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저도요.. 최백호 선생님 목소리가 너무 섹쉬해요~ 아무도 못 따라가는..
ㅋㅋㅋ 전 인분 먹는 건 금시초문이었습니다!! 충격 그 자체네요;;
헉, 그걸 모르는 분이 많으신가 봅니다. 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말하기 거시기 하지만 바로 먹으면 죽고요, 몇번을 거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뭔지도 모르고 그냥 득음하는데 좋은 거니까 마시라고 한다고. 꺄~! 거 알고는 마시겠습니까? 영화 도리화가인가? 어디선가 봤는데... 실제로 국악인 이은관 씬가, 누군가는 언젠가 고백하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은 거의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서양의 남자 성악가들 한때 키스트라톤가? 뭐 만든다고 거세하다가 지금은 안 하잖아요. 그런 거겠죠. ㅋ
아흑;;; 너무 잔인하네요;;; 차라리 발톱 다 빠진 발레리나들이 더 인간적인 듯;; 예술은 참 고된 숙명입니다..
마지막 말씀 읽으니 간만에 파리넬리가 보고 싶어지네요!
@stella15 @향팔 저는 어쩌다 보니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요. 나이 50 가까이 되고 보니 그게 그렇게 안타깝더라고요. 아, 책 읽을 시간을 조금 덜고 차라리 기타 같은 악기를 다룰 수 있었다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래서 동거인(아들)에게도 슬쩍 악기를 배워볼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는데, 그 친구는 또 특이하게 꾸역꾸역 미술 학원을 다니더라고요. 그림 그리는 게 좋다고. (물론, 제가 보기엔 그림에 재능이 1도 없습니다.)
@YG 님 동거인 이야길 들으니 학생시절 저희 오빠가 생각나요. 학교 회화부에서 그림을 배우더니 무슨 유화를 그린다고 왔다갔다 하는데 물감에 뭘 쓰는 건지 몰라도 집안에 썩은달걀 비슷한 냄새가 풀풀 나고 난리~ 완성되고 그림을 봤는데 잘 그린건진 모르겠어도 뭐가 막 울퉁불퉁한 것이 입체적이긴 하더만요, 미술관에서 보는 그림마냥 하하. 어릴 때는 저에게 문화 예술 책의 세계로 가는 길을 뚫어준 선구자 같았던 울 오빠가 지금은 애들 키우고 학원비 대기 바빠서 취미고 뭐고 없이 산답니다. 어릴 때 음악이든 미술이든 뭔가 하고 싶어하는 게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그길로 안 가더라도 그저 추억으로 남아도 좋고, 평생 친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악기에 재능은 0.01도 없지만 그냥 이따금 피아노랑 우쿨렐레랑 같이 놀면 기분이 좋그든요. 얼룩진 영혼을 탈탈탈 세탁(?)하는 기분이 들어요. 제 친구는 성인이 된 후에 미술학원엘 다니기 시작했는데, 직장 다니면서 너무 피폐해져서 뭐라도 안하면 미칠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언제든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답니다! 우크렐레 배우러 갔더니 할아버님들도 계시더만요.)
@향팔 동거인은 중학교 가면서 이사 + 학원 등등 때문에 초등학교 6년 동안 다녔던 미술학원과 (좋아하던) 선생님과 이별했어요. 그런데 이사하고 나서 집안에 걸어둘 그림 비슷한 걸 찾아 보니, 이 친구가 미술학원에서 미니 캔버스에 그려온 유화 비슷한 것만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팝아트 분위기의?) 그래서 집 곳곳에 그런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하하하!
@향팔 네, 저도 딱 말씀하신 것 때문에 악기 하나 배우지 않고서 이 나이를 먹은 게 아쉽더라고요. 아, 물론 늦게도 배울 수는 있을 텐데. 결국 의지의 문제겠죠? :(
썩은 달걀;;;; 혹시 에그 템페라를..?? ㅎㅎㅎ 저도 예체능은 참;;; 거리가 먼 사람..
