은 참 실망스러운데요.. 물론 그가 소련이 이전에 비해 정말 막다른 골목에 몰려 힘들어지기 시작한 시기에 경험도 부족한 상황에서 리더십의 바통을 건네받은 것도 사실이긴 한 것 같습니다.
인형 얘기가 나오니 러시아 인형이 생각나는데..ㅎㅎㅎ 표트르대제부터 레닌, 스탈린, 브레즈네프, 고르바초프, 옐친 등까지 러시아 리더들을 모아놓은 마트료슈카가 유행이었는데 1991년 8월의 coup이후에 러시아에 온 미국 대사 스트라우스를 환영하기 위해 만든 재미있는 러시아인형 사진을 첨부해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연들을 담은 것 같아서.. 크기 순서대로: 미국 대사 Robert Strauss - 소련 대통령 Mikhail Gorbachev - 소련 대통령 Boris Yeltsin -소련 외교부 장관 Eduard Shevardnadze -Aleksandr Yakovlev (Mikhail Gorbachev의 고문) -Gavriil Popov (모스코바의 시장) -Anatoly Sobchak (St. Petersburg 시장) -미국과 소련 국기
https://diplomacy.state.gov/items/russian-nesting-dolls/



향팔
오오 마뜨료쉬까 저도 러시아에 갔을 때 두 세트 사왔지요. 아쉽게도(?) 레닌이나 고르비 인형은 아니고(진짜로 정치인들 인형이 엄청 많더만요 하하) 어여쁜 전통 의상을 입은 소녀들입니다. 엄마가 맘 에 들어 하셔서 지금도 부모님댁 장식장 안에 모셔져 있답니다. 잘 고르면 아주 예쁘고 고급진 물건을 건질 수 있지만 너무 저렴한 건 만듦새가 조잡하더라고요. 특히 인형이 점점 작아질수록 섬세한 기술이 들어가 줘야 하는데 어떤 건 그냥 내가 칠해도 되겠다 싶은 것도 있고:)

borumis
앗 ㅋㅋㅋ 저도 러시아인형 거대한 게 부모님 거실에..^^;; 근데 저흰 작아질수록 매우 조잡한 걸 보니 저렴이같습니다 ㅎㅎㅎ

borumis
2장에서 나온 나고르니 카라바흐 (발음 맞나요?) 지역은 인구가 15만도 안되는 산악지역인데 영유권 분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인종분쟁의 지뢰밭같은 곳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이란 나라도 두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있고 그 안에서도 저렇게 아르메니아와 계속 땅따먹기하듯 얼룩덜룩한 지도인데..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 지도도 정말 복잡하고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네요.. 2023년에 해체된 아르차흐 공화국은 지금 미승인 괴뢰국가로 얼마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에 대한 영화를 상영했다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엄청 항의를 받았다고 하네요.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123461
https://namu.wiki/w/%EB%82%98%EA%B3%A0%EB%A5%B4%EB%85%B8%EC%B9%B4%EB%9D%BC%EB%B0%94%ED%9D%90
https://en.wikipedia.org/wiki/Nagorno-Karabakh_conflict

향팔
아, 전주영화제에서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래 자료도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에 수록된 지도입니다.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세계의 대표적인 언론 《르몽드》의 저널리스트 20인과 함께, 러시아와 유라시아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지정학적 지도를 제공한다. 특히 델핀 파팽이 이끄는 인포그래픽 팀은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손꼽힌다. 이들은 매일같이 기자, 논설기자, 최고의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뉴스를 판독하고, 이들이 만든 인포그래픽은 수많은 해외 언론에 인용되면서 세계 곳곳에 알려진다.
책장 바로가기

borumis
오 지도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제가 러시아 이름은 물론이고 지명도 막 헷갈려서 옆에 구글 검색을 상비(?)해두고 읽고있어요 ㅎㅎ 책에 나온 지도만으론 부족하더라구요

borumis
제가 코로나 때문에 정신 없을 때 그동안 나라 하나가 없어지다니.. 정말 그 당시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이 괴뢰국은 숨겨진 수많은 지뢰들을 해체하는 중이라고 들었어요;;

연해
“ 역사적 비교에는 항상 결함이 있다. 1989년에 고르바초프 지도부가 한 일을 포착한 사례나 은유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갑자기 머나먼 약속의 땅으로 항해하기로 결심한 거대한 배의 선장을 떠올려보라. 그는 선원들의 분위기와 본능을 거슬러 항해한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지도가 없고 나침반은 망가졌다. 배가 서쪽으로 항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항해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선장은 선원들이 믿을 수 없는 방해 공작원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그는 항해에 열렬히 참여하고 싶어하는 경험 없는 승객들에게 가서 약속의 땅에 도달할 최상의 방법을 고민해보라고 한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p. 96,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