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1992년에 충직한 보좌관 샤프나자로프가 회고했듯이, 고르바초프는 “그 자신이 천안문사태를 벌일 베짱이 없었다. 분리주의자와 급진주의자의 첫 낌새가 보일 때 진압했다면 소비에트연방은 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 땅에 민주주의를 가져온다는 찬란한 꿈에는 영원한 작별을 의미했을 테고 개혁가로서의 개인적 위신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자유주의 성향의 인텔리겐치아와 서방 대중에 대한 위신이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2장 해방, 96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이 책에서는 계속해서 이런 대목이 많이 나와요. 무력(폭력) 사용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성인 같은 반감과 자제. 저자는 이런 모습에 비판적입니다. 개인의 신념이라면 칭찬해 마땅하지만, 수많은 잠재적 폭력 요소를 폭탄처럼 안고 있던 불안정한 국가의 불안정한 국면에서 이런 폭력의 사용 자제야말로 더 큰 폭력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죠. 참, 어려운 대목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폭력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가 무력을 쓰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실은 상황적 맥락과 초래될 결과에 대한 고도의 계산과 판단력을 요구로 하는 데요. Sumgait의 pogrom에서는 이미 서로 다른 민족에 대한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손놓고 있는 방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의 자제력이라기 보다는 체르노빌 사태에서처럼 그저 어영부영 결정장애 및 소심함으로 비추는데요. 반대로 트빌리시 참사에서 진압을 하던 a군인들은 경험 미숙 및 과잉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폭력을 행한 것처럼 이런 restraint에 필요한 것은 그저 폭력에 대한 반감이나 어떤 고정된 신념보다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 대한 순간적 판단력과 추후 초래될 결과에 대한 계산이 가능한 노련미가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폭력 사용의 자제나 폭력 사용의 정당화가 무조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 시기에 무력 사용을 거부하는 신념에 대해서 저는 장점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borumis 님의 의견처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젠의 뿌리깊은 갈등 하에서 일어난 학살 케이스는 방관이고 무능력하다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인데요. 최고위치에 있던 사람의 기본적인 신념이 동유럽의 평화시위로 공산당이 무너지고 소련붕괴의 순간에도 내전으로 이어지지 않은 큰 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저자의 비판도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문제는 이런 신념이 개인에서는 아주 훌륭하지만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지도자로서는, 특히 pogrom이라는 단어가 영어 등 다른 곳에서도 널리 퍼졌지만 러시아의 오래된 민족주의와 집단인종학살에서 기원된 걸 생각해보면 고르바초프같은 혼란스러운 소련의 지도자에게서 이런 신념이 불변적으로 작용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건 실은 라인홀트 니버의 책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읽으면서도 고민하게 된 점인데 개인의 도덕성이 집단 사회에서는 작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렇기 때문에 외적인 강제력을 어느 정도 가져야할 때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상황적 맥락도 중요하고 집단과 개인의 도덕성과 생명 계급 사회적 역할 등의 차이도 중요한 맥락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증보판저명한 교육학자이자 철학자이며 권위 있는 진보적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코넬 웨스트(유니언 신학대학) 교수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라인홀드 니버의 지도 아래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랭든 B. 길키(시카고대학교) 교수의 서문을 새롭게 번역해 수록했다.
저도 @aida 님의 견해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나고 나서는, 그때는 이랬어야 해 저랬어야 해 얘기하긴 쉽지요. 비난도 쉽고요. 당시 미국의 부시는 고르바초프가 아무리 저래도 쟤 어차피 ‘천안문’ 할거야! ‘무력에 의한 안정과 질서의 회복’, 소련이 할 수 있는 건 결국은 그 길밖에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는데, 그거 안 했잖아요… 브레즈네프 같은 지도자에 비하면 고르바초프는 선녀일 수도? 하하.. 넘겨받은 유산이 그거밖에 안되니 뭘 좀 해보려고 해도 이미 때가 늦었을 수도 있겠고요. 폭력을 안 쓰려다가 결국은 더한 폭력을 불러온 꼴밖에 안 났다 해도, 글쎄요, 그걸 미리 아는 게 쉬운 건 아닐 텐데요. 누군가의 피는 반드시 흘렸을 것이고, 이러나 저러나 욕은 욕대로 먹었을 것이고… 참 어려운 문제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자신만만한 나머지 아무 걱정도 내비치지 않았다. 7월에 그는 키로프 공장의 노동자들(1917년에 그들의 선배들은 러시아혁명에서 일익을 담당했다)과 만났지만, 눈에 띄게 동요한 채 돌아왔다. 그는 협동조합에서 부당 이득을 취득하는 이들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를 목격했고, 노동자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 민주파가 광부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의심했다(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더 이상 러시아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바라지 않았다. 의원과 지식인을 상대하는 게 더 편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p.121,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봄과 여름에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자유화 노선은 상당한 급진화를 가져왔지만, 이번에는 국경지대가 아니라 나라의 핵심부, 무엇보다 모스크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공업지대, 지배 엘리트 내부에서 일어났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라는 전면이 먼저 무너졌고, 그다음은 동유럽에 위치한 외부 제국의 차례였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를 무색하게 만들었고,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미래가 없다는 것도 분명해졌다. 하지만 소련 지도자와 엘리트들에게는 내부의 위기가 외부의 사건을 점차 압도했다. 