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냉전은 그나마 나중에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어서 괜찮았는데, 소련붕괴책은 전자책은 구할 수가 없어서(=비싸서) 종이책으로 완독하겠다는 일념으로 끙끙 들고 다니면서 읽었어요. 1.5kg이었다니 ㅎㅎ 제가 벽돌책 모임 끝나기 전에 완독하다니~항상 연해님이 완독하는 모습 보고 부러웠었거든요. 8월에도 만나융
꺄, 완독 축하드려요. @꽃의요정 님. 그러게요. 저도 1.5kg인지 모르고 신나게 들고 다녔네요(심지어 양장본...). 절대 누워서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항상 정자세로 읽게 되는 예의 바른 책이었어요. 여담이지만 푸코 평전을 푸틴 평전으로 이해하셨다는 말씀에 또 웃음이... (하하하) 8월의 벽돌 책 모임에서도 유쾌하게 만나요:)
@연해 님 글 보고 방금 책걸상 <냉전> 들었어요! 너모 재밌네요. <소련 붕괴의 순간> 얘기도 많이 나와서 더 반가웠어요. 이 책이 1부와 2부로 나뉜 이유 같은 얘기도 재밌고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저도 지금 인생에서 몰락과 붕괴의 순간(순간이라기엔 참 길고도 길지만)을 지나고 있어서 이 책이 더 생생하게 읽혔나 싶기도 하고…
오! @향팔 님도 들으셨군요. 너무 유쾌하지 않나요? 저도 들으면서 계속 웃음이 터졌다지요. <냉전>의 번외편 느낌이랄까. YG님의 개인적인 감상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 친근했고 말이죠. 근데 '인생에서 몰락과 붕괴의 순간'을 지나고 계시다니... 왠지 또 숙연해집니다. 어떤 일인지 알지 못해 조심스럽지만요. 응원과 지지를 살포시 담아보아요:)
네네 너무 유쾌해요!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ㅎㅎㅎ 응원과 지지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원래 나쁜 일은 한꺼번에 파바박 터져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딴소리를 또 늘어놓자면, 몇해 전 사는 게 힘들 때 우연히 <신곡:지옥>을 펼쳤는데 맨 처음에 써 있는 구절,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이걸 딱 읽었을 때 ‘어머 뭐야 이건 나를 두고 하는 말 아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 부분만 몇 번을 되풀이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딱히 위안이나 도움이 될 만한 대목이 아닌데도, 그저 지금 나의 처지를 간결하게 표현해주는 것 같은, 그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는 책 한 줄이나, 다른 작은 것으로부터도 위로받을 구석이 있으니 또 꾸역꾸역 살아지는 거겠지요. 벽돌 책 모임도 제겐 그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연해 님이 2학년 선배시라면 저는 잘 봐줘야 ‘쩜오’ 학년? 정도 될 수 있을까요 하하 잘 부탁드립니다)
적어주신 구절은 제 마음속에도 폭 담고 싶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쁜 일은 한꺼번에 파바박 터져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시기를 무사히 지나면 참 다행인데, 예상과 달리 너무 오래 머물러 있을 때도 있고...(힝) 저도 삶이 고단해서 털썩 주저앉고 싶다가도 책 속의 한 구절, 누군가의 응원 한 마디가 빛처럼 반짝일 때가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함께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는 건 특별하고 감사한 일 같아요. 향팔님도 벽돌 책 모임을 통해 위로받고 계시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에구구 부탁이라뇨. 저야말로 셰익스피어 모임 때부터 훨훨 날아다니시던(?) 향팔님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앞으로도 이 공간에서 마음껏 이야기 들려주세요:)
ㅎㅎㅎ 그러니까요. 그래서 제가 YG님 차도남 같다니까 인정을 안하시잖아요. 책걸상에선 많이 웃고 여기선 댓글 두세 개쯤 달아야 겨우 하나 답글다는. 아무래도 그짝이 본캐고 이짝은 부캐인 거 같습니다. 하긴 여기는 댓글을 써야하니 좀 번거로울 수도 있죠. 아무래도 YG님 JYP한데 또 당하셨나 봅니다. ㅋㅋㅋ 여기는 누나 같은 분이 많으니까 위로 받고. 뭐 그런거죠. 나중에 함 들어봐야겠습니다. 음하하.
