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Ho님의 대화: https://naver.me/Fm3pMoSV
구입 가능한 것 같은데요...
앗, 감사합니다. 분명 편집할 때는 절판이었는데..
제 장바구니가 한층 무거워지겠군요. ㅎㅎ
서리북editor
오늘은 두 번째 리뷰, 「이 책은 '인생 수업'이 아닙니다」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서평자는 섣부른 희망에 기대지 않고 삶에 찾아온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받아드리는 저자의 철학적 고찰을 살핍니다. 나아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아내고, 그 현실을 깊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철학적 자조’의 쓸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다음의 문장이 꼭 제 마음과 같아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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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editor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오늘은 두 번째 리뷰, 「이 책은 '인생 수업'이 아닙니다」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서평자는 섣부른 희망에 기대지 않고 삶에 찾아온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받아드리는 저자의 철학적 고찰을 살핍니다. 나아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아내고, 그 현실을 깊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철학적 자조’의 쓸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다음의 문장이 꼭 제 마음과 같아서 반가웠어요.
“ 현실과 괴리되어 망상에 빠진 사람도 감각적 의미에서는 행복 할 수 있지만, 망상의 삶을 잘 사는 삶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잘 산다는 것은 나의 현실에 닿아 있는 삶이고, 나의 현실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송지우 - 이 책은 '인생 수업' 아닙니다 // 135쪽,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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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북editor
서리북editor님의 문장 수집: "현실과 괴리되어 망상에 빠진 사람도 감각적 의미에서는 행복할 수 있지만, 망상의 삶을 잘 사는 삶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잘 산다는 것은 나의 현실에 닿아 있는 삶이고, 나의 현실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의 현실을 잘 아는 것. 저는 이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해야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잖아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데 내 능력으로 할 수 없어서 포기해야 하는 일이 있고, 정말 하기 싫은데 해야만 하는 일이 있죠. 내 욕망과 가치에 어긋날 때마다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고, 그것을 잘 해소하지 못할 때 불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세티야가 소개하는 '철학적 자조'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어긋남의 연속인 세상만사에서 중심을 잡고 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물론 공감도 하고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경구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인데요.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거죠. 언뜻 낙천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저는 마음 먹기가 가장 힘들다는 의미처럼 들려요. 그렇잖아요, 우리의 마음은 쉽게 먹어지지 않습니다. 행복해져랏! 라고 아무리 되뇌어도 전혀 행복해지지 않잖아요. 내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 내 마음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숙고와 노력이 나름의 '철학적 자조'이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철학적 자조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해 주는 건 많다고 생각해요. 예컨데, 음악이나 영화, 소설 같은 거 말이죠. 어쩌다 보니 음악 얘기가 나와서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요즘 Tuesday Beach Club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Endless Shine이라는 곡을 제일 자주 듣는 것 같아요. 멜로디도 좋고, 사운드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요. 진진한 맛이 있달까요. 한 번 들어보시길...!
여러분은 요즘 뭐를 보고, 들으시면서 힘을 얻으시나요? : )
GoHo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뷰 코너의 첫 번째 글인 최소영의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 글은 마지막 특집 리뷰인 옥창준의「오지의 지질학자가 남긴 연구 기록」과 함께, 이번 서리북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서평이었어요. 아무래도 이 서평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의 마지막에서는 먹먹한 감동까지 받을 수 있었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저는 자제토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부분에 대한 소감을 풀어주시면, 저는 반갑게 답글을 달아 볼게요! : )
아울러, 2주 차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1주 차 특집 리뷰에 대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작은 이야기와 감상이 무척 힘이 된답니다. 모쪼록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오~
“ 잘 산다는 것은 나의 현실에 닿아 있는 삶이고, 나의 현실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그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
가진 논거만큼만 믿고 주장해야 한다는 철학-사실 합리적 사고-의 규칙은 우리가 우리의 삶 그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그리고 행동을 선택할 때 '오버'하는 걸 방지해 준다. p135 ”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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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삶을 단일한 서사로 보는 시각보다는 하나로 묶일 수 없는 사건들의 집합으로 보는 시각이 현실에 부합 p137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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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나의 현실을 잘 아는 것. 저는 이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해야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잖아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데 내 능력으로 할 수 없어서 포기해야 하는 일이 있고, 정말 하기 싫은데 해야만 하는 일이 있죠. 내 욕망과 가치에 어긋날 때마다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고, 그것을 잘 해소하지 못할 때 불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세티야가 소개하는 '철학적 자조'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어긋남의 연속인 세상만사에서 중심을 잡고 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물론 공감도 하고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경구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인데요.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거죠. 언뜻 낙천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저는 마음 먹기가 가장 힘들다는 의미처럼 들려요. 그렇잖아요, 우리의 마음은 쉽게 먹어지지 않습니다. 행복해져랏! 라고 아무리 되뇌어도 전혀 행복해지지 않잖아요. 내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 내 마음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숙고와 노력이 나름의 '철학적 자조'이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철학적 자조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해 주는 건 많다고 생각해요. 예컨데, 음악이나 영화, 소설 같은 거 말이죠. 어쩌다 보니 음악 얘기가 나와서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요즘 Tuesday Beach Club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Endless Shine이라는 곡을 제일 자주 듣는 것 같아요. 멜로디도 좋고, 사운드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요. 진진한 맛이 있달까요. 한 번 들어보시길...!
