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7월 8일 화요일은 2장 '해방'을 읽습니다. 페레스트로이카 선언 이후 고르바초프가 (선한 의도로) 진행한 정치 개혁 등이 어떻게 소련을 구제 불능의 혼란으로 밀어넣는지 그 경과를 살피고 있습니다. 시간대는 1986년에서 1988년까지입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덥네요; 다들 건강 주의하세요!
예전에 같이 일하던 분이 입버릇처럼 하시던 “선의를 가지고 행하는 일이라 해서 반드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2장도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향팔 @롱기누스 더운데 제가 괜히 더 덥게 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만. 저도 궁금해서 조금 찾아봤거든요. 소련의 이중 화폐 체계가 운영되는 방식은 이런 식이었나 봅니다. 1. 베즈날 소련 국영 기업 간의 거래에 쓰인 일종의 가상 화폐(정확하게는 장부상 화폐). A라는 기업이 B라는 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하면 A는 B에게 베즈날을 지급. A의 베즈날 계정에서는 마이너스가 B의 베즈날 계정에서는 플러스가 생김. 이 베즈날의 생성과 유통은 철저하게 소련 중앙은행이 5년 단위 계획 하에 통제됨. 2. 날: 루블 베즈날을 날로 교환하는 일은 원천적으로 금지. 딱 한 가지 수단이 국영 기업이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할 때, 계정의 베즈날이 날로 교환되어서 루블로 시민에게 이전. 이렇게 이전된 루블을 이용해서 시민은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함. 베즈날이 날로 교환되어 월급으로 제공되는 과정과 그 규모도 철저하게 중앙은행의 승인 하에서 진행되어 과도한 화폐가 유통되는 것을 차단. 3. 바로 이 체계가 무너진 게 고르바초프가 경제 개혁을 한다면서 협동 조합과 민간 기업에 계정의 베즈날을 날로 교환하는 것에 자율성을 부여함. 협동 조합과 민간 기업 등이 베즈날을 날로 교환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교환한 루블이 부의 축적 수단이 되었고, 시장에서도 루블이 과도하게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됨. 바로 3의 상황을 재앙의 첫 단추였다고 저자는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딱 이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하하하!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책 1장의 ‘방향 설정이 잘못된 개혁’ 파트를 한번 더 정독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아리송했던 부분이 이해가 돼요! 하찮은 머리통에 오아시스 같군요. 지금 서울 기온이 37도라는데 @YG 님 덕분에 체감온도가 쑤욱 내려간 기분입니다.
소련 망명자이며 스탠퍼드대학 출신의 경제학자 미하일 베른스탐(Mikhail Bernstam)은 나중에 국영 기업법이 “탈집중화이되, 잘못된 탈집중화”였다고 설명했다. 경영자와 노동조합 지도자로 대표되는 기업 조합들은 엄청난 이윤을 축적했지만 이를 새로운 장비에 투자하고 능률과 생산 품질을 개선할 동기가 없었다. 그보다는 그 이윤으로 자기 주머니를 채우고, 임금과 봉급을 불릴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소련 소비자 중 절대다수가 원하는 값싼 소비재 생산을 중단하고, 값비싼 품목의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장 페레스트로이카, 53~54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아... 그렇군요. 베즈날은 국가와 국영기업간에만 사용되었던 장부상의 화폐. 날은 일반 시민들이 사용하는 화폐. 그리고 이 둘간의 교환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서 소련정부는 국가경제를 철저하게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군요. 그리고 고르바초프의 개혁은 이 두 화폐간의 교환을 쉽게 하여 국영기업내 협동조합 등이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베즈날이 날로 교환되어 시장에 풀리면서 말그대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거구요. 특히나 소비재 생산에 제한이 있었던 공산국가였으니 그 영향력은 더 컸을테구요... 친절한 설명 @YG 님 감사합니다. 저는 또 하나 궁금해지는게 있었는데, 그럼 공산권 국가에서는 계획경제를 운영하기 위해 이렇게 소련과 같이 이중 화폐제도를 운영했나 찾아봤더니,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북한이나 쿠바 등이 이중 화폐를 사용하긴 했지만, 이는 소련과는 다른 외화관리가 목적이었고, 그마저도 지금은 없어진 것 같더라구요. 