고르바초프는 해외에서 소련이 '유럽 공동의 집'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보좌관들과 자문들은 소련이라는 집이 무사히 보전될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p.144,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987~1988년 고르바초프의 급진적 개혁은 이전 개혁의 실패, 당-국가 관료제에 대한 '1960년대 사람들'의 좌절 그리고 몇몇 고매한 당 조직원들의 이데올로기적 이상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고르바초프는 역사적인 오판을 저질렀다. 1988년 말에 그는 개혁과 나라 전체를 계속 통제할 수 있을 유일한 수단인 당 조직을 해체하려 했다. 그의 진단은 틀렸다. 그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프로젝트의 재활성화와 현대화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여긴 당 관료제는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선호했 지만, 여전히 최고 지도부의 수중에 있었다. 오판에 근거한 탈집중화는 다른 오류들과 맞물려 경제와 금융을 망가트렸다. 더욱이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는 안드로포 프가 경고했던 대로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었다. 고르바초프식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그가 구상한 방식은 성공할 수 없었다. 대신에 그것은 경치 혼란과 정치적 포퓰리즘, 민족주의라는 악령에 소련을 노출시켰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개인적으로는 고르바초프가 별장에서 읽었던 솔제니친의 'Lenin in Zurich'를 읽어보고 싶네요. 한국에서는 아예 번역이 안 된 것 같고 미국에도 구하기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소설들로 유명하지만 그의 러시아 사회에 대한 평론집도 나중에 함 보고 싶네요.
세기말의 러시아 문제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집은 알렉산드르 이사예비치 솔제니친의 평론집이다. 그는 전 세계가 두 진영으로 갈려 극명하게 대립했던 냉전시대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고루 경험한,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지식인이었다.
@롱기누스 처음에 기획 단계에서 주저하실 때 제가 좋은 기획이고 분명히 반향이 있을 거라고 엄청 격려했었는데. 이렇게 책이 나와서 좋은 반응을 받으니 괜히 제가 으쓱합니다. 저도 이번에 낸 책에서 해당 이슈를 놓고서 생각을 정리한 부분이 있어요. 장 작가님 SF를 소재로. :)
하하, 저도 <작가의 말>에서 YG님 등장해서 반가웠답니다. "이 책을 쓰면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취재에 착수하고 얼마 동안은 ‘알파고 이후 바둑계의 변화로 책 한 권을 쓸 만한 이야깃거리가 나올까’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강양구 기자 겸 지식큐레이터님, 박재영 《청년의사》 주간님께 털어놓았고 두 분 말씀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1988년 및 1989년 초반의 사태, 특히 동유럽과 소련 내부에서 민족주의적 동원과 경제적 불만은 이러한 현상을 일찍이 입증해주었다. 고르바초프는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는 신호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엄청난 자신감으로 폭풍 속으로 무작정 돌진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수십년간 억눌려온 분노, 좌절감, 테러와 불의의 기억이 터져 나왔다. (1989. 5. 인민대표회의 첫 회기)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부 3장 '혁명들' 을 읽었습니다. 제목처럼 이제는 소련 연방국들, 소위 동유럽 국가들이 차례차례 혁명을 일으키며 소련 연방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알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내세운 글라스노스트는 동유럽국가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언론의 자유를 허락했고 그것은 고르바초프의 의도와는 달리 미래의 적대자들로 성장했습니다. 이 장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소련 사람들이 서방세계의 풍요로움을 맛보고 자본주의에 대한 놀라움과 부러움 그리고 동시에 자국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 부분입니다. 빵 한덩이 사기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햐고 그나마도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그들이 서유럽과 미국의 쇼핑센터에 그득하게 쌓여있는 빵과 고기를 보면서 얼마나 놀랍고 부러웠을까요? 고결하다고 믿고 있던 자신들의 이데올로기가 결국 허울 좋은 외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2장에서도 언급했던 토크빌의 말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피할 수 없어 보일 때 참을성 있게 견딘 악은 일단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는 참을 수 없어진다" 많은 분들도 느끼지 않았나 싶은데, 이장에서 제일 이해할 수 없고 답답했던 것은 아무래도 리투아니아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카자흐스탄의 독립까지 일련의 연방국 독립과 혁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는 그것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자신의 개혁 개방 정책이 온전히 성공할 것으로 믿었다는 것인데요. 역시 사람은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조금 재미있었던 부분은 소련이 얼마나 급했으면, 미국과 회담에서 자신들의 적자 장부를 공개하고 좀 빌려주라 애걸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여기서 미국의 반응이 재미있었는데요. 미국은 한 술 더 떠서 '야. 우리도 전 정부로부터 물려 받은 빚만 500억 달러다' 라고 은근히 거절하면서 '정 그러면, 너희들 금 많다며? 그걸로 채권 발행하면 되겠네' 라며 훈수질까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련 입장에서는 정말 얼마나 얄미웠을까요. 이제 그만 싸우고 서로 잘 지내자 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반응뿐이니... 자신들의 패를 너무 일찍 일방적으로 까면 안되는 것은 포커에서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중국의 태도였습니다. 천안문 사태를 기점으로 저의 느낌은 중국은 소련을 약간 무시하고 깔보는 스탠스로 바뀐 것 같아요. '자기 집구석도 제대로 못챙기면서 무슨 개혁개방?' 뭐 느낌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미국과의 회담에서 소련을 대놓고 까죠. '저녀석들 우리에게까지 손 벌렸었어 ㅋㅋㅋ' 웃음이 터쳐 나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련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냉전시절 미국과의 경쟁에서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세계 제일을 논하던 국가였는데. 우주에도 최초로 인간을 보낸 강대국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소련 국민들이 느끼는 자괴감이 엄청났을 듯 합니다.