여러분은 요즘 뭐를 보고, 들으시면서 힘을 얻으시나요? : )
'일체유심조' 저도 좋아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마음 먹기와 마음 다스리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무심(無心)함..을 의식적으로 인지하려고 합니다..
형체도 없는 것에 휘둘리지 말자..
無의 마음이 아닌 놓여 있는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GoHo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나의 현실을 잘 아는 것. 저는 이거 정말 어렵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 해야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잖아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데 내 능력으로 할 수 없어서 포기해야 하는 일이 있고, 정말 하기 싫은데 해야만 하는 일이 있죠. 내 욕망과 가치에 어긋날 때마다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고, 그것을 잘 해소하지 못할 때 불행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세티야가 소개하는 '철학적 자조'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어긋남의 연속인 세상만사에서 중심을 잡고 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물론 공감도 하고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경구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인데요.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거죠. 언뜻 낙천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저는 마음 먹기가 가장 힘들다는 의미처럼 들려요. 그렇잖아요, 우리의 마음은 쉽게 먹어지지 않습니다. 행복해져랏! 라고 아무리 되뇌어도 전혀 행복해지지 않잖아요. 내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 내 마음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숙고와 노력이 나름의 '철학적 자조'이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철학적 자조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해 주는 건 많다고 생각해요. 예컨데, 음악이나 영화, 소설 같은 거 말이죠. 어쩌다 보니 음악 얘기가 나와서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요즘 Tuesday Beach Club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 Endless Shine이라는 곡을 제일 자주 듣는 것 같아요. 멜로디도 좋고, 사운드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요. 진진한 맛이 있달까요. 한 번 들어보시길...!
여러분은 요즘 뭐를 보고, 들으시면서 힘을 얻으시나요? : )
직장과 집..
초록이 있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라..
인공을 뺀 나머지에 시선과 귀 기울임을 두다보면..
사느라 들어가 있는 힘들을 촤악~ 빼줘서 좋습니다~ㅎ
stella15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주말 잘 보내셨나요?
<서리북 클럽> 2주차가 되었습니다.
2주차에 읽을 리뷰 소개에 앞서,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특집 리뷰의 도서를 유심히 살펴보신 분은 아실 수도 있을 텐데요.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냉전』이 모두 한 명의 번역가에 의해 옮겨졌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유강은 번역가인데요. 유강은 번역가는 사회과학과 국제문제 도서를 전문적으로 옮기는 번역가로, @Ennui 님이 추천하신 『자기 땅의 이방인들』도 옮기셨습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특집 리뷰의 세 도서가 올해 초에 연이어 출간되었다는 점인데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세요!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431
2주차 읽기는 리뷰 6편입니다. 전체 분량은 약 80쪽 입니다.
