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셔서 기쁩니다요. 꼬꼬마 때는 시끄럽게 때리고 부수는 음악을 좋아했는데요(사실 지금도 좋아합니다만). 제 첫사랑이 클래식을 비롯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고, 자기가 사랑하는 음악을 남들에게 들려주는 걸 낙으로 삼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어뜨케 좀 잘 보일까, 한마디라도 더 섞어볼까 싶은 마음에 클래식도 줍줍 해가며 듣기 시작했지요. (클래식에도 때리고 부수는 곡이 많더군요!) 그러다보니 저도 그 음악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고요. (@연해 님은 미술에 조예가 깊으신 듯 하여 저야말로 수북방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책도 읽으면 읽을수록, 음악도 들으면 들을수록, 김반장의 노래 가사처럼 “세상은 넓고 형님들도 많아”, 나의 앎이란 것은 얼마나 작고 하찮은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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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연해
저야말로 올려주셔서 감사하죠(음악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시고요). 안 그래도 향팔님의 음악 취향이 궁금했는데, 클래식도 때리고 부수는 곡이 있다는 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하하하) '사랑하는 음악을 남들에게 들려주는 걸 낙으로 삼는 사람'이라는 문장도 정말 감미롭네요.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지난번에 들려주신 영화 같은 인연의 시작도 음악(LP 바!)이셨죠? 제 마음속에도 잔잔한 향을 품기며 남아있답니다. 마지막 대목은 저야말로 마음에 새기고 싶네요.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많다:)
+ 이 방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롱기누스
아.. 호로비츠의 연주였군요... 비가오는 아침에 들으니 더욱 좋네요. 감사합니다.

오뉴
“ 처음에 그(옐친)는 보수주의적인 러시아 민족주의로 기울었지만, 미국을 방문한 후로는 자유주의적 의제로 전향했다. 1989년 12월 초, 그는 '러시아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은 "러시아의 민주적 국가적 .정신적 부활"이라고 선언했다.
옐친의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