고르바초프를 보면 두려운 현실을 보지 않고 부정하고 도피하려는 게 계속 보이는데 머리를 모래 속에 파묻고 가리려고 하는 타조 증후군이 생각나요.. 소련 사람들이 여태껏 해외여행을 못 나가서 슈퍼마켓의 차이를 보고 놀랐겠지만 고르바초프는 '취리히의 레닌'같은 책이나 측근에서도 KGB에서도 계속 경고를 해왔지만 그걸 애써 무시해 온 걸 보면 놀라운 현실부정 및 고집 관철입니다.. 결국 미국 심지어 허덕이는 중국에까지 손 벌리는 모습이라니.. 전 근데 여기선 러시아 전래동화?라고 했던 염소와 늑대와 양배추를 함께 배로 이동시켜야 하는 이야기 예전에 논리퍼즐 알고리즘 문제 같은 걸로 많이 나왔죠. 요는 한꺼번에 이동시키지 않고 하나씩 다소 반복해서 되돌려놓고 가는 일이 있어도 순차적으로 가야하는 건데 고르바초프 및 공산당도 소련 국민들도 모든 걸 너무 갑자기 노출되서 그런지 또 언제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양쪽 다 너무 급격하게 한꺼번에 모든 걸 바꾸려고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스코바의 공산당도 그렇고 발칸반도 등의 독립주의자들도 그렇고 영어속담에서 you can'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라고 하듯이 이것도 저것도 포기하지 못하고 두 토끼 다 동시에 잡으려는 과한 욕심 때문에 다 놓쳐버리는 것 같은데.. 어느 쪽도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기 편할 대로 이득은 챙기면서 간섭은 하지 말자고 하니.. 어쩌라고;;;
@borumis 타조 같은 고르바초프의 모습은 4장에서도 계속 나옵니다;
실제로 타조가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는 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타조알의 위치를 자꾸 바꿔주기 위해 하는 행동이란 걸 배우긴 했는데도 너무 강렬한 이미지때문에 자꾸 그런 부정적 현실을 외면하는 느낌으로 남아있죠. 인간은 현실보다 자기가 믿고 싶은 걸 믿는 유일한 생물일까요? ㅎㅎㅎ 반면 이와 반대로 너무 hypervigilant해지는 미어캣 효과를 보여준 쪽도 있겠죠? 끝까지 냉전에 대한 경계를 놓지 않던 미국이나 언제 뒤집힐지 몰라서 서둘러 독립을 재촉한 발칸국가 등이나 포퓰리즘으로 이쪽도 저쪽도 만족시키려던 옐친 등도 소련 해체의 혼란에 기여하고 더 증폭시켰겠죠. 하지만 어쩌면 그런 미어캣들을 만들어 낸 자는 바로 이 험한 시국에 '각자도생'을 하라고 한 고르바체프이고...;;
맞네요. 고르바초프는 딱 타조 증후군이란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 책으로 읽을 때는 뭔가 진중하게 문맥을 따라가는 느낌이었는데, @롱기누스 님 너무 친근하게 잘 풀어 설명해주시는 거 아닌가요? 읽다가 웃음이 났습니다. 미국과 소련, 중국의 속마음...(하하하). @borumis 님 말씀처럼 저도 타조 증후군이 떠올랐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타조 증후군이 타조알의 위치를 바꿔주기 위한 행동이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읽다보면 복장이 터진다는 YG님 말씀에도 매우 동의했고요. 진짜 몰라서 저러는 건가, 자신이 옳다고 주장했던 걸 부정하는 순간 그동안 쌓아왔(다고 생각했)던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아서 애써 부정하는 건가, 잘 모르겠어요. 저~ 위에서 @탱구엄마 님이 질문하셨던 '주변의 참모들은 왜 아무도 말리지 않았을까?'라는 문장이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주변인들을 하나하나 교체(?)하는 대목에서 '아, 결국 인간이란...'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오늘도 5장을 부지런히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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