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8월 23일 수요일에는 12장 '종말'을 읽습니다. 8월 쿠데타 실패 이후 옐친을 사실상 권력을 쥐게 되고, 여전히 연방제에 미련을 두고 있던 고르바초프는 안간힘을 써보지만 무기력하기만 하죠. 그 사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곳곳에서는 각자도생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여기저기서 소련 재산은 외국으로 외국으로 샙니다;
저는 진도를 못 따라가서 1부 마치기 전까지는 참여를 자제하겠습니다. ^^
(옐친은) 그들이 인명과 합법성을 존중했다고도 시인했다. 그리고 그들이 투항하고 권력을 잃은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 실패한 비상통치는 옐친과 그의 민주파 추종자 및 지지자에게 고르바초프와 헌정 질서를 대신해 집행권한의 수단을 장악할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1장 훈타>에서는 저도 그 유명한 사진. 탱크위 옐친의 사진이 제일 기억이 나네요.. 연방조약을 앞두고 연방조약이 소련의 종말일꺼라 이를 막으려고 시도한 거겠지만, 그 이후에 대한 전략도 없고... 저도 야조프가 철수하면서 한 말이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총을 솨서 사람을 죽이자고 일을 시작한 게 아니라”라고 대꾸했다. (국방장관의 급이 아주 많이 다르네요!) 인민과 합법성을 존중 했다는 쿠데타는 대책이 없고 망설였으며 두려움에 스스로 자멸했지만 그들의 두려움은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실행한 고르바초프의 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서로 고르바초프를 데리러 갔지만 고르바초프는 선택의 길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훈타가 통치한 사흘동안 옐친은 스스로 소련군의 통수권자로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상의 모든 집행권한을 장악했으며, 중앙 TV 방송과 통신사를 비롯하여 중앙에서 관리하는 소련의 모든 산업을 소련이 아닌 '러시아'가 대신해서 차지했다. 이제 그는 소련 대통령이 이 쿠데타를 승인해 주길 바랬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거의 열흘만에 소련헌법이 폐지되고, 인민대표회의가 해산되던데.... 경제는 몇년째 어떤 개혁을 할지 결정도 못하면서 이런건 엄청 빠르네요. 그것도 옐친이 소련 산업과 경제를 멈추고 고르바초프가 임시운영회를 만들고.. (얼마 안남았겠지만, 앞으로도 최대한 이용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떠나되 크림반도와 돈바스는 돌려줘라! 그 지역은 '공산주의의 유산‘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되었으니 말이다! 당신들은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의 승인을 받아 니키타 흐루쇼프로부터 그 지역들을 받았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후반부로 갈수록 확실히 속도감 있게 읽히네요. YG님 말씀처럼 작년 말에 있었던 일(?)도 생각나고, 소련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천천히 목도하는 느낌이에요. 고르바초프에 대한 생각은 너무 복합적입니다. 답답하고 화도 나고 짠하기도 하고. 근데 그런 생각은 들어요.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이 아니었다'.
