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ㅋㅋㅋ 약간 복선이 있긴 했죠.. 파블로프는 처음 소개할 때부터 야심차고 독단적이며 너무 똑똑해서 이상은 높지만 실질적 경제 쪽은 잘 모르고 강경책으로 밀어붙이지 못하는 마음 약한 고르바초프에게 불만이 많았을 것 같아요.
프리마코프가 고르바초프의 면전에서 보안을 KGB에 지나치게 맡기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언급했을 때, 소련 지도자는 이를 웃어넘겼다. 고르바초프는 끝 모르는 자만심 때문에 자신이 임명한 부하들이 반기를 들 수도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9장 합의, 341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고르바초프는 무슨 근자감으로 동유럽이나 국내에서의 폭풍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서방 지도자들이 소련을 위해 지갑을 열 것이라고 믿고, 측근들은 자기를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을까요. 이런 모습이 자꾸 나오니 참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경제학자(야블린스키)는 옐친의 생각을 다시금 잘못 읽었다. 러시아 대통령에게, 야블린스키의 계획은 배신이었다. 그랜드바겐은 고르바초프와 중앙 정부를 구조할 닻이었기 때문이다. 옐친은 미국인들이 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아니라 자신의 ‘러시아’에 투자하기를 바랐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9장 합의, 342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지질이 옐친;
심지어 안 읽었다고 거짓말하는 것까지 찌질;;
좀 다른 얘기지만, 예전에 어떤 책에서 주정뱅이 옐친의 모습을 다룬 걸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저에게도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꼭 우리나라의 누구 같았어요. 전날 숙취 때문에 오후 2시에 출근해 놓고선 아침 9시에 가짜로 출근한다고 교통통제하던 누구요....
정말, 옐친의 오뚝이 인형에 냥냥펀치를 날려주고 싶군요…
미테랑과 안드레오티는 ‘혼합 경제와 사회주의적 목표’를 표방한 소련 프로그램에 공감을 표했다. 안드레오티는 부시에게 이탈리아도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하루아침에 가격 규제를 철폐하지는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공산주의가 붕괴한 뒤 소련 사회에 신자유주의적 조건을 재빨리 도입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할 것이다. (…) 미국인들은 모든 제안을 단칼에 물리쳤다. 브래디의 도움을 받은 부시는 부채 상환과 관련하여 소련에 “운신의 폭”을 주자는 의견에 반대했다. 부채를 쥔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처럼, 소련은 IMF의 뜻에 따라야 한다. 고르바초프는 신자유주의적 워싱턴 컨센서스를 수용해야 한다. 즉, 급진적 규제 완화, 민영화, 그러고 나서 민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9장 합의, 349~350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CIA의 고위 소련통인 프리츠 어마스는 지금이 그의 모든 생각을 백악관과 공유하기에 적기라고 여겼다 그는 '소련이라는 도가든니' 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경제 위기, 독립에 대한 염원,반공 세력이 소련 제국과 통치 체제를 무너트리고 있다"라고 썼다. 중앙 계획적인 소련 경제는 "돌이킬 수 없게 망가졌고" 더는 "일관된 시스템"이 아니다. 당도 무너지고 있었다. 고르바초프에 대한 신임은 "뚜렷한 지향점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행보와 정책 실패 때문에 ... 제로에 가깝다" 어마스는 고르바초프와 옐친 모두 암살당할 수도 있는 폭력적인 루마니아 시나리오를 예견했다. 가능성 높은 또 다른 시나리오는 옐친과 민주 세력을 겨냥한 강경파의 '푸치'(폭력적인 정부 전복 시도)였다. ...어느 경우에도, 어마스는 소련이 해체되거나, 해체되지는 않더라도 이전과 같은 초강국의 지위와 전세계적 영향력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개인적으로는,어마스는 '아래로부터' 새로운 연합을 건설하려는 옐친의 계획이 고르바초프가 말하는 '중앙이 지배하는 연방' 보다 결국 더 오래가는 해법이라고 믿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03,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991년 4월 노보오가료보 회담 신연방조약 참석한 9개 공화국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 국가(공화국) | 대표 인물 (주요 참석자) | 1. 러시아 |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 | 2. 우크라이나 | **레오니드 크라프추크**(Leonid Kravchuk) | 3. 벨로루시 |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Stanislav Shushkevich) | 4. 카자흐스탄 |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 | 5. 우즈베키스탄 |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 6. 투르크메니스탄 |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Saparmurat Niyazov) | 7. 타지키스탄 | **라흐몬 나비예프**(Rakhmon Nabiyev) | 8. 키르기스스탄 | **아스카르 아카예프**(Askar Akayev) | 9. 아제르바이잔 | **아야즈 뮈타릴리보프**(Ayaz Mutallibov) 고르바초프는 대통령 및 연방정부 대표로 본 회담을 주재했습니다. - **불참(6개 공화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아르메니아, 몰도바, 조지아(보이콧 · 독립 지향)