일견 많아 보이지만, 읽다 보면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최소영,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 『이븐 바투타 여행기』
송지우, 「이 책은 '인생 수업'이 아닙니다」// 『라이프 이즈 하드』
백종관, 「감염의 비평」// 『물듦』
정은진, 「인공지능 시대, 복잡한 질문들에 대답하기」// 『이것이 기술윤리다』
권석준, 「인간의 지능은 AI로 진화하는 징검다리인가」// 『지능의 기원』
오서정,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이븐 바투타가 메카 순례를 마친 이후에도 여정을 계속한데에는 세상에 대한 그 자신의 지적 호기심뿐만 아니라, 당시 그가 알고 있는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던 이슬람 세계(Dār al-Islam)에서 받은 지속적인 환대가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는 동시대 여행가인 유럽 출신의 기독교도 마르코 폴로에게는 불가능했을 경험이었다. " __「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
"사는 게 힘들다는 걸 그렇게 잘 이해해서 뭐 하겠냐고 물을 수 있겠으나, 행복한 삶과 잘 사는 삶을 구분하는 세티야에게 현실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세티야에게 철학적 자조의 궁극적 목적은 잘 사는 것이다. 현실과 괴리되어 망상에 빠진 사람도 감각적 의미에서는 행복할 수 있지만, 망상의 삶을 잘 사는 삶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잘 산다는 것은 나의 현실에 닿아 있는 삶이고, 나의 현실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그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__ 「이 책은 '인생 수업'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 저자는 일관되게 한 가지 질문을 반복한다. 그것은 자유간접화법이 단순한 서술 기법이 아니라 (파졸리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른 생명 경험을 다시 살아 내는 문체적 조건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다. 이는 작가가 인물의 ‘말’을 단순히 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언어적 감각과 사회적 조건, 이데올로기적 지형까지도 ‘되살리는’ 문체적 사건으로서 자유간접화법을 사유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__ 「감염의 비평」
"기술의 비도구적 사용은 기술이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지 아닌지 판단하기에 조금 더 복잡하다. 완전한 자율주행 중, 즉 차에 탑승한 사람이 전혀 주행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위험에 처해 있고 그들 중 일부는 다칠 수밖에 없다면 자율주행차는 누구의 안전을 우선으로 여겨야 할까? 이런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에 자율주행차는 도구라고 하기 어렵고, 도구의 사용자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다."__ 「인공지능 시대, 복잡한 질문들에 대답하기」
"베넷은 지능의 빅 히스토리를 통해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비교심리학, 인공지능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유비와 비교 사례를 제시한다. 이러한 연계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생각 소재를 던져 준다. 저자가 밝히듯, 이 책은 자신의 지적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쓴 책이기도 하므로, 비슷한 호기심을 가진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지적 자극과 함께 짧은 학문적 모험을 제공할 수 있다."__ 「인간의 지능은 AI로 진화하는 징검다리인가」
"나는 이 책이 무엇보다도 일반 국민에게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의 원칙에 비추어 행정부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다. 공직 사회의 문제를 단편적인 사건 중심의 반응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원인과 제도적 한계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갈 때, 비로소 건설적인 변화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이러한 비판은 정부를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정부가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외부 동력이 될 수 있다"__ 「공무원은 나를 위해서는 일하고 싶다」
여러분은 어떤 글을 먼저 읽고 싶으시나요? 또, 서평이 아니라 책을 읽고 싶다면, 어떤 책이 끌리나요?
그럼, 2주차 모임을 시작합니다. 이번 주도 활기차게 보내요!
오, 그러네요. 유강은 번역가님 능력자시군요. 알려주셔서 감사!
사실 이제 말씀 드리는 거지만, 제가 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편향될 수 밖엔 없는데 이럴 때 서리북을 읽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책은 여간해서 일부러 읽게되지 않는데 평소 내가 관심없어 하는 분야에 대해 간접으로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니 말입니다.
그런데 저 유강은 번역가님이 번역한 세 권의 책 리뷰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더군요.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도 하던데 그건 정말 고전에나 나오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과연 국가 지도자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는 것인지? 옛날엔 생각지도 못한 해괴한 일을 벌이는 것 같아 잘못된 길로 가면 어쩌나 걱정이 되네요.
우리나라는 침공을 당할지언정 침공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에 자부심도 없지 않았는데 대신 서로 다른 이념 때문에 내전을 치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히 걱정스럽고, 과연 민주주의로 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힘없는 국가라도 없는 것 보단 있는 것이 낫다는 게 저의 생각이긴 합니다. 나라없는 난민은 끔찍하죠. 제발 우리나라 지도자들 정말 정신 차리고 잘 좀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 책 읽으면서 바라게 되네요.
illef
《인간의 지능은 AI로 진화하는 징검다리인가》너무 재미있어요!