차도남 YG님! 입에 착착 붙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저희가 워낙 글 수다쟁이들이라(하하하) 댓글에 일일이 답하시다보면 본업에 충실하기 어려우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stella15 님 말씀처럼 번거로우실 수도 있고요. 심지어 의견들도 워낙 다양하다보니, 다른 의견일 때는 모임지기라는 이유로 일일이 논거를 대기 버거우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모임지기의 숙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가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야 하나지만 @YG 님은 다수를 상대(?)하고 있으니(말이 좀 이상하네요? 어쨌든). 저는 이번 편 강추(아이고 낡은 표현...)합니다. JYP님과 YG님은 책걸상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서로 은근히 디스하시는 재미가 청자 입장에서는 쏠쏠하지요:)
@연해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이 책은 벽돌 책이나 역사 책에 익숙하신 분들도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데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난이도가 높다기보다는 소련-러시아 고맥락에 익숙해야 해서. 그리고 계속되는 회의를 극복해야 해서. '내가 이 더운 날 남의 나라 망하는 얘기를 왜 이렇게 몰입해서 읽고 있지?' 하하하!) '책걸상' 즐겁게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2030 여성이라서 특히 더 감사드립니다. :) (정말 2030 여성 청취자 여러분이 고라니질을 많이 하시거든요. 어째라, 저째라!) 그리고, 그믐에서의 조금 점잖은 이미지와 책걸상에서의 조금 가벼운 이미지는 다 저의 여러 정체성 가운데 하나 같아요. 실제로 보면 그 중간 정도인데. 수다쟁이라서 전자보다는 후자가 제 진짜 모습에 가깝습니다. :)
너무 절제하시는 거 같던데...아직도 차도남 이미지가 남아 있어요. ㅋㅋ
@stella15 차도남이요? 하하하! 저랑은 너무 거리가 먼~ 이미지인데요? 하하하!
YG님 이미지 사진 보면 그렇다니까용~ 언제적 사진인지 모르겠지만 속으로 그 사람 시원하게 잘 생겼구만 그래땅게요. 음하하~
@롱기누스 님, 5일 남았는데. 열심히 달려보시죠! 딱 그 장부터 엄~청 재미지게 읽힙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7월 28일 월요일과 내일 7월 29일 화요일에는 마지막 장 15장 '청산'을 읽습니다. 저한테는 어처구니없으면서 비애감이 느껴지는 그런 마지막 장이었어요. 분량이 조금 많아서 이틀로 일정을 잡았습니다만 잘 읽혀서 금세 읽을 수 있으실 거예요. 이번 주 수요일에 '결론'을 읽고서 이번 달 벽돌 책 함께 읽기는 이렇게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일정에 참고하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023년 8월부터 시작한 벽돌 책 함께 읽기도 이제 2년을 꼬박 채웠어요. 총 스물네 권을 읽었고, 거기다 번외 편으로 폴 오스터의 『4321』과 (벽돌 책이라고 하기엔 약하지만)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도 함께 읽었으니 총 스물여섯 권을 읽은 셈입니다. (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3년차 벽돌 책 함께 읽기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첫 책으로 무슨 책을 할지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 지난 2년간 읽었던 벽돌 책 가운데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책을 한 권 해볼까 생각도 있고요. 혹시 추천 책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오래된 벽돌 책 가운데는 1989년에 나온 디디에 에리봉의 푸코 평전도 있는데, 그건 어떠신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 책은 전자책은 없지만 도서관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푸코는 저한테도 각별한 철학자이기도 하고(제가 나름 사회학 박사 학위 수료자인데, 논문을 푸코로 준비했었어요), 20세기부터 21세기까지 계속해서 회자되는 철학자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논쟁적인 철학자라서 여러분과 이 책을 오랜만에 한 번 읽고 싶더라고요.
미셸 푸코, 1926~198420세기 문제적 철학자 푸코에 대한 가장 내밀하고 충실한 평전. <그린비 인물 시리즈 he-story>의 첫 책으로 소개하는 이 책, <미셸 푸코>는 2011년 프랑스에서 개정증보판(초판은 1989년)으로 새롭게 출간된 <미셸 푸코>를 완역함으로써, 그동안 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푸코의 지적 초상을 그 어떤 책보다 흥미롭고 다채롭게, 내밀하게 보여 준다.
다음 책은 이 책으로 확정되는 거죠?
@부엌의토토 아니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요. 의견을 받겠습니다. (조금 가벼운 벽돌 책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달에 많이들 힘드신 것 같아서.)
오, 대단하신데요? 근데 푸코의 어떤 점이 YG님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푸코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논문 어떻게 쓰셨는지 궁금하네요.
@stella15 아, 논문을 쓰지 못했답니다. 푸코가 만년에 내놓은 '생명정치'라는 개념을 확장해서 생명공학과 사회의 상호 작용에 대한 논문을 써보려고 계획만 했었죠. 그 흔적은 학술지의 소논문으로 남아 있긴 합니다. 하하하!
나중에 벽돌 책 재도전 프로그램 하신다면.. 사람을 위한 경제학, 앨버트 허시먼,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이렇게 세권 꼽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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