정치시스템은 공산주의 종가집을 따라갔는데, 경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조금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1장 페레스트로이카 안드로포프는 1914년 6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두 달 전에 태어났다. 그는 자신이 코사크의 후손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가족과 함께 핀란드에서 모스크바로 와서 루뱐카 대로 26번지에 보석상을 차린 유대계 상인 카를 핀켈슈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출신을 숨기고 스탈린의 공포 정치 기간에 당 경력을 착실히 쌓아 갔다. 그리고 마침내 루뱐카 거리의 또 다른 건물에 있는 KGB의 수장이 되었다. (31쪽)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경제 개혁을 중단시켰다. 사실 그 후로 15년간 '개혁'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였다. 휘하의 KGB가 당내 개혁가들을 숙청하는 동안, 안드로포프가 경멸한 출세주의자와 부패한 관료가 주요 노멘클라투라의 구석구석을 차지했다. (34쪽) 소련의 새 지도자가 처음 한 일은 당 국가기구의 '녹'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KGB는 GDP의 20~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련 '그림자 경제'의 최고위급 인사 여러 명을 체포했다. 범죄 피라미드의 꼭대기인 모스크바 거래 체계에서만 1만 5천 명 이상이 기소되었는데 그 가운데 1200명은 관료였다. 그는 소비에트 공화국들 내부의 부패 집단들도 기소했다. 가장 큰 건은 우즈베키스탄의 면화 사건으로 수십억 루블의 소련 예산을 착복한 데다 당 관료 집단 전체가 연루된 사건이었다. 안드로포프는 전국적으로 업무 기강을 회복하기 위해 경찰 단속이라는 수법도 이용했다. (35쪽) 그는 리시코프에게 소비에트 경제 블록에 관해 다소 흥분해서 말했다. "이건 공동체가 아니야. 저열한 강도짓이지." (37쪽) 소련 개혁에 안드로포프가 가장 크게 공헌한 점은 정치국과 소비에트 정부에 일단의 관료들과 학계 인사들을 불러들인 것이었다. 그들이 그가 개시한 개혁을 출범시키기까지 그 후로 2년이 더 걸렸다. 전 KGB 개혁가가 자신의 정책을 이어가도록 준비시킨 핵심 인사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였다. (38쪽) 물론 1985년에 고르바초프는 훗날 그가 변화시키려 애쓴 조국을 파괴한 지도자로 기억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그가 행동 노선에 붙인 이름은 '페레스트로이카', 즉 구조조정 또는 혁신이었다. 하지만 안드로포프가 죽은 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를 파괴한 혁명가를 멘토로 선택했다. 바로 1917년에 출연한 볼셰비키 독재의 장본인이자 소련의 설계자 블라디미르 레닌이었다. 고르바초프는 전임자들처럼 정통성을 주장하거나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레닌의 말을 인용하지는 않았다. 그는 레닌과 자신을 동일시했다. 그는 진정한 마지막 레닌주의 신봉자였다. (41~42쪽) 집권 직후에 고르바초프는 자신이 다뤄야 할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목록으로 작성했다. "1) 품질 2) 금주 투쟁 3) 빈곤층 4) 과수원과 텃밭을 위한 토지 5) 의약품" 놀랍게도 안드로포프가 소련의 거시경제 안정성에 관해 제기했던 시급한 문제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식량 수입을 줄이고 무역수지 균형을 회복하고 그림자 경제를 강력히 단속하고 노동력을 규율할 필요성 말이다. 고르바초프의 작성문은 소련 경제로 괴롭히는 경제적 재정적 문제점에 대한 진단은 담지 않았다. (44쪽) 고르바초프와 리시코프 소련 경제학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무엇을 계산했든 간에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 참사는 모든 것을 망쳤다.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북부의 키예프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체르노빌에서 네 기의 원자로 중 하나가 폭발하여 소련 기술자, 과학자, 관료를 충격에 빠트렸다. (48쪽) 소련 망명자이며 스탠퍼드 대학 출신의 경제학자 미하일 베른스탐은 나중에 국영기업법이 "탈집중화이되 잘못된 탈집중화"였다고 설명했다. 경영자와 노동조합 지도자들로 대표되는 기업 조합들은 엄청난 이윤을 축적했지만, 이를 새로운 장비에 투자하고 능률과 생산 품질을 개선할 동기가 없었다. 