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조지 부시도.. 참.. 냉정하게 발트국가의 사태에 대해 묻는 것도 결국 걸프전 협력할 지 확인하고서야 언급하죠.. 부시는 고르바초프를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나선 절대 그 이상은 손 까딱 안 할 건데.. 이기적인 친구에게 휘둘리는 모습같아서 안쓰럽더라구요.
그러니까요. 부시는 지금 읽어봐도 참 늙은 여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라크 침공에 대해 유엔에서 소련의 지지가 필요했던 만큼만 고르바초프를 이용하는... 아들 부시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ㅋㅋ
아들 부시는 그냥 박근혜처럼 그냥 아버지 후광으로 대통령 된 느낌이 강했죠;;; 하지만 부시는... 음 자국 대통령으로서는 괜찮지만 다른 나라들로서는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aida @YG @borumis 아들 부시가 이라크에 쳐들어갔을 때, 전쟁으로 민간인이 무수히 죽어나가는 걸 두고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라고 하던 게 생각납니다…
이라크 민중은 '부시' 라는 이름에 치를 떨 것 같네요.. 대를 이은 전쟁이라니.
이 대목에서 @향팔 @연해 혹은 @stella15 님께서 좋아하실 수도 있는 소설 하나 투척합니다. 한때, 괜히 스트레스 받을 때 요즘 웹 소설 읽듯이 한 권, 한 권 찾아서 읽었던 작가가 온다 리쿠인데요. 그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2016)이 있어요. 피아노 콩쿠르를 준비하는 천재 음악가(피아니스트)들의 이야기인데. 피아노 1도 모르는 저도 아주 인상적이었고, 덕분에 모처럼 피아노 클래식 음악을 많이 찾아서 들었던 소설이랍니다. 원래, 이 소설은 온다 리쿠가 만화 <유리 가면>을 오마주하기 위해서 썼던 연기 천재들의 대결 이야기『초콜릿 코스모스』(2006) 이후에 뭔가 아쉬워서 비슷한 콘셉트의 다른 작품을 구상하다가 쓰게 된 작품이죠. 본인도 공을 많이 들였고,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상복도 많아서(2017년 나오키 상과 서점 대상을 동시에 수상) 이 책은 나중에 후일담 단편집으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왠지 세 분 다 좋아하실 것 같아서 투척합니다. (혹시 읽으셨나요?)
꿀벌과 천둥2017년 제156회 나오키상 수상작. 음악의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그린 온다 리쿠의 새로운 대표작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S 콩쿠르 우승자를 비롯,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다수 배출해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요시가에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이 콩쿠르가 지금 시작된다.
ㅎㅎ 아뇨. 알고는 있었는데 YG님 이리 추천하시니 읽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오! 감사합니다. 꿀벌과 천둥, 피아노 음악의 소설이라니 너무 재밌겠네요. (진짜 제취향일듯 두근두근) 유리가면은 어릴 때 즐겨 봤는데, 대여점에서 빌려와서 혼자 있을때 큰소리로 낭독하고 막 연기하고 그랬던 기억이.. (왜 그랬는지.. 미친애처럼 하하) 그러다가 꼭 울 할부지한테 들키고요 ㅎㅎ 초콜릿 코스모스도 재밌겠어요. 이렇게 또 보관함의 책은 늘어만 가고…
@aida 님, 2부로 넘어가서 읽으시다 보면 더욱더 뒷목 잡으실 거예요; ㅠ.
그쵸.. 목디스크 생기는 거 아닐까 두렵습니다..;;; 하이고..
소련이 붕괴한 지 몇 년 후, 러시아 역사학자 루돌프 피호이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당 조직의 내부에서 시작해 정점에 오른 고르바초프가 왜 공산당 노멘클라투라의 권력을 줄곧 파괴하기만 했을까? 그는 새로운 권력 기반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오래된 권력 기반을 훼손한 지도자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고르바초프가 차마 인정할 수 없는 사연이 더 있었다. 변화를 실시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적 수단을 이용할 줄 모르는 이 개혁의 설계자는, 당 없이 통치하는 법도 역시 배우지 못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흐루쇼프는 세계를 탐험하고 자본주의자에게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 브레즈네프는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떠맡고 본국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이를 이용했다. 고르바초프에게 외국인, 특히 서방 지도자와의 관계는 문화적·심리적 필수품이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2장,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이런 문장은 역사가의 문장이 아니라 그냥 인신공격 같습니다. 이런 식의 문장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르바초프를 비판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불공정하게 대한다는 게 마음에 안드네요.
러시아는 성급한 개혁으로 손실을 봤겠지만 전세계, 특히 동유럽 국가들은 고르바초프의 급진적 조치들의 혜택을 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련이 중국식의 개혁을 했다면, 그것이 가능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었을까 의문입니다.
더 읽어봐야겠지만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그 이유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해는 도움이 되겠지만 주보크의 관점이 러시아 입장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듭니다.
관점이 치우쳐 있더라도 또 그거대로 괜찮을 것 같아요! 모든 역사 책은 관점이 치우쳐 있고, 저자의 생각대로 쓰여져 있을 테니까요. (객관/중립을 표방했다고 말하는 책도 있지만, 그런 책일수록 실은 저자의 입장이 더욱 강한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하하) 우리는 주로 서방세계 주류 시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봐 왔기 쉬우니, 다른 관점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관점 자체보다도 그 관점을 객관적으로 펼쳐보이기보다 일방적 단정을 앞세우는 것이 불공정해보인다는 것이 제 불만입니다. 아직 다른 분들보다 진도가 많이 뒤져 있어서 더 읽어가면서 보겠습니다.
네, 저도 아직 1부를 다 못 읽어서 잘 모르지만 저자가 고르바초프만 까는 건 아니고 두루두루 많이 까더라고요 하하. 같이 읽으면서 얘기 나눠요.
ㅋㅋㅋ 두루두루 깐다는 게 정답.. 정말 당시 소련/러시아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었죠..;;
"What does democracy consist of?... Democracy is a form of organized society: parties, institutions, the rule of law, respect for legality. Democracy means leaders who compete for a place in government, not against the state." The polemics between Yakovlev and Chernyaev reflected the perennial Russian dilemma between the intelligentsia's insistence of immediate freedom from state coercion and the need to prevent a state collapse.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203,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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