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두 번째 특집 리뷰인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부의 펌프'로 인한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국가 위기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 퍽 흥미로운데요. 특히, 엘리트 과잉생산을 의자 게임으로 비유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사회 전 분야에 고루 퍼져야 할 인재가 특정 직업이나 일자리에만 과도하게 몰리게 되면 필연적으로 수많은 낙오자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대한 부담을 당사자 뿐만 아니라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게 된다는 것이죠.
이 밖에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는데요. 1980년 이후 미국의 백만장자의 수가 급증했다는 점, 그에 따라 미국 내 정치 자금의 양도 함께 급증했다는 점, 엘리트 과잉 생산과 대중의 궁핍화가 100년 주기로 발생했다는 점 등이 그랬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만큼 의문점도 많았어요. 특히, 이 모든 현상을 발생시키는 '부의 펌프'가 대체 무어냐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서평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부의 펌프'라는 개념이 경제의 영역을 넘어서는 범국가적인 것이기에 서평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는 제대로 다루기 어렵지 않았을까, 라고 짐작해 봅니다. 여러분은 '부의 펌프'라는 개념과 마주했을 때 어떤 것이 떠오르셨나요? 저는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금융 자본주의 속에서 떼돈을 벌기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의 돈에 대한 광기와 집착이 꼭 '부의 펌프'의 단면을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아하, 더 끄적이고 싶은데, 밤이 늦었군요.
부디 다들 시원한 밤을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