옐친과 러시아 의회는 연방 층위에서 내려지는 모든 중대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가질 것이고, 러시아연방은 자국 영토상의 과세를 완전히 통제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중앙 부처와 소련군에 자금을 대기 위해 세입이 곧장 중앙으로 가는 연방세... 루킨은 이 제안을 수락할 것을 러시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옐친은 이 거래를 거부했다. 그는 전부를 원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296,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옐친은 1차투표에서 57.3퍼센트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 몇 달 동안 옐친 쪽 관계자들은 부시에게서 초청을 받아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백악관은 미국 대사에게 옐친과의 그런 만남을 약속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10,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옐친 취임식) 알렉시 2세 총대주교는 옐친에게 나라를 다스릴 때 '인류학적 현실주의'를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파를 포함한 러시아의 모든 인민에 대한 이해와 용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공산주의자들은 권력을 잡은 뒤 '새로운 인간적 자질과 아름다운 사회'를 창조할 것이라 기대하며 과거를 지워버렸다. 이것은 커다란 비극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이 땅의 악이 정치적 무대에서 제거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은 순진하다. 러시아 인민이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는 없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15,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고르바초프는 옐친에게 크렘린 내에 사무실을 내주었는데, 자신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광장을 가로질러 바로 맞은편이었다. 하지만 옐친은 고르바초프가 크렘린의 특별 연대를 거느리며 방비가 삼엄한 그곳을 누가 드나들지 결정하는 한, 그 유서깊은 러시아 요새의 거주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크렘린 내 새 집무실은 의전용으로만 이용하고, 2.4킬로미터쯤 떨어진 러시아 의회에서 집무를 보았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15,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옐친...러시아 당국은....효과적인 새 제도들을 창출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민주러시아 활동가들은 국정 운영과 통치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러시아연방은 발트 국가들,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스탄과 비교해봐도 여전히 '유령' 공화국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한탕주의 사업가들과 야심만만한 지방 관리자들이 제멋대로 모인 집단이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18,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저는 갑자기 떨어지는 업무에 진도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제야 1부를 겨우 마쳤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을까요? 제가 고구마와 타조를 오가는 주인공에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 일까요? ㅋㅋ 자신의 이상과 외부평판에 매달려 처자식 건사하지 못하는 가장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비애는 1990년 소련의 주요 참모들도 느끼지 않았을까요? 굳이 유대인 농담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당장 하루 먹고 살기 벅찬 사람들에게 1~2년 후의 장미 빛 약속은 너무나도 가혹한 희망고문이었을 것입니다. 틈나는 대로 열심히 달려서 이번 주말에는 진도를 따라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롱기누스 아, 현생 바쁘셨군요. 저는 이 책이 몰락에 대한 감각? 이런 걸 길러주는 독서 경험이더라고요. 그렇게 읽고서 맨 마지막을 봤더니, 글쎄 저자도 딱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몰락을 간접 경험하는 일은 유쾌하진 않지만, 또 쉽지 않은 경험이기도 하니 같이 힘 내봐요!
그러니까요.. 사는게 뭔지... 제가 하는 일이 없을 때는 없다가 있으면 왕창 몰리는... 말하자면 연예인 스케줄 이라고 할 수 있죠.. 음하하하!! 날도 더운데, 드디어 제가 미쳐가나 봅니다.
ㅋㅋㅋㅋ 고구마와 타조를 오가는 주인공.. 전 고르바초프를 보면 몰락귀족이나 입에 풀칠만 하고 과거의 영광의 추억에만 빠진 양반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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