베이커는 "그랜드바겐의 대안"으로서 -단계적인" 점진적 접근법을 옹호했다. 이것은 서방 정부들이 특정한 약속 이나 언질을 주는 것을 피하면서 고르바초프가 '진지한 경제 개혁'을 향해 신속하게 나아가도록 자극하는 접근법이었다. "순리대로 흘러가게 놔두자"라고 베이커는 권유했다.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편", 결정의 책임은 소련이 져야 한다. 그는 G7 런던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지지를 하는 듯 보이면 고르바초프가 권력을 유지하기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는 이 권고대로 행동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고르바초프는 옐친이 러시아연방과 그곳의 15개 자치구를 대신해 조약에 서명할 유일한 대표임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소련 대통령은 소련 인민대표 대회가 기한이 되어 자동 폐지되도록 허용하며, 소련 최고소비에트도 새로운 헌법을 기다리지 않고 정치적 생존을 끝내는 데 동의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의 자문들은 키에프에서의 부시의 행동을 고르바초프와 중앙에 유리하고 결정적인 변화로 해석했다.고르바초프는 옐친과 나자르바예프와의 거래에 더 이상 자신이 없었기에, 이는 대단히 반가운 뉴스였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그들(민주러시아의 자유주의적 반공주의자들)은 옐친에게 고르바초프와의 조약을 거부하길 촉구했다. 한 나라 안에 이중 주권이 존재하는 부조리를 지적했 는데, 주권은 중앙에 속하든지 공화국들에 속하든지, 둘 중 하나여야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연방은 "지속적이고 어쩌면 유혈 분쟁에 빠질 것이다" 서명자들은 논의를 지속하면서 어쩌면 또 한 번 국민투표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그(크류치코프)는 권력에 굶주린 모험가가 아니라 충성 스러운 관료였다. KGB 의장은 고르바초프의 혼성적 연방이 안정적 국가와 경제의 기반이 되리라고는 여길 수 없었을 뿐이다. 그가 아는 모든 상황이 정반대를 가리켰으며, 옐친의 러시아는 한때 소련이었던 것을 집어 삼키려 했다. 크류치코프는 '외국의 개입'에 대해 편집증적이긴 했지만 중앙 계획경제의 혼란스러운 해체에 관해서는 옳았다. 이러한 상황 인식으로 인해 그는 연방조약 서명은 소련 국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확신했 다. 그리고 그 일은 막아야 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공모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합헌적으로 보이게 할 방법을 논의했다. 그들은 소련 최고소비에트 의장인 아니톨리 루캬노프가 가담해서 고르바초프를 대체해 소련의 새 대통령을 선출할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해줄 것 이라고 전제했다. 루캬노프는 이 일을 하기에 가장 유망한 후보자였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고르바초프는 방문객들을 만나러 나왔을 때 물었다. '당신들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 건가? 누굴 대신해 이야기하는 건가?" 그들의 혼란스러운 답변을 듣고, 소련 지도자는 공모자들이 자신을 제거할 계획을 세운게 아 님을 바로 깨달았다. 그와 달리, 그들은 연방조약 체결을 취소하고 최고소비에트를 소집하기 위해 그가 필요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야조프의 명령 가운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병력을 모스크바로 이동시킨 것이었다. 여러 공수부대가 수도 곳곳의 요충지에 배치되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1장 '훈타'의 인용을 몇 개 추가합니다. 얼른 뒤따라 오세요!
TV 카메라가 야나예프의 떨리는 손을 클로즈업했다. 며칠 뒤에 가이다르가 떠올리기를, 그것이 모스크바 주변의 그 모든 탱크보다도 계획을 더욱 망쳐버렸다고 평가했다. 무자비한 훈타 대신, 소련 인민들은 권력을 유지할 의지가 없는 한 무리의 썰렁한 관료를 목도하고 있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1장 훈타, 400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레닌그라드 KGB에서,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훈타가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이들은 장교들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는 KGB 장교는 당시 (아나톨리) 솝차크의 개인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1년 반 전, 푸틴은 동독의 붕괴를 지켜봤다. 8월 19일, 푸틴은 상관에게 갈등 상황에서 동시에 양쪽을 위해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했다. “당신과 일하겠습니다.” 솝차크는 “좋아, 그렇게 하면 내가 크류치코프에게 전화할 테니까”라고 대답했다. 푸틴은 놀랐다. “난 크류치코프가 그를 지옥으로 보내버릴 줄 알았다.” 크류치코프는 솝차크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뿐 아니라, 푸틴의 요청에도 동의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1장 훈타, 402~403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드디어 KGB 요원 푸틴 등장합니다. 푸틴은 정말 탁월한 기회주의자였나 봐요. 한국 정치사에서 유사한 인물을 하나 꼽자면 전두환을 꼽겠습니다. 전두환은 쿠데타 편에서, 푸틴은 반쿠데타 편에 서서 기회를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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