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전 부시가 런던 회담 전에 미리 다른 나라들과 말 짜두는 뒷공작까지 너무 얄미웠어요;;; 끝까지 자기 이미지 안 좋아보일까봐.. 고르바초프가 Grand Bargain에 대해 말을 꺼낼까봐 걱정하면서.. 손해 보기도 싫지만 욕먹기도 싫은..;; 참 Grand Bargain을 밀어붙였던 미국 측 Graham Allison이름이 친숙했더니 예전에 쿠바 미사일 사태에 대해 '결정의 본질' 책을 쓴 작가네요! 이 책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에서도 결국 승리는 케네디 측이었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흐류쇼프의 갈등과 기여 등 균형잡힌 분석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그 이후 고르바초프에 의해 소련의 변화에 더 긍정적이었을 법하네요.
결정의 본질 - 누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가?국제정치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예정된 전쟁』의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 대학교 교수의 대표작. 국가의 행위를 분석하는 세 가지 모델을 제시해 국제정치 분야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받으며 출간 뒤 곧장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10장부터가 진짜 재미있죠. 마치 액션영화같은..
10장을 읽으면서 Chernyaev가 대통령은 federation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confederation에 동의한 셈이었다고 하는데.. Kravchuk은 confederation이 되어야 한다며 서명을 거부하고... Federation과 confederation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여태까지 둘다 그냥 연방정부라고 생각해왔는데 (한국어 번역에서는 어떻게 했죠?) federation은 confederation보다 훨씬 더 중앙정부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Confederation은 각 지역이 더 자율적이고 심지어 중앙에서 독립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예전의 초기 미국이 confederation이었다면 지금은 federation으로 볼 수 있겠네요.
@borumis 한국어 책에 federation은 연방, confederation 연합으로 번역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개념으로 통용되는 걸로 저도 이해했는데요.. 그래서 EU는 유럽연합, 미국, 캐나다 등은 연방국가가 자연스럽네요. 연방은 연방정부의 연방헌법이 존재할 것 같고, 연합은 국가간 조약 기반이지 않을까 해요. "체르냐예프는 고르바초프의 연설(8/2 TV 조인식 예고)에서 즉시 모순점을 알아차렸다. 대통령이 연방을 언급했지만, “실질적으로 그는.. 연합에 동의 했다” 라고 적었다."
오 감사합니다. 연방 연합..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네요. 미국도 그렇지만 스위스도 그렇고 중앙의 힘이 커지고 나라가 더 통합되면서 confederate에서 federate union으로 나아가는 것 같네요.
네, 연방과 연합을 구분하는 건 아주 중요해요.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 국가 연합이라는 허울 뿐인 연대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1991년 말미의 주요 이슈입니다.
Everyone was aware of the profound inequality of the two sides: Bush presided over a military hegemony with unrivaled financial power and global alliances, whereas Gorbachev was a hapless hostage to economic chaos, the leader of a bankrupt state. The world was already unipolar, and Gorbachev's political future depended on Bush's support.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ch. 10,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the President spoke of federation, but "in effect, he agreed to a .... confederation." .... M.S. used Yeltsin as a bulldozer to clear the road for his ideas, ... but the bulldozer kept moving, turning against Gorbachev.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ch. 10,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It was the end of Gorbachev as a political magician who could walk the tightrope, balancing in the middle without falling off. He did not know it, but it was also the end of all his global agreements with the Americans and his fantasy of a great and democratic European Home.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ch. 10,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슬슬 끝이 보이네요.. 다음 챕터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C'est pire qu'un crime c'est une faute.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그 독트린의] 주요한 이론적 토대는 밀턴 프리드먼과 그 외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들이 창안한 것이었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대처와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혁명’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다. 1980년대에 IMF는 당시 막 탄생한 세계 금융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워싱턴 컨센서스의 정책들을 적용했다. 국영 경제의 급격한 축소, 민영화·자유화·규제 완화, 재정 규율과 균형 예산 등의 정책을 포함했다. 1991년에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가 된 하버드대학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는 워싱턴 컨센서스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진리를 전파하라. 경제학의 법칙은 공학의 법칙과 같다. 법칙은 어디서나 통한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22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워싱턴 컨센서스의 정책은 경제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고 기존의 국가 제도를 종종 치명적으로 약화했다. 주춧돌이 되는 개념인 거시경제적 안정성은 대개 사회보장적 정책과 민간 소비를 희생시켜서 이룬 것이었다. 동유럽 공산 정권의 붕괴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실천자들에게 광활한 공간을 열어젖혔다. 바르샤바, 프라하, 부다페스트의 반공주의자들에게 워싱턴 컨센서스는 자유화와 규제 완화로 국가 독점 철폐, 국영기업 민영화와 자유 무역이라는 그들의 슬로건과 잘 어울렸다. 국가 재정 지원의 급격한 축소는 반공주의 혁명의 의제와 부합했다. 누구도 신자유주의 정책이 거대한 사회 불평등과 정치적 긴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신경 쓰지 않았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323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Instead of using television to suit their purposes, the conspirators unwittingly turned its power against themselves. ... Instead of a ruthless junta, the Soviet people were witnessing a line of colorless bureaucrats who lacked the will to hold onto power.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Ch. 11 Junta,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소련 국민들이 워낙 자국 TV를 평상시에도 못 믿어서 그런가.. 언론의 힘을 제대로 이용 못하네요.. 나름 프로파간다에 능숙한 KGB였을텐데..
Kryuchkov replied: "One should receive useful information, not truthful information."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 the plot's cardinal paradox.... "The plotters were afraid of violating the Constitution."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ch. 11 Junta,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범생이 공무원들이 훈타를 일으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건가요..ㅎㅎㅎ 소심함의 극치..
... the coup had "an oddly tentative, even gentlemanly air." The "barons" who seized power, he said, certainly did not want to restore "communism" as the Western press and Russian democrats claimed. Instead of arresting Yeltsin, the coup leaders talked about him like "a parent trying to chide a wayward child."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영국대사 Rodric Braithwaite 이전에 고르바초프 부부에 대한 코멘트도 그렇고 뭔가 날카롭고 씨니컬한 태도로 비꼬는 게 일류급인 영국 특유의 위트입니다. 이런 사람의 부인인 Jill Braithwaite가 나중에 열성적으로 탱크에 맞서 데모하는 사람이란...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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