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

D-29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잘 받아보셨나요? 금요일까지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아마 오늘쯤 받아보셨을 거 생각합니다. 아직 설문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도서 제공을 위해 꼭 설문을 작성해 주세요. 월요일까지 참여해 주시면 바로 발송하여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내일부터 한 주 동안은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의 특집 리뷰 4편을 함께 읽을 예정입니다. 이번 특집 주제 ‘혼돈 그리고 그 너머’는 혼란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어디쯤 있고, 어디로 나아가는지를 질문합니다. 함께 읽을 특집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바버라 F. 월터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최현진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 피터 터친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최정규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 오드 아르네 베스타 『냉전』 | 백승욱 「냉전사 쓰기의 난점, 냉전적 서사로 회귀할 함정」 * 김용구 『김용구 연구 회고록』 | 옥창준 「오지의 지질학자가 남긴 연구 기록」 어떤 서평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편하게 읽고 자유롭게 생각을 나눠주세요. 이번 모임이 여러분께 깊은 울림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곧 다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벽돌책 ‘냉전’의 서평이 가장 궁금합니다~! 그믐에서 모임을 진행한 책이라 더욱 기대되네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는 잘 읽고 계신가요? 이번 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글이나, 읽다가 마음에 남은 한 문장이 있으셨다면 가볍게 나눠주세요! 작은 이야기 하나가 큰 힘이 된답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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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받았습니다.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겠습니다!!!
개구리0302님의 대화: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ㅋㅋ 개구리 너무 귀여운데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날씨가 무척 덥군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서울의 기온은 37.8도. 구한말 이후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더군요. 파주, 광명은 40도가 넘어가고요. 이제는 점점 날씨가 '덥다'는 느낌적인 영역을 벗어나 '탄다'는 물리적인 영역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서리북 16호에는 이런 우려를 담아 제프 구델의 『폭염 살인』에 대한 서평을 실었는데요.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이셨던 조천호 선생님께서 글을 써주셨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폭염 살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151923 ▶ 《서울리뷰오브북스 16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317208 부디 다들 이 뙤약볕에 몸 상하지 않길 바랍니다.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더위 때문에 고생을 좀 했더니, 날씨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지네요. 여하튼, 저는 지금 특집 리뷰의 첫 번째 글인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있답니다. 편집하면서 몇 번이고 읽었던 글이지만, 지금 읽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특히 지난 탄핵 국면을 묘사한 첫 부분이 그랬습니다. 광장을 꽉꽉 메웠던 사람들과 그만큼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풍경이, 옛 기억처럼 불현듯 떠올랐거든요.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아직 백 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잊어버린 게 아닌가 반성하는 한편, 그만큼 우리 일상이 회복된 덕분일 수도 있겠다는 나름의 변명(?)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제 내란 특검이 시작되었고, 구속영장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음.. 다시 반성해야겠군요. 어쨌든 저는 그때의 풍경과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글이 좋게 느껴집니다. 뒤에 소개하는 내전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조건에 대한 분석도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제도적 취약성, 파벌주의의 심화, 지위 격하 집단의 분노, 희망의 상실, 소셜 미디어의 급진화 말이죠. 이 요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가 언제든 내전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느끼게 돼요. 동시에 한국 사회가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갈등 상황에서 또다시 분열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관련된 글을 퍼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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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은 정치 체제가 안정되어 있을 때보다 민주화 과정이 정체되거나 역행하는 중간 단계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p17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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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님의 문장 수집: "내전은 정치 체제가 안정되어 있을 때보다 민주화 과정이 정체되거나 역행하는 중간 단계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p17"
