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우리 『권력과 진보』는 읽었어요!
너무나 놀랍게도 전 오늘 완독했어요. 읽기 쉽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그 때의 상황을 묘사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나....누가 누구인지 아직도 헷갈려요. 고르바초프-옐친-부시만 구분할 뿐....그래도 외워 보려 발음 한 번씩 더 해 보고...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소련? 혹은 고르바초프는 어쩜 이렇게 당당하게 차관을 요구하는 건지...그 점이 의아했습니다. 우린 가난하니까 돈 많은 너네가 '당연히' 도와야지?란 생각인 걸까요? 돈을 빌릴 수는 있지만, 그 당당함에 또 한번 문화충격?을 느꼈습니다. 아님 국제적으로는 그래도 되는 건가요?! 제가 너무 나이브한 건가요?! 사람의 감정이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고르바초프에 대한 부시의 편애도 좀 이상했고요. (터닝 포인트는 아직도 보고 있습니다. ㅎㅎ) 중간에 푸틴이 잠깐 등장했을 때는 '드디어!'란 생각에 잠깐 가슴이 떨렸는데, 이 책에서 활약하기엔 시기상조였던 것 같습니다. 항상 훌륭한 책들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쵸 당시 그들의 대화나 회의 분위기 등 너무 생생하게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푸틴은 마치 prequel을 보는 듯합니다. 전 돈 빌리는 당당함 속에서 또 맘 바뀌기 전에 빨리 챙기라는 베이커의 직설적인 조언도 쇼킹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더 민낯을 많이 보여주는 외교현장입니다..ㅎㅎ
전 베이커 씨가 15억 달러라도 챙기라는 거 보고, 무슨 조폭 드라마인가 했어요. 근데 저 같았으면 받았을 거 같은데 안 받고 가는 모습에서 너무 굴욕적인 금액이라 안 받아 간 거냐고 묻고 싶었어요. 제가 그릇이 작아서 그런지 저라면 받았을 거 같거든요. 그래서 전 정치가가 못 되나 봐요.
11장 읽으면서 푸틴이 나오길래.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요...ㅎㅎㅎ 아직은 시기상조였군요.
앗 그렇군요! 같은 작가의 '좁은 회랑'도 괜찮습니다. ㅎㅎㅎ (너무 겹칠려나요?)
@꽃의요정 님, 와!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읽기 쉽지 않으셨다는 건 그냥 엄살이신 것 같은데요. 그 차관 요청의 당당함 뒤에는 얼마나 굴욕감이 있었겠습니까; ㅠ. 돈 빌리는 일은 절대로 아무리 예쁘게 포장하려 해도 당당하지 않아요. :(
아! 예전에 공장 때문에 고생하셨던 거 기억나요~ 생각만 해도 제 마음까지 너무 힘드네요. (지금도 SNS에서 가끔 YG 님의 글 읽으며 도움은 못 되지만 마음으로 응원은 열심히 합니다. 제 코딱지만한 운이라도 좀 전달 될 수 있게요) 8월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행복해~~~
"여긴 정말 기가 막힌 나라다"라며 베이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달 전에는 KGB 의장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체포하더니만, 이제는 KGB 의장이 CIA 모델을 따르려고 미국 법률을 공부하고 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477p,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우크라이나 국민투표는 소련의 붕괴를 반영한 것이지, 그 원인이 아니었다. 1991년 12월 2일,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뒤이어 옐친이 가차 없는 분리주의 노선으로 파괴되어 이미 사체나 다름없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546p,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역사에서 고르바초프의 자리를 보증한 주요 인물은 서방 열강과 언론, 여론이었다. 퇴임하던 날, 그는 코시가, 멀로니, 겐셔에게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구소련 공화국 지도자들은 아무도 전화하지 않았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581p,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저도 오늘 <결론> 장을 끝으로 완독했습니다.흐 @연해 님처럼 "이 놀라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지속성의 외관상 확실성을 믿지 말라고 가르쳐주며 미래의 갑작스러은 충격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리라" <결론> 장에서는 이 문장이 제일 남네요. "역사에 가정법이 없다"고 하지만, 주보크가 계속 가정을 하고, 이러지 말고 이랬으면 하고 아쉬움을 비판의 말로 수없이 토로한 것은 그만큼 충격이 컸고 허망했기 때문이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덥지만 7월도 좋은 책과 함께 했습니다~ 벽돌책 읽기 모임이.. 한달에 한권의 벽돌책을 읽었다 뿐 아니라, 주어진 책을 읽는 묘미가 있습니다.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 떡 하니 주어지고 읽어가는 맛이 있어서 저는 결정되는 책을 읽을 생각입니다 ㅎㅎㅎ
쿠바 정권은 소련 보조금이 끊겼어도 뜻밖에도 살아남아, 미국 측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남았다. 카불의 나지불라 대통령 정권은 4년 뒤에 무너져서 무자비한 탈레반 근본주의 정권으로 대체된다. 이는 미국의 이해관계에 전혀 이득이 되지 않았다. 만약 베이커가 1991년 9월에 미래를 점칠 수 있었다면, 뉴욕 쌍둥이 빌당에서 치솟는 연기와 20여 년에 걸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 법령이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발트 공화국의 지도자들은 부정적 결과는 상관하지 않고 소련과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절연하길 원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991년 가을, 크라우추크는 '우크라이나 핵'이 정치적 자산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골칫거리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완독했읍니다. 솔직히 여렵게 어렵게,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읽어서 나름대로 보람되네요. 감사합니다
@그러믄요 아, 어렵게 완독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완독하신 분들, 또 완독에 다가가신 분들의 반응을 보니 이번 책은 작년 6월(2024년 6월)에 읽으면서 많이 힘들어 하셨던 안드레아스 말름의 『화석 자본』(두번째테제) 때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봤어요. 이렇게 많이 힘들어 하셨던 이유가 뭘까? 어제도 잠시 언급했듯이 (1) 소련-러시아 등에 대한 고맥락 역사 책이라서 생소한 인명, 지명과 그보다 더 접근하기 어려운 배경 등이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일차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히려 아래가 더 힘든 요인이었을 수도 있겠어요. (2) 주보크가 처음부터 공언했듯이 (우리에게 익숙한) 소련 몰락 서사에 대한 비정통적 접근이라는 점이요. 주보크의 비정통적 접근은 소련 몰락 서사에 대한 비정통적 접근일 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자유주의나 (서구식 대의)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것을 비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보크가 세게 개입해서 서술하니 어떤 독자에게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겠고요. 저는 (2)에서 도발적인 점에 더 점수를 주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었는데, 또 그 대목이 불편하거나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2025년) 7월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여러분에게 괜한 스트레스를 줬나, 싶어서 조금 자책하는 아침이랍니다. 하지만, 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책을 함께 완독하겠습니까! 이렇게 자기 위안도 해봅니다. 하하하!
안드레아스 말름의 가벼운 새 책도 소개합니다.
팔레스타인의 파괴는 지구의 파괴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집단학살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 봉쇄된 가자 지구 사람들에 대한 연대와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항의와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 및 그에 대한 저항과 관련한 급진적 논의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정치생태학자이자 활동가인 안드레아스 말름은 이에 발맞추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과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기후 위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소책자를 출간했다.
비정통적 접근이어서 그런지 더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책읽기 힘들었던 탓이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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