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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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바바라 F 월터(열린책들 2025)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최현진의 글 중에서" 2021년 1월 6일 벌어진 미 의회 난입 사건을 계기로 '과연 민주준의는 우리 사회를 내전으로부터 지켜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 책은 미국내 사정을 다룬 시사 비평서가 아니다. 전 세계 내전으 발발 조건과 전개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정치학적 연구이자, 민주주의 위기를 조망한 경고문이다. ...... 월터가 내세우는 핵심 개념은 '아노크라시'다. 이는 완전한 민주주의도, 완전한 독재도 아닌 중간 상태의 불안정한 정치 체제를 말한다. 그녀는 "어떤 나라가 내전을 겪게 될지 여부를 예츧하는 가장 좋은 지표는 그 나라가 민주주의를 향해, 또는 민주주의에서 벗어나 움직이고 있는지"(32쪽)라고 말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17,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자유 민주주의 지수는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측정되는데, 한국은 2021년 0.79에서 2024년 0.63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홍콩,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동아시아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가로 분류되어있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23,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안녕하세요, 여러분. 받으신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는 잘 읽고 계신가요? 주말 동안 추가로 신청해 주신 분들께도 책을 보내드렸으니, 이르면 내일 중으로 받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번 호의 특집 리뷰도 17호처럼 다소 묵직한 주제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시간은 충분하니까요. 각자 편안한 속도로, 마음 가는 대로 읽으시면서 떠오르는 이야기나 느낌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18호의 특집 리뷰는 ‘혼돈 그리고 그 너머’라는 주제로,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혼란과 구조적 위기를 네 권의 책으로 함께 살펴봅니다. 먼저 최현진은 바버라 월터의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통해 내전이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어느 사회에서나 닥칠 수 있는 현실적 위협임을 짚습니다. 실제로 탄핵 국면 당시 우리 사회의 모습은 내전의 초기 단계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죠. 최정규는 피터 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읽고, 엘리트 과잉생산과 대중의 궁핍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대중 스스로가 정치적 의제에 목소리를 내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백승욱은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냉전』을 비판적으로 읽어냅니다. 베스타가 『냉전』에서 보여준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그의 관점이 오늘날의 시각에 맞지 않음을 짚어내죠. 나아가 신냉전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옥창준은 『김용구 연구 회고록』을 통해 한국 국제정치학 발전에 평생을 바친 김용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중심도 주변도 아닌 ‘반(半)주변적’ 시각의 필요성을 제안합니다. 이렇게 네 편의 글은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읽으시면서 마음에 남는 구절이나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혹시 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거나 읽으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면 꼭 말씀해 주시구요. 이번에도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눠보아요. 기사, 사진 등 갖가지 방법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켜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람들이 정치 체제 안에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느낄 때, 극단주의와 폭력은 설 자리를 잃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치가 시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동한다는 믿음이 복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3 최현진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이 글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랍니다. ^__^
안녕하세요, 여러분!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는 잘 읽고 계신가요? 이번 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글이나, 읽다가 마음에 남은 한 문장이 있으셨다면 가볍게 나눠주세요! 작은 이야기 하나가 큰 힘이 된답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ㅋㅋ 개구리 너무 귀여운데요?