'역행' 멈출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날씨가 무척 덥군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서울의 기온은 37.8도. 구한말 이후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더군요. 파주, 광명은 40도가 넘어가고요. 이제는 점점 날씨가 '덥다'는 느낌적인 영역을 벗어나 '탄다'는 물리적인 영역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서리북 16호에는 이런 우려를 담아 제프 구델의 『폭염 살인』에 대한 서평을 실었는데요.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이셨던 조천호 선생님께서 글을 써주셨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폭염 살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151923 ▶ 《서울리뷰오브북스 16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317208 부디 다들 이 뙤약볕에 몸 상하지 않길 바랍니다.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더위 때문에 고생을 좀 했더니, 날씨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지네요. 여하튼, 저는 지금 특집 리뷰의 첫 번째 글인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있답니다. 편집하면서 몇 번이고 읽었던 글이지만, 지금 읽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특히 지난 탄핵 국면을 묘사한 첫 부분이 그랬습니다. 광장을 꽉꽉 메웠던 사람들과 그만큼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풍경이, 옛 기억처럼 불현듯 떠올랐거든요.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아직 백 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잊어버린 게 아닌가 반성하는 한편, 그만큼 우리 일상이 회복된 덕분일 수도 있겠다는 나름의 변명(?)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제 내란 특검이 시작되었고, 구속영장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음.. 다시 반성해야겠군요. 어쨌든 저는 그때의 풍경과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글이 좋게 느껴집니다. 뒤에 소개하는 내전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조건에 대한 분석도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제도적 취약성, 파벌주의의 심화, 지위 격하 집단의 분노, 희망의 상실, 소셜 미디어의 급진화 말이죠. 이 요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가 언제든 내전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느끼게 돼요. 동시에 한국 사회가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갈등 상황에서 또다시 분열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관련된 글을 퍼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야생동물들도 거처를 옮기고 있다, 이 말인즉슨 인간과 닿을 일 없던 전염병 매개체들이 인간의 서식지와 가까워진다는 말이다.' 더워 더워 더워.. 늘어져 있다가.. 내가 지구에 무슨 일을 저질렀나 갑자기 반성하게 되네요.. 덥지만.. 건강히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도 자연도..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아ㅋㅋ 개구리 너무 귀여운데요?
감사합니다!ㅋㅋ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으며,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공간이 아니라 갈등을 재생산하는 무대로 인식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3,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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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0302님의 문장 수집: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으며,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공간이 아니라 갈등을 재생산하는 무대로 인식된다."
이 문장에 공감이 참 많이 되더라구요. 제 심리를 명료하게 딱 정리해준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두 번째 특집 리뷰인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부의 펌프'로 인한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국가 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 퍽 흥미로운데요. 특히, 엘리트 과잉생산을 의자 게임으로 비유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사회 전 분야에 고루 퍼져야 할 인재가 특정 직업이나 일자리에만 과도하게 몰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수많은 낙오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대한 부담을 당사자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 밖에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는데요. 1980년 이후 미국의 백만장자의 수가 급증했다는 점, 그에 따라 미국 내 정치 자금의 양도 함께 급증했다는 점,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100년 주기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그랬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만큼 의문점도 많았어요. 특히, 이 모든 현상을 발생시키는 '부의 펌프'가 대체 무어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서평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부의 펌프'라는 개념이 경제의 영역을 넘어서는 범국가적인 것이기에 서평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는 제대로 다루기 어렵지 않았을까, 라고 짐작해 봅니다. 여러분은 '부의 펌프'라는 개념과 마주했을 때 어떤 것이 떠오르셨나요? 저는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금융 자본주의 속에서 떼돈을 벌기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의 돈에 대한 광기와 집착이 꼭 '부의 펌프'의 단면을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아하, 더 끄적이고 싶은데, 밤이 늦었군요. 부디 다들 시원한 밤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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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0302님의 대화: 이 문장에 공감이 참 많이 되더라구요. 제 심리를 명료하게 딱 정리해준 것 같아요!
@개구리0302 진짜 공감해요. 전 우리나라가 이렇게 망가진 것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생각거든요. 정치,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기에 올바른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고, 무엇보다 정부나 국회가 하는 모든 일의 저의를 의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디 이번 정권부터는 불신의 정치가 믿음의 정치로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개구리0302 진짜 공감해요. 전 우리나라가 이렇게 망가진 것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생각거든요. 정치,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기에 올바른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고, 무엇보다 정부나 국회가 하는 모든 일의 저의를 의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디 이번 정권부터는 불신의 정치가 믿음의 정치로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서리북editor 책 앞부분에 인용된 문구처럼 정치가 시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동한다는 민음이 복원될 수 있길 바랍니다!