'수렴진화'라는 가설도 있음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진화생물학이 자연선택만을 유일한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수렴진화' 또는 목적론적 해석을 담은 진화론이 극단적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언급하는 리뷰어의 관점에 공감합니다.
책을 따뜻하지만 냉철히 비판하는 리뷰어 권석준 교수의 솜씨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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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9
보내주신 <우주 리뷰상 수상작품집> 잘 받았습니다.
2주째가 되어서야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게 되었네요.
북클럽 일정이 시작하자마자 집안 어르신의 상을 당하여 부득이하게 이제야 출발해봅니다.
일단 목차를 보면 <이븐 바투타 여행기>와 <지능의 기원>, <이것이 기술윤리다>의 리뷰가 흥미로워 보입니다. 그리고 김새섬 대표님의 글 제목도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은 김재인 교수와 권석준 교수의 <AI 빅뱅>과 관련한 서평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의 글을 읽었습니다. <AI 빅뱅>을 읽지 않은 상태라 온전히 이해가 가지는 않으나, 비판적으로 텍스트를 읽고 오해와 오독의 여지를 줄여나갈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더 많아지면 좋겠네요.
서리북editor
GoHo님의 대화: [ 이븐 바투타 700년전의 아시아여행 1부 ]
https://youtu.be/nqhUbHHMA6w?feature=shared
[ 이븐 바투타 700년전의 아시아여행 2부 ]
https://youtu.be/DUx1GjBrZSk?feature=shared
중간중간 광고 건너뛰기가 번거롭긴 하지만..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감옥에서 역주 작업을 하면서 쓰레기통에 있던 종이조각들을 밥풀로 이어 붙여 만든 지도..'
소명의식으로 번역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번역을 하고 지도를 이어 붙이고 하는 모습은 그곳이 감옥이었을지라도 신성해보였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지점이 저는 아이러니하다고 느꼈어요. 이븐 바투타는 따뜻한 환대 속에서 긴긴 여행을 다녀왔지만, 정수 일 선생은 차디찬 감옥에서 전전긍긍하며 이 책을 역주하셨으니까요.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역주하셨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감옥에서 밥풀로 지도를 이어 붙이는 모습을 상상하니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서평자의 마지막 문장처럼, 더 따뜻한 환대를 받는 곳에 이르렀기를 바랍니다.
Ennui
“ 그 자신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평생 불급(不及)함, 즉 모자람을 걱정하며 초조히 살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나는 그 ‘불급함’을 내일의 여명을 잉태한 낙조에 고이 묻고 미련 없이 훨훨 떠나련다.”라는 문장으로 회고록을 끝냈으며 회고록을 낸 지 3년 만에 생을 마감했다. ”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128,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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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nui
개인적으로 정수일 교수와 관련된 글에서는 마지막 대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평을 읽고 나니 오히려 여행기 자체는 이븐 바투타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시각을 투명하게 반영한 책이 아닌가 싶어 굳이 찾아 읽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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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ung
서리북editor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뷰 코너의 첫 번째 글인 최소영의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 글은 마지막 특집 리뷰인 옥창준의「오지의 지질학자가 남긴 연구 기록」과 함께, 이번 서리북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서평이었어요. 아무래도 이 서평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의 마지막에서는 먹먹한 감동까지 받을 수 있었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저는 자제토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부분에 대한 소감을 풀어주시면, 저는 반갑게 답글을 달아 볼게요! : )
아울러, 2주 차 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1주 차 특집 리뷰에 대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작은 이야기와 감상이 무척 힘이 된답니다. 모쪼록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오~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은 아주 친절한 서평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방대한 여행기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정리한 앞부분부터 번역가의 사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어 서평 도서에 대한 친밀함을 배가시키는 듯했습니다.
원서와 마찬가지로 역서 또한 읽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역자의 고집이 자신감으로 느껴져서 좋기도 했고요. 때문에 서평 도서보다 역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져서 회고록에 대한 소개도 반가웠습니다.
