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소련의 종말에서 무엇보다도 돈이 결정적이고 가차 없는 역할을 했음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소련 시절에 경제적 무지라는 내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보면, 예전에는 완전히 놓친 것이었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서문, 27~28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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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주보크랑 베스타랑 그 주제로 수다를 한 번 떨었을 거라는 데에 500원 겁니다. 주보크가 서문에서 이런 얘길 써 놓았잖아요.
향팔
네, 정말 그랬을 것 같네요 ㅎㅎ 지금 @YG 님 문장을 보고 서문을 다시 한번 뒤적여봤는데, 아? 모임 첫날에 읽었을 때에 비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아, 이 말이 이뜻이었구나’ 하는 대목들, 본문을 다 읽기 전에는 잘 몰랐던 의미도 다시 보이고, 제가 오해했었던 부분들도 있고… 아무래도 결론을 다 읽고난 뒤 서문을 다시 한번 정독 해봐야겠습니다.
꽃의요정
제가 너무 물질주의자라 '돈'이란 키워드만 보이나 했는데....역시 개인이나 집단이나 현세에선 돈이 모든 걸 지배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100퍼센트 공감하는 게, 만약에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이 경제적 파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고르바초프의 소련의 운명은 많이 달랐으리라 생각합니다.
YG
모임 마무리를 하려다 보니, 제가 주보크 옹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생각이 나서 갑자기 찾아봤습니다. :)
YG
참고로,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사진은 이렇습니다.
연해
오호, 사진으로 접하니까 또 새롭습니 다. 막연히 상상하던 모습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인자하게(?) 생기셨네요. 두 분 다 잔잔히 미소 짓고 계셔서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6월, 7월, 두 분 덕분에 힘드ㄹ... (아, 이거 아니지) 유익하고 의미 있었어요! 근데 이 사진들 보니까 불현듯 새폴스키 사진도 떠오르네요. 락(개코원숭이)과 함께 한 사진:)
베스타가 인물이 좀 나네요. ㅎㅎ 근데 두 사람 나이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원래 서양 사람들이 겉늙어 보이는 측면이 있어서...ㅋ
YG
@stella15 저는 책을 읽을 때 항상 작가 생년월일부터 파악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런 질문에는 제가 또 전문입니다. 주보크가 베스타보다 두 살 형이에요. :) 주보크가 1958년 개띠이고 (1991년 때 만 33세) 베스타는 1960년 쥐띠입니다. 두 분 다 올해(2025년)로 60대 후반과 중반이네요.
stella15
그건 저하고 같네요. 앞으로 저자의 생년이 궁금하면 YG님께 문의 드리면 되겠군요. ㅎ
와, 근데 33 약관의 나이에 그런 책을 썼다니 대단하네요. 전 그 나이 때 뭐했을까요? ㅠ
YG
아니요. 이 책은 60대에 썼고, 소련 몰락하던 1991년 33세였어요!
stella15
미안요. 이거 안 읽은 티가 나는군요. ㅎㅎㅎ
근데 60에 썼다니 그도 대단하네요. 아무리 내공이 있다고 해도 그나이쯤되면 총기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근데 오늘은 무슨 전야같은 느낌이 드네요. 물론 8월이되기 하루 전이긴 하지만. 하하
향팔
젊지 않은 나이였기에 쓸 수 있었던 책이었다, 싶기도 해요.
stella15
그런게 있죠. 더 많은 통찰과 연륜으로. 근데 나이 드니까 나이든 사람을 이해하겠드라구요. 예전같으면 눈감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얼마나 버벅대는지. ㅋㅋ
향팔
예전에 글 올렸던 동네 도서관 강연의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어요. 전공이 역사이고 취미도 역사인데 지금은 책을 잘 안 읽으신다고요. 체력이 받쳐주지 않고 눈도 피로해서 책 읽는 게 너무 힘드시대요. 대신 넷플릭스 다큐와 드라마로 세상 공부를 하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