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그쵸.. 목디스크 생기는 거 아닐까 두렵습니다..;;; 하이고..
소련이 붕괴한 지 몇 년 후, 러시아 역사학자 루돌프 피호이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당 조직의 내부에서 시작해 정점에 오른 고르바초프가 왜 공산당 노멘클라투라의 권력을 줄곧 파괴하기만 했을까? 그는 새로운 권력 기반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오래된 권력 기반을 훼손한 지도자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고르바초프가 차마 인정할 수 없는 사연이 더 있었다. 변화를 실시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적 수단을 이용할 줄 모르는 이 개혁의 설계자는, 당 없이 통치하는 법도 역시 배우지 못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흐루쇼프는 세계를 탐험하고 자본주의자에게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 브레즈네프는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떠맡고 본국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이를 이용했다. 고르바초프에게 외국인, 특히 서방 지도자와의 관계는 문화적·심리적 필수품이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2장,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이런 문장은 역사가의 문장이 아니라 그냥 인신공격 같습니다. 이런 식의 문장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르바초프를 비판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불공정하게 대한다는 게 마음에 안드네요.
러시아는 성급한 개혁으로 손실을 봤겠지만 전세계, 특히 동유럽 국가들은 고르바초프의 급진적 조치들의 혜택을 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련이 중국식의 개혁을 했다면, 그것이 가능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었을까 의문입니다.
더 읽어봐야겠지만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그 이유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해는 도움이 되겠지만 주보크의 관점이 러시아 입장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듭니다.
관점이 치우쳐 있더라도 또 그거대로 괜찮을 것 같아요! 모든 역사 책은 관점이 치우쳐 있고, 저자의 생각대로 쓰여져 있을 테니까요. (객관/중립을 표방했다고 말하는 책도 있지만, 그런 책일수록 실은 저자의 입장이 더욱 강한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하하) 우리는 주로 서방세계 주류 시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봐 왔기 쉬우니, 다른 관점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관점 자체보다도 그 관점을 객관적으로 펼쳐보이기보다 일방적 단정을 앞세우는 것이 불공정해보인다는 것이 제 불만입니다. 아직 다른 분들보다 진도가 많이 뒤져 있어서 더 읽어가면서 보겠습니다.
네, 저도 아직 1부를 다 못 읽어서 잘 모르지만 저자가 고르바초프만 까는 건 아니고 두루두루 많이 까더라고요 하하. 같이 읽으면서 얘기 나눠요.
ㅋㅋㅋ 두루두루 깐다는 게 정답.. 정말 당시 소련/러시아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었죠..;;
"What does democracy consist of?... Democracy is a form of organized society: parties, institutions, the rule of law, respect for legality. Democracy means leaders who compete for a place in government, not against the state." The polemics between Yakovlev and Chernyaev reflected the perennial Russian dilemma between the intelligentsia's insistence of immediate freedom from state coercion and the need to prevent a state collapse.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203,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이상주의자 Yakovlev와 현실적인 Chernyaev의 논쟁에서 갑자기 뜬금없지만 어퓨굿맨에서 잭니콜슨이 말한 유명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You can't handle the truth!! You can't handle democracy!!라고 Chernyaev가 말하는 것 같습니다.
The architect of reforms did not know how to use his powerful political instrument to implement change, yet he also never learned how to rule without the Party.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56,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7월 16일 수요일은 8장 '이양'을 읽습니다. 고르바초프가 연방의 권한을 각 공화국으로 대폭 이양하는 과정, 그리고 최종적으로 옐친이 그 과실을 따먹는 1991년 봄부터 여름까지의 상황이 전개됩니다. 고르바초는 공화국으로의 권력 이양이 현재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고, 또 자신이 그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옐친 같은 기회주의자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소련을 더 센 원심력을 받게 밀어 넣습니다.
어제 7월 15일 함께 읽었던 7장 '대치'에서 메모했던 대목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의지가 있으면서도 의지를 발휘하지 않는 그 사람에게 가장 처참한 패배 말고 무엇이 기다리겠는가? (루이 16세를 두고 토머스 칼라일이 한 말(1789))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7장 대치, 257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네, 고르바초프 이야기입니다. :(
토크빌의 어록들 뿐만 아니라 6장에서도 이 사태를 프랑스 대혁명과 비교한 게 많았죠.. 7장의 제목 Devolution(권력 이양)은 Revolution(혁명)에 빗댄 작가의 언어유희같기도 합니다.
아 죄송 8장의 제목이 Devolution이군요..;;
스코크로프트는 옐친을 고르바초프의 통치 스타일이 만들어낸 혼란의 산물이며, “야심에 찬 최고의 기회주의자이고, 민주주의자로서의 자격은 아무리 돠보 의심스럽다”라고 보았다. 짐 베이커도 동의했는데, 셰바르드나제가 옐친은 선동가이자 아마도 위험한 민족주의자일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7장 대치, 258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괴담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로!
[그믐앤솔러지클럽] 4. [책증정] 도시괴담을 좋아하신다면 『절대, 금지구역』으로 오세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책증정]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함께 읽어요!!
🎵 책으로 듣는 음악
<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수북플러스] 7. 무성음악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2026. 1월] '시쓰기 딱 좋은 날'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기이함이 일상이 되는 순간, 모험은 비로소 완성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0.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 꿀돼지님이 읽은 한국 장편 소설들
손원평 장편소설 『젊음의 나라』(다즐링)김홍 장편소설 『말뚝들』(한겨레출판)이묵돌 장편소설 『초월』(김영사)손보미 장편소설 『세이프 시티』(창비)원소윤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
흑인과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