자신의 발로 뚜벅뚜벅 걷는 방법밖에는 없던 시대에 그 넓은 세상으로 기꺼이 나아간 이븐 바투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따뜻한 환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성지 순례로 시작한 그 오랜 여정이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가능했을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정 중에 여러번 결혼하고 이혼을 반복했다고 하니 그에게는 말 그대로 인생이라는 여행을 실제 여행 속에서 실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학자 정수일은 '이승의 지옥'인 감옥 안에서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이븐 바투타의 시선을 따라 그 넓은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는 순간도 분명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정수일이 평생을 자신의 '불급'을 걱정하며 초조히 살아왔다고 하지만, 그 마음과는 별개로 학자에게 불급은 오히려 축복이 아닌가, 가장 행복한 인생의 여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서리북editor
hyunjung님의 대화: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은 아주 친절한 서평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방대한 여행기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정리한 앞부분부터 번역가의 사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어 서평 도서에 대한 친밀함을 배가시키는 듯했습니다.
원서와 마찬가지로 역서 또한 읽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역자의 고집이 자신감으로 느껴져서 좋기도 했고요. 때문에 서평 도서보다 역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져서 회고록에 대한 소개도 반가웠습니다.
자신의 발로 뚜벅뚜벅 걷는 방법밖에는 없던 시대에 그 넓은 세상으로 기꺼이 나아간 이븐 바투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따뜻한 환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성지 순례로 시작한 그 오랜 여정이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가능했을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정 중에 여러번 결혼하고 이혼을 반복했다고 하니 그에게는 말 그대로 인생이라는 여행을 실제 여행 속에서 실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학자 정수일은 '이승의 지옥'인 감옥 안에서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이븐 바투타의 시선을 따라 그 넓은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는 순간도 분명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정수일이 평생을 자신의 '불급'을 걱정하며 초조히 살아왔다고 하지만, 그 마음과는 별개로 학자에게 불급은 오히려 축복이 아닌가, 가장 행복한 인생의 여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책을 읽지 않아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 생각엔 이븐 바투타가 여행을 지속한 이유에는 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한 몫 했을 것 같아요. 바투타는 이슬람의 법관이었잖아요. 그래서 넓디넓은 세계 속에 퍼져 있는 이슬람의 모습을 목격하는 일이, 종교인으로서의 신앙심과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래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중국에서 여행을 멈추고 돌아온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서리북editor
Ennui님의 대화: 개인적으로 정수일 교수와 관련된 글에서는 마지막 대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평을 읽고 나니 오히려 여행기 자체는 이븐 바투타 개인의 사 회적 지위와 시각을 투명하게 반영한 책이 아닌가 싶어 굳이 찾아 읽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_=;
저 역시 이븐 바투타 이야기 자체보다는 정수일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래도 이븐 바투타라는 인물에게서 동시대성을 발견하기 어려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서리북editor
illef님의 대화: 《인간의 지능은 AI로 진화하는 징검다리인가》너무 재미있어요!
'수렴진화'라는 가설도 있음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진화생물학이 자연선택만을 유일한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수렴진화' 또는 목적론적 해석을 담은 진화론이 극단적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언급하는 리뷰어의 관점에 공감합니다.
책을 따뜻하지만 냉철히 비판하는 리뷰어 권석준 교수의 솜씨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자연에 의도를 부여한 과학적 관점이 끔찍한 일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쓰이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봐왔잖아요. 대표적인 예로, 우생학이 있겠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만들려면 권석준 선생님처럼 과학과 윤리를 밀접하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권석준 선생님의 서평은 제게 굉장히 유익했답니다. :- )
stella15
“ <냉전>-오드 아르네 베스타(서해문집, 2025)
냉전의 출발점은 1947년의 처칠과 트루먼의 냉전 시대 발언, 1949년 중국 공산당의 건국 또는 1950년의 한국전쟁, 아니면 그 모든 구도의 출발점이라 할 1945년의 얄타회담이나 포츠담 회담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만 베스타의 냉전 역사의 출발점을 1890년대까지 앞당긴다. 미국과 러시아의 부상, 시회주의 세력의 형성 등 냉전의 핵심적 특징은 오래전에 형성되기 시작했고, 냉전사의 서술은 사실 '장기 20세기'의 서술과 같다고 주장한다. ”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안톤 허 첫 소설 《영원을 향하여》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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