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교회 오빠들 기타치면 멋있죠. 남의 집 오빠는 멋진데 우리 집 오빠는 꼴보기 싫더라구요. ㅎㅎ
오늘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재밌는 얘기 나눠요. 잘 자요!^^
P.S: 이거 누가 좀 질투해야 하는데...ㅎㅎㅎ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stella15

stella15
조만간 그 그럭저럭한 공간도 뭔가로 채워지겠군요!^^

향팔
“ 솔제니친은 소비에트연방을 해체하고, 연방의 슬라브 핵심, 즉 ‘세 형제 민족’이 살아가는 러시아연방, 우크라이나, 벨로루시만 남길 것을 제안했다. 솔제니친은 ‘러시아인들’이 개발하고 살아가는 카자흐스탄 북부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논문은 옐친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부르불리스는 솔제니친의 발상을 재해석하여, 크렘린에 맞설 세 슬라브 공화국의 정치 연합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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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부르불리스는 옐친이 키예프를 방문할 때, 〈러시아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라는 솔제니친의 소논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솔제니친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벨로루시인이 지정학적 재앙과 외세의 정복으로 분단된 한 민족이라고 썼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호소했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잔학한 분단이 필요하지 않다! 그건 공산주의 시절의 어두운 망상이다. 우리는 소비에트 시절을 함께 겪었고, 이 거대한 구덩이에 같이 빠져 있다. 우린 다 함께 빠져나올 것이다.” 옐친도 유사한 수사법을 이용했다. 그와 동시에, 러시아 지도자 는 옛 소련 국가의 완전한 파괴와 우크라이나 주권의 온전한 인정을 바탕으로 그러한 통합으로 가는 길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점에 일말의 의심도 없었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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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솔제니친의 생각은 현재 푸틴이 하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는 것 같네요. ‘세 슬라브 공화국(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한 민족성을 강조하는 부분 등이요. 옐친도 그렇고 푸틴도 솔 제니친의 논리를 많이 빌려왔나 보군요.

향팔
“ 10월 21~22일, 민주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 부르불리스의 친구이자 최고 준비 위원인 아르카디 무라쇼프는 언론에 이 운동의 주요 목표를 발표했다. “러시아 역사에서 소비에트 사회주의 시대를 종식”하고 “공산주의 제국 중심부의 파괴적 활동을 무력화할” 러시아 공화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었다. 회의는 반공 자유주의 수사와 인텔리겐치아 종파주의의 바자회나 다름없었다. 500일 계획을 실행하지 않은 고르바초프가 비판과 공격의 초점이 되었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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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어느 대표는 “우리가 폴란드처럼 …… 시장경제로 이행했다면 지금쯤 상점에는 상품이 쌓여 있었을 것이고, 파인애플을 길거리에서 팔고 있었을 테고, 루블화가 구석구석에서 달러화와 파운드화로 교환되었을 것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500일 계획 이 폴란드식 개혁을 피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었다! 다른 대표들은 당과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소비에트 국가 구조를 당장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죽은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부인인 옐레나 보네르만이 고르바초프와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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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1990년 내내, 고르바초프는 자신과 중앙 국가에 주도권을 되찾아줄 기회를 여러 차례 얻었지만 다 날려버렸다. 국가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규제 장치들을 발전시키면서 체계적인 시장 개혁을 개시할 기회의 창이 아주 잠시나마 열려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그 기회를 붙잡으려면 엄청난 비전과 의지, 행운까지 따라야 했지만 소련 지도부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심각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련(과 러시아) 엘리트의 무지, 포퓰리즘적 혼란, 이렇다 할 만한 서방의 지원이 주어지지 않은 탓에, 기회의 창은 열리자마자 닫혔다. 경제적 파멸에 대한 예감이 분리주의의 주요 동인이 되어감에 따라, 이것은 소련이라는 국가의 미래에 운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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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그는 노릴스크의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공장의 노동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좋아하고 신뢰하는 지도자를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부 1장,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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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 오판에 근거한 탈집중화는 다른 오류들과 맞물려 경제와 금융을 망가트렸다. 더욱이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는 안드로포프가 경고했던 대로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었다. 고르바초프식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그가 구상한 방식은 성공할 수 없었다. 대신에 그것은 경제 혼란과 정치적 포퓰리즘, 민족주의라는 악령에 소련을 노출시켰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부 1장,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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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지나고 나서야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사회주의의 이상을 믿는 동시에 관료주의의 병폐를 개혁하려는 정치인이 스탈린으로 왜곡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민주화된 소비에트로 관료제를 대신하고자 한 것은 당시로서는 불가피해 보이는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미국의 건국자들도 당시로서는 전례가 없는 민주주의제도를 구축하려 한 것이었고, 만약 그 결과가 실패로 돌아갔다면 그들도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들로서 오판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입니다.