그보다는 그 이윤으로 자기 주머니를 채우고 임금과 봉급을 불릴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소련 소비자 중 절대다수가 원하는 값싼 소비재 생산을 중단하고, 값비싼 품목의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단 몇 년 만에 고르바초프와 리시코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소비에트 경제라는 정글에서 길을 잃을 터였다. (53~54쪽) 정치 개혁을 위한 준비 작업은 고르바초프의 인격과 행위에서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1988년 소련 지도자는 오만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권력이 자존심에 미치는 효과는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세계 언론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로널드 레이건, 마거릿 대처, 프랑스와 미테랑을 비롯한 여러 정상과 만나는 잦은 해외 순방 때는 더욱 그랬다. 고르바초프는 크렘린의 동료보다 자신이 정치적•지적으로 우월하다고 느꼈다. 그는 체르냐예프에게 그들이 "철학적으로 빈곤하며", "교양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근면한 리시코프도 경제개발에 관한 끊임없는 불편과 낙담으로 그를 언짢게 했다. (63쪽) 고르바초프의 오만함은 아주 회의적인 정치국과 갈수록 우려하는 당 엘리트들을 헤쳐나가며 비현실적일 만큼 급진적인 정치, 경제 개혁 정책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64쪽) 1988년 가을에 고르바초프에 대한 주요 위협은 당 엘리트들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경제 개혁의 꾸준한 실패가 문제였다. 경제 성장은 실현되지 않았고, 생산 라인과 공급망 혼란은 악화했다. 주택 건설은 둔화했다. 모스크바를 비롯해 대다수 소련 도시의 상점은 전부 다 더 비었고 줄은 더 길어졌다. 모스크바도 예외는 아니었다. (68쪽) 1988년 말에 그는 개혁과 나라 전체를 계속 통제할 수 있을 유일한 수단인 당 조직을 해체하려 했다. 그의 진단은 틀렸다. 그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프로젝트의 재활성화와 현대화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여긴 당 관료제는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선호했지만, 여전히 최고 지도부의 수중에 있었다. 오판에 근거한 탈집중화는 다른 오류들과 맞물려 경제와 금융을 망가트렸다. 더욱이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는 안드로포프가 경고했던 대로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었다. 고르바초프식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그가 구상한 방식은 성공할 수 없었다. 대신에 그것은 경제 혼란과 정치적 포퓰리즘, 민족주의라는 악령에 소련을 노출시켰다. (70쪽)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강한 중심. 그러나 역시 강한 공화국들’이라는 불합리한 원칙은 민족주의와 더불어 경제적,정치적 개혁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접근법에 줄곧 뼈대가 되었다. 1988년 말에 승인된 헌정적 변화는 공화국 민족주의를 막을 방화벽을 세우지 못했다. 동시에 공화국 엘리트들도 만족시키지 못해서 반항이 일어났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피할수 없어 보일 때 참을성 있게 견딘 악은 일단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는 참을수 없어진다” (알렉시 드 토크빌)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저도 이부분 밑줄 쳤는데... 참 인상적인 말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고르바초프의 개혁 개방 정책으로 인한 연방국들의 봉기(?)를 이보다 더 잘 묘사한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저도 이 문장에 밑줄 쫙~ 혁명의 정수를 짚어낸 토크빌다운 문장인데 여기서도 참 잘 맞는 문장이에요
그에게 페레스트로이카를 지속한다는 것은 ‘인민에게’ 권력을 위임한다는 뜻이었다. 그의 개혁은 경제적 수단을 중안의 규제자에게서 현지의 기업으로 넘겼다. 그 다음에는 정치적 수단을 정치국에서 인민대표대회로, 현지 당 조직에서 현지 소비에트로 넘기기로 결심했다. 2년이 채 못되어 이런 노선은 소련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재정을 망가트렸으며, 페레스트로이카의 아버지를 자신이 풀어헤친 파괴적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마법사의 제자’로 만들어버린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앞 문장만 보면 대단해.. 잘했네.. 라고 말해주고 싶은 내용이기는 합니다. 2여년간 더 심각해진 경제를 봉합하지 못한채 민주화에 꽂혀버려 패착이네요. 견제 할 사람들 마저 은퇴시키는 결정에서 고삐는 스스로 놓은 거네요.
