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

D-29
아! 예전에 공장 때문에 고생하셨던 거 기억나요~ 생각만 해도 제 마음까지 너무 힘드네요. (지금도 SNS에서 가끔 YG 님의 글 읽으며 도움은 못 되지만 마음으로 응원은 열심히 합니다. 제 코딱지만한 운이라도 좀 전달 될 수 있게요) 8월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행복해~~~
"여긴 정말 기가 막힌 나라다"라며 베이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달 전에는 KGB 의장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체포하더니만, 이제는 KGB 의장이 CIA 모델을 따르려고 미국 법률을 공부하고 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477p,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우크라이나 국민투표는 소련의 붕괴를 반영한 것이지, 그 원인이 아니었다. 1991년 12월 2일,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뒤이어 옐친이 가차 없는 분리주의 노선으로 파괴되어 이미 사체나 다름없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546p,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역사에서 고르바초프의 자리를 보증한 주요 인물은 서방 열강과 언론, 여론이었다. 퇴임하던 날, 그는 코시가, 멀로니, 겐셔에게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구소련 공화국 지도자들은 아무도 전화하지 않았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581p,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저도 오늘 <결론> 장을 끝으로 완독했습니다.흐 @연해 님처럼 "이 놀라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지속성의 외관상 확실성을 믿지 말라고 가르쳐주며 미래의 갑작스러은 충격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리라" <결론> 장에서는 이 문장이 제일 남네요. "역사에 가정법이 없다"고 하지만, 주보크가 계속 가정을 하고, 이러지 말고 이랬으면 하고 아쉬움을 비판의 말로 수없이 토로한 것은 그만큼 충격이 컸고 허망했기 때문이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덥지만 7월도 좋은 책과 함께 했습니다~ 벽돌책 읽기 모임이.. 한달에 한권의 벽돌책을 읽었다 뿐 아니라, 주어진 책을 읽는 묘미가 있습니다.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 떡 하니 주어지고 읽어가는 맛이 있어서 저는 결정되는 책을 읽을 생각입니다 ㅎㅎㅎ
쿠바 정권은 소련 보조금이 끊겼어도 뜻밖에도 살아남아, 미국 측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남았다. 카불의 나지불라 대통령 정권은 4년 뒤에 무너져서 무자비한 탈레반 근본주의 정권으로 대체된다. 이는 미국의 이해관계에 전혀 이득이 되지 않았다. 만약 베이커가 1991년 9월에 미래를 점칠 수 있었다면, 뉴욕 쌍둥이 빌당에서 치솟는 연기와 20여 년에 걸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군사 법령이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발트 공화국의 지도자들은 부정적 결과는 상관하지 않고 소련과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절연하길 원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1991년 가을, 크라우추크는 '우크라이나 핵'이 정치적 자산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골칫거리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완독했읍니다. 솔직히 여렵게 어렵게,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읽어서 나름대로 보람되네요. 감사합니다
@그러믄요 아, 어렵게 완독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완독하신 분들, 또 완독에 다가가신 분들의 반응을 보니 이번 책은 작년 6월(2024년 6월)에 읽으면서 많이 힘들어 하셨던 안드레아스 말름의 『화석 자본』(두번째테제) 때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봤어요. 이렇게 많이 힘들어 하셨던 이유가 뭘까? 어제도 잠시 언급했듯이 (1) 소련-러시아 등에 대한 고맥락 역사 책이라서 생소한 인명, 지명과 그보다 더 접근하기 어려운 배경 등이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일차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히려 아래가 더 힘든 요인이었을 수도 있겠어요. (2) 주보크가 처음부터 공언했듯이 (우리에게 익숙한) 소련 몰락 서사에 대한 비정통적 접근이라는 점이요. 주보크의 비정통적 접근은 소련 몰락 서사에 대한 비정통적 접근일 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자유주의나 (서구식 대의)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것을 비틀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보크가 세게 개입해서 서술하니 어떤 독자에게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겠고요. 저는 (2)에서 도발적인 점에 더 점수를 주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었는데, 또 그 대목이 불편하거나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2025년) 7월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여러분에게 괜한 스트레스를 줬나, 싶어서 조금 자책하는 아침이랍니다. 하지만, 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책을 함께 완독하겠습니까! 이렇게 자기 위안도 해봅니다. 하하하!
안드레아스 말름의 가벼운 새 책도 소개합니다.
팔레스타인의 파괴는 지구의 파괴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집단학살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 봉쇄된 가자 지구 사람들에 대한 연대와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항의와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 및 그에 대한 저항과 관련한 급진적 논의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정치생태학자이자 활동가인 안드레아스 말름은 이에 발맞추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과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기후 위기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소책자를 출간했다.
비정통적 접근이어서 그런지 더 흥미진진한 책입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책읽기 힘들었던 탓이 큰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7월 29일 화요일에는 계속해서 15장 '청산'을 읽습니다. 예고드렸던 대로 내일 7월 30일 수요일 '결론'을 읽고서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15장 '청산'의 메모한 부분을 몇 개 올려둡니다.
우리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이 국제법의 대상이자 지정학적 실체로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정한다. (독립국가연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CIS) 협정문, 1991년 12월 8일 민스크에서)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5장 청산, 546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왕년에 물리학을 전공한 학생이자 교수였던 (벨로루시 최고소비에트 의장)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는 리 하비 오즈월드를 가르친 적이 있어서 이미 역사적 현장을 스쳐 지나갔다. 미래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범은 1959년에 소련으로 도망쳐서 소련 시민권을 요구했다. 오즈월드는 민스크에서 일하며 러시아인 아내 마리나와 함께 살다가, 1962년 아내와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KGB는 젊은 슈슈케비치가 신중하고 믿을 만하자고 여겨서 그 방탕한 젊은 미국인에게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겼다. 슈슈케비치는 자기 학생이 미국 대통령을 죽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5장 청산, 549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흥미로운 역사의 마주침이죠? 리 하비 오즈월드와 그의 러시아 시절의 행적에 대해서는 제가 최근에 펴낸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북트리거)에서 소개한 스티븐 킹의 『11/22/63』(황금가지)를 읽어보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답니다. :)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세트] 11/22/63 1~2 세트 - 전2권스티븐 킹만의 개성넘치는 상상력과 탄탄한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 대통령 암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시간여행자를 주인공으로 현대 미국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서거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오, 흥미롭네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많은 사람이 이중 권력의 종식을 지지했다. 그들은 정치적 의지가 굳은 과감한 행동가 옐친이 나라를 경제적 수렁에서 건져줄 것이라 기대했다. 모스크바에서 여론 조사는 국민의 84퍼센트가 CIS 협정에 찬성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중적 불만은 몇 두 뒤에 불거졌다. 2년 뒤, 그것은 러시아에 헌정 위기를 불러오고 옐친을 권좌에서 몰아낼 뻔한 정치적 폭풍으로 발전했다.
소련 붕괴의 순간 - 오늘의 러시아를 탄생시킨 '정치적 사고'의 파노라마 15장 청산, 563쪽,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지음, 최파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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