borumis
오, 안 그래도 Chernyaev의 일기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데요. 링컨 대통령의 어록을 고르바초프에게 보낸 건데요. "If the end brings me out all right, what's aid against me won't amount to anything. If the end brings me out wrong, ten angels swearing I was right would make no difference."
링컨 또한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도 엄청 욕먹고 그렇게 비난받다 암살까지 당했죠.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하는 일을 남들이 말하는 것과 상관없이 밀고 나갔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결국 결과로 그들을 판단하겠지만..
aida
그는 연방을 파괴하길 원하는 분리주의자와 붕괴를 멈추기위해 비상조치를 쓰길 원하는 강경파 사이에 간신히 껴 있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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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1부가 끝났어요. 5,6장 90년 한해가 정말 다사다난. 복잡했습니다.
발트 국가의 주권 선언을 시작으로
대통령제를 시행하고
페트라코트의 경제개혁안.. 400일 500일계획, 정부안.. 조정안.. 내내 소련과 러시아가 싸우고
(소련과 러시아가 싸운다는 게 예전 같으면 이상한 말 같지만.. 읽다보니 별개의 두 존재가 되어 버렸네요)
강한 연방과 약한연방이 싸우고
러시아가 주권을 선언하고 솔제니친이 ‘세 형제 논문’을 쓰고
CFE 조약이 맺어져가면서 군대는 후퇴하고 MIC는 무기를 감축과 민영화를 해야 하고
이 와중에 옐친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스 상호인정 조약을 하고
노벨 평화상을 받지만 수상하러는 못가고
미국은 고르바초프가 무너지지 않게 눈치를 보면서 확 도와주지는 않고
서방에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하고,
군대, KGB, 공산당, 소련정부, 인민대표회의, 옐친과 러시아의회.. 상대할 곳도 정말 많네요.
6장의 군대와 MIC KGB 의 규모와 상황을 읽다보면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일 같았습니다.
그러나 12월 인민대표회의에서 불신임안은 통과되지는 않았습니다.
소련 지도자. 아무나 할 일도 아니네요. 다큐멘터리 같다는 2부를 기대해 보겠습니당

오도니안
“ 이 연설은 고르바초프가 1986년 이래로 ‘새로운 정치적 사고’라고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그것은 그의 신레닌주의적 오만함과 기가 막힌 이상주의, 핵 대결에 대한 혐오가 뒤섞인 것이었다. ”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부 2장,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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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저는 저자의 문체에 계속 반감이 생기네요. 오만함이니 기가 막히다느니 혐오라느니 하는 표현들. 더 객관적인 서술이 가능할텐데, 고르바초프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객관적 근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설득되어야 할 평가들을 사전에 단정적으로 내리는 것이 계속 거슬립니다.

borumis
아, 근데 제가 NSA사이트에서 당시의 측근 및 기타 고르바초프와 관련된 사람들의 memoir나 대화 서신 등을 보니 다소 냉소적으로 쓴 (심지어 최측근의 Chernyaev마저 그에게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를 때때로 고집불통이거나 좀 부족한데 본인은 그걸 직시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런 글은 그를 딱하거나 안타깝게 본 사람들이 쓴 거고..;; 아예 대놓고 적대적인 사람들은 더 심한 말도 썼겠죠.

오도니안
정치나 외교라는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안개 속에서 판단을 하는 일이라 개연성과 믿음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현실을 도외시하거나 명배한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판단들도 있겠지만, 고르바초프가 당면한 상황은 누구라도 쉽게 정답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았을까요? 안드로포프 방식이 옳다는 것도 검증이 불가능한 가설일 뿐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데 사후적으로 평가해서 오만함이나 기가 막히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이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 원문의 뉘앙스는 좀 다를지 몰라도. 저자가 오판이라고 지적하는 내용들도 너무 전문적이라 아직까지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7월 15일 화요일은 드디어 2부로 넘어갑니다.
고르바초프와 미국과 서유럽 국가 사이에서 호흡을 잘 맞춰왔던 외무장관 셰바르드나제와 결별합니다. 이 흐름을 미국,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는 명백한 권위주의로의 회귀 시그널로 받아들이죠. 이렇게 1990년이 막을 내리고 1991년이 시작합니다. 고르바초프와 옐친, 보수파와 진보파(라고 부르기보다는 혼돈파?) 사이의 혼돈 속의 대결이 7장 '대치'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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