갈수록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눈에 들어온 것 같아요.. 반향실 효과처럼
1부 2장 해방을 읽었습니다. 안드로포프처럼 소련이 냉전 대결을 계속한다면 재건되고 현대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고르바초프는 레이싱을 계속했던 미국이 정말 미웠을 것 같습니다. 그의 진심을 그나마 알아주었던 레이건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고르비는 소련 MIC를 설득하여 소비재 생산 경제로 전환하려고 애를 썼지만, 미국은 이러한 소련을 의심의 눈으로 보았고 소련이 중공업 위주의 경제시스템에서 벗어나게 놔두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것이 소련의 핵무기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소련군은 여전히 동유럽 전반에 걸쳐 배치되어 있었으며, 아프카니스탄, 베트남, 아프리카 등의 여러 정권들을 지웠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장에서 가장 눈여겨 봤던 부분은 고르바초프의 낭만(?) 이었습니다. 저자도 이를 '고매하다'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참으로 자나깨나 레닌빠 였던 것 같습니다. 그의 공산주의 이상에 맞추어서 연방국들의 민족 독립과 자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믿음을 어찌나 그렇게 고집스럽게 유지했는지... 지금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자신의 생각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자신들의 참모, 주변 학자들의 조언과 역사적 교훈(1861년~ 1881년 알렉산드로 2세의 교훈)이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이나의 분쟁, 발칸 3국의 독립에서 어쩌면 그렇게 애매하고 모호하게 입장을 취하면서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자신의 결정이 아닌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사건이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울러 '강한 중심 그러나 역시 강한 공화국들' 이라는 그의 모순되는 원칙의 페레스트로이카는 기본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윌리엄 타우브먼이 수레를 말 앞에 두었다라는 평가는 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는 매우 뼈아픈 지적이 아니었을까요? 사실 저는 소련연방의 해체기를 생각하면 조폭영화가 자꾸만 생각납니다. 조직이 너무 커져서 오야 혼자서 관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지니까 지역구를 때어주면서 '이제는 너희들이 알아서 먹고 잘 살아라 대신 내 조직을 떠나는 것은 안돼' 라고 했을 때, 조직원 중에는 꼭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독립하려는 놈들이 있지 않습니까? 보통 이럴 때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본보기를 보여주는게 조폭들의 클리셰인데... 고르비는 이걸 못했지 않았나... 뭐.. 그런 엉뚱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책 읽으시는 분들 모두 평안하고 시원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2장의 마지막 문단이 매우 기억에 남는데요. 고르바초프가 연방국들에게 개혁과 개방으로 소련연방국이 붕괴된 현상을 괴테의 '마법사의 제자'에 비유한 것인데요. 이 부분은 유발하라리가 '넥서스'에서 AI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들었던 예입니다. 자신의 통제할 수 없는 힘을 함부로 사용했다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 현상을 잘 묘사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법사의 제자가 그런 의미였군요, 어떤 은유인가 했는데,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영화 판타지아에서 천방지축 미키가 제자로 나와서 유명하죠. https://youtu.be/rCAYto7Svwo?feature=shared
조폭 비유 빵 터졌습니다. ㅎㅎ .. 넥서스 읽은지 1년도 안되었는데;;;.. 기억이 전혀 안났는데.. 감사합니다 ㅋ
아, 마법사의 제자가 원래 괴테 작품이었군요! 꼬꼬마 때 봤던 디즈니가 원조인 줄 알았어요.
정말 비유가 찰떡이네요! 저도 빵 터졌습니다. @롱기누스 님은 조폭 비유에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지난달에 <냉전> 읽을 때도 미.소 양국의 행태를 “각자 나와바리는 건드리지 말자”에 비유하셔서 무릎을 쳤던 기억이… ‘오야’, ‘나와바리’ 같은 전문용어 사용도 적절하시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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