많은 내전은 오랜 평화 시위의 실패 이후에 발발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선거 자체가 내전을 준비하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선거 운동이 집단의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고 군중의 심리를 정치적으로 무기화할 때, 평화는 위협받는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0,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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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두 번째 특집 리뷰인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부의 펌프'로 인한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국가 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 퍽 흥미로운데요. 특히, 엘리트 과잉생산을 의자 게임으로 비유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사회 전 분야에 고루 퍼져야 할 인재가 특정 직업이나 일자리에만 과도하게 몰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수많은 낙오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대한 부담을 당사자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 밖에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는데요. 1980년 이후 미국의 백만장자의 수가 급증했다는 점, 그에 따라 미국 내 정치 자금의 양도 함께 급증했다는 점,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100년 주기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그랬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만큼 의문점도 많았어요. 특히, 이 모든 현상을 발생시키는 '부의 펌프'가 대체 무어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서평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부의 펌프'라는 개념이 경제의 영역을 넘어서는 범국가적인 것이기에 서평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는 제대로 다루기 어렵지 않았을까, 라고 짐작해 봅니다. 여러분은 '부의 펌프'라는 개념과 마주했을 때 어떤 것이 떠오르셨나요? 저는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금융 자본주의 속에서 떼돈을 벌기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의 돈에 대한 광기와 집착이 꼭 '부의 펌프'의 단면을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아하, 더 끄적이고 싶은데, 밤이 늦었군요. 부디 다들 시원한 밤을 보내시길...!
이 글을 쓰신 최정규 교수님이 게임이론으로 저명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저도 의자 게임 부분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간단한 게임으로 엘리트 과잉생산의 개념을 재미있고 또 현실처럼 생생하게 이해 할 수 있었어서 교수님의 표현력에 감탄했습니다...👍
hyunjung님의 문장 수집: "많은 내전은 오랜 평화 시위의 실패 이후에 발발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선거 자체가 내전을 준비하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선거 운동이 집단의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고 군중의 심리를 정치적으로 무기화할 때, 평화는 위협받는다."
지난 시간을 문득 돌아보니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슬아슬한 지경에 있었는지 새삼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믿는 것만을 믿고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은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도요.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두 번째 특집 리뷰인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부의 펌프'로 인한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국가 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 퍽 흥미로운데요. 특히, 엘리트 과잉생산을 의자 게임으로 비유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사회 전 분야에 고루 퍼져야 할 인재가 특정 직업이나 일자리에만 과도하게 몰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수많은 낙오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대한 부담을 당사자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 밖에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는데요. 1980년 이후 미국의 백만장자의 수가 급증했다는 점, 그에 따라 미국 내 정치 자금의 양도 함께 급증했다는 점,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100년 주기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그랬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만큼 의문점도 많았어요. 특히, 이 모든 현상을 발생시키는 '부의 펌프'가 대체 무어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서평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부의 펌프'라는 개념이 경제의 영역을 넘어서는 범국가적인 것이기에 서평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는 제대로 다루기 어렵지 않았을까, 라고 짐작해 봅니다. 여러분은 '부의 펌프'라는 개념과 마주했을 때 어떤 것이 떠오르셨나요? 저는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금융 자본주의 속에서 떼돈을 벌기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의 돈에 대한 광기와 집착이 꼭 '부의 펌프'의 단면을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아하, 더 끄적이고 싶은데, 밤이 늦었군요. 부디 다들 시원한 밤을 보내시길...!
저는 부의 펌프라는 말을 들으니 요즘엔 서로가 서로의 부의 펌프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같이 부자 돼요." 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마치 아름다운 문화처럼 인식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뒤에 인용한 '9.9퍼센트' 안으로 들어가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요. 결국은 평등과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결론에서 저도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고 싶네요.
모든 독재자는 권력 유지를 위해 '충성스러운 소수'를 만족시키는 데 집중한다. p25 / 독재자의 핸드북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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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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