재능이 1도라니... @YG 님 매정한 아버님이셨군요. 아빠 미워(feat. 작은 동거인). 하지만 뒤에 반전이 있네요(흐뭇). 새로 이사한 집 곳곳에 걸려있을 팝아트 분위기의 그림을 상상하게 됩니다. 향팔님 말씀처럼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특히 어릴 때일수록). 악기 이야기하시니까 제가 다룰 줄 아는 악기 하나 말하고 싶어지는데요. 저는 중학교 때 사물놀이 동아리를 했어서 장구를 칠 줄 압니다(아주 구수하죠?). 얼마 전에도 남산한옥마을에 놀러 갔다가 국악당에 장구가 있길래 신명나게(?) 쳤더랬죠. 근데 이 악기는 북, 꽹과리, 징이 없으면 혼자 좀 심심하더라고요. 얌전한(?) 악기로는 어릴 때 피아노도 꽤 오래 배웠는데요. 제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로 배웠던 거라 지금도 피아노는 그저 그렇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작은 동거인의 미술 사랑을 응원합니다:)
@연해 님의 예리하신 말씀이 맞는 듯해요! ‘우리집 동거인은 재능이 1도 없다!(그의 그림을 집안 곳곳에 걸어두며)’ 다른 어떤 유명한 그림보다 자랑스럽고 뿌듯해하는 아빠의 마음 연해님께 들키셨어요 하하 @YG 님의 동거인은 그림을 정말 좋아하나봐요! 각별했던 선생님과 이별하게 되어 마음이 아팠겠네요.
와 장구를 신명나게 칠 수 있다니, 멋지십니다. 대학 때 풍물 하던 선배들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봤었는데, 들썩들썩 흥을 돋우면서도 서로 진지하게 눈빛 교환하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어른스럽고 멋져 보였거든요. @연해 님은 알면 알수록 양파와 같은 매력이… 저는 풍물은 못 하지만, 신이 난 관객으로서 어우러져 어깨춤을 추며 길놀이는 할 수 있는데! 언제 한번 같이… ㅎㅎㅎ
지금의 저와 그때의 저는 텐션이 많이 달라서, 학창시절에는 시끌벅적 뛰어노는 걸 좋아했어요. 사물놀이는 그 에너지에 매우 적합한 음악이랄까. 더운 날 장구 메고 길놀이도 많이 나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생한다고 토닥여주셨던 기록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사물놀이를 하면 어르신들이 되게 예뻐해주세요(헷). 향팔이님이랑 어깨춤 추면서 들썩일 생각하니까 피실피실 웃음이 납니다. 좋지요. 얼쑤!
피아노에 대해선 저랑 같군요. 피아노는 몸집만 크지 정말 부담스런 악기였어요. 흐흑~
@stella15 @연해 피아노 배울때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은 있지 않았나요!! 피아노 학원에 가면 만화잡지가 잔뜩 쌓여 있었잖아요.(우리학원만 그랬나..?) 자기 차례 될 때까지 대기하면서 보라는 용도로요. 윙크, 댕기, 나나, 투유, 아이큐점프 등등? (제목들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저는 학원 안 가고 개인 레슨을 했던지라. 만화책은... ㅎㅎ 그 기억은 납니다. 선생님이 입안에서 녹여 먹는 비타민 C를 가끔 입에 넣어 주셨죠. 그게 시면서도 되게 맛있었어요. 하하
오오! 저 읽다가 소름 돋았어요. 저희 학원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향팔 님도? 세상에, 저 제목들 정말 오랜만이네요. 추억 돋습니다(꺄아). 저도 제 차례 기다리면서 만화책을 꽤 읽었더랬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말씀하신 제목들이 맞는 것 같아요. 한 곡 칠 때마다 과일 모양 색칠하는 노트? 같은 게 있었는데 그거 칠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죠(아니, 피아노를 배우라고, 피아노를...).
후후후 당시 피아노 학원 원장님들이 공유하던 마케팅 전략이 아니었을까요? 또는 강제로 끌려온 불쌍한 수강생들을 위한 작은 마음의 서비스..? 제 인생만화들은 전부 피아노 학원에서 본 듯해요!
저는 예능은 너무 어릴 때 시키는 건 반대입니다. 본인이 원하면 모를까 부모가 강제로 시키는 건 오히려 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죠. 제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 ㅎㅎ 그러다 그 문제의 합주반에서 어떤 여자 아이가 피아노를 치는데 그때야 비로소 걔가 부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거든요. 당시 예중 간다고 했던 아이였는데. 암튼 그렇게 사람은 욕망이 건드려져야 뭔가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지난 코로나 때 섹소폰을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아티스트급 경지에 오르셨더군요. 지금 60대 초반쯤 되셨는데 정말 멋지더라구요. 그러니 YG님도 충분히 가능하죠. 근데 제가 볼 때 YG님은 책 절대로 못 내려놓습니다. 그리 좋아하는데! 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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