감사합니다!ㅋㅋ
책 잘 받았습니다.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날씨가 무척 덥군요. 아니나 다를까, 어제 서울의 기온은 37.8도. 구한말 이후 가장 더운 날이라고 하더군요. 파주, 광명은 40도가 넘어가고요. 이제는 점점 날씨가 '덥다'는 느낌적인 영역을 벗어나 '탄다'는 물리적인 영역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서리북 16호에는 이런 우려를 담아 제프 구델의 『폭염 살인』에 대한 서평을 실었는데요. 초대 국립기상과학원장이셨던 조천호 선생님께서 글을 써주셨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폭염 살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151923 ▶ 《서울리뷰오브북스 16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317208 부디 다들 이 뙤약볕에 몸 상하지 않길 바랍니다.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더위 때문에 고생을 좀 했더니, 날씨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지네요. 여하튼, 저는 지금 특집 리뷰의 첫 번째 글인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있답니다. 편집하면서 몇 번이고 읽었던 글이지만, 지금 읽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특히 지난 탄핵 국면을 묘사한 첫 부분이 그랬습니다. 광장을 꽉꽉 메웠던 사람들과 그만큼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풍경이, 옛 기억처럼 불현듯 떠올랐거든요. 윤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아직 백 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쉽게 잊어버린 게 아닌가 반성하는 한편, 그만큼 우리 일상이 회복된 덕분일 수도 있겠다는 나름의 변명(?)도 해보았습니다. 물론 이제 내란 특검이 시작되었고, 구속영장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음.. 다시 반성해야겠군요. 어쨌든 저는 그때의 풍경과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글이 좋게 느껴집니다. 뒤에 소개하는 내전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조건에 대한 분석도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제도적 취약성, 파벌주의의 심화, 지위 격하 집단의 분노, 희망의 상실, 소셜 미디어의 급진화 말이죠. 이 요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가 언제든 내전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느끼게 돼요. 동시에 한국 사회가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갈등 상황에서 또다시 분열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관련된 글을 퍼오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야생동물들도 거처를 옮기고 있다, 이 말인즉슨 인간과 닿을 일 없던 전염병 매개체들이 인간의 서식지와 가까워진다는 말이다.' 더워 더워 더워.. 늘어져 있다가.. 내가 지구에 무슨 일을 저질렀나 갑자기 반성하게 되네요.. 덥지만.. 건강히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도 자연도..
이번 <서리뷰> 북클럽에 꼭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번호에 실린 책들 중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냉전』, 『라이프 이즈 하드』, 『지능의 기원』,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이 모두 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에요. 책을 구입하기 전에 단상 위주의 독후감, 출판사 책제공에 따른 리뷰제출 등이 아니라 제대로된 서평을 읽어 보고 싶었는데, 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와 『라이프 이즈 하드』 등 몇 권은 결재 직전이에요 :) 첫 번째 글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최현진 이번호 서리뷰 ‘특집 리뷰 : 혼돈 그리고 그 너머’ 첫 번째 글 바버라 F. 월터의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대한 서평을 읽으면서 먼저 ‘아노크라시’라는 언어를 배웠습니다. 제가 언어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노크라시라는 기표가 가진 뜻을 모르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상당수는 알고 있지 않을까요. 바버라 월터가 내세우는 핵심 개념인 아노크라시(완전한 민주주의도, 완전한 독재도 아닌 중간 상태)가 우리 사회의 현재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내전을 국제 뉴스로만 보고 듣고 있지 실제 삶에서 겪어본 적 없는 저는 아노크라시와 내전을 연결하는 사고는 아직 가지고 있지 않어요. 내전은 민주화 과정이 정체되거나 역행하는 중간단계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데, 현재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이 1993년 이후 처음 ‘자유 민주주의’에서 ‘선거 민주주의’로 강등되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문득 ‘어쩌면 나도 곧 내전을 피부로 겪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서평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에 해당하는 우리 사회의 사례들을 옆에 써두었어요. 이를테면 ‘지위 격하’(p19)를 설명하는 문단 옆에는 ‘이대남’을, 같은 페이지 마지막 단락에 있는 ‘희망의 상실’ 옆에는 ‘헬조선’을 적어두었습니다. ‘종족 사업가’라는 표현도 인상 깊습니다. 우리가 종족 사업가에 휘둘려 선동과 동원의 장에서 이용당하는 처지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온라인 공간에서 지치지도 않고 ‘댓글’달기로 키보드 배틀을 벌이는 우리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어요.
내전은 정치 체제가 안정되어 있을 때보다 민주화 과정이 정체되거나 역행하는 중간 단계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p17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역행' 멈출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으며,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공간이 아니라 갈등을 재생산하는 무대로 인식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3,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이 문장에 공감이 참 많이 되더라구요. 제 심리를 명료하게 딱 정리해준 것 같아요!
@개구리0302 진짜 공감해요. 전 우리나라가 이렇게 망가진 것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생각거든요. 정치,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기에 올바른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고, 무엇보다 정부나 국회가 하는 모든 일의 저의를 의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디 이번 정권부터는 불신의 정치가 믿음의 정치로 회복되길 바랄 뿐입니다.
@서리북editor 책 앞부분에 인용된 문구처럼 정치가 시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동한다는 민음이 복원될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믿음을 잃었는지 가장 신뢰도 있는 국가기관에 우체국이 1등이였다는 기사 글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요즘 세상은 자꾸 편가르기를 시키는 것 같아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너무 유토피아를 바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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