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

D-29
4주차가 8월에 걸쳐져 있어서 더 시간의 빠름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8월 1일이 마지막이라니! 7월을 마무리 하기도 아쉬운데 말이죠. 내일로 마지막이니 SNS에 올릴 이야기도 정리하고, 미처 읽지 못한 그믐의 글도 부지런히 봐야겠네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않은 채 마무리하는 고딕 문학적 설정이 진짜 엔딩인데, 그것을 맘에 들어 하지 않는 투자자 혹은 정부의 강요로 덧붙여진 장면인 듯 설명적이고 이질적이다. 마치 박정희의 풍속검열을 피해 엔딩에 이상한 해설을 붙인 김기영의 <하녀>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84,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관객에게 제시된 각각의 이미지 앞에서, 그 이미지가 이른바 감각적 형태를 구성하게 될 공동치의 가능성 자체를 끌어들이는 정치적 의무의 문제와 다르지 않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86,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콜라주의 첫 몸짓은 폭력을 담고 있지만, 그 마지막행위는 봉합과 수정, 가능성에 대한 은유다. 형태가 은유적이고, 끊임없이 탈바꿈하며, 반항적이고, 교정적인 콜라주는 삶과 예술 모두에서 지속되는 페니미스트 전략이다. 그렇게 권위주의의 산물로서 만들어진 책의 상징 또한 허물어진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97,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콜라주가 책을 해체한 것도 참신했는데요.처음에는 무슨 의미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권위주의의 상징인 책을 허물어뜨리기 위한 표현이였다는걸 보고 멋있다고 느꼈어요.
하나의 원고가 열 명의 편집자를 만나면 각기 다른 열 가지 책이 된다. 편집자 한 사람이 가진 생각, 감각, 열의 그리고 집요함이 책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을 만드는 일에서 편집자 한 사람이 중요하다. 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교육이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화 자본으로서 출판 인프라의 사정을 알고 책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107,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책을 구매하기전에 표지를 자주 보는편인데요. 표지의 색감이나 구성을 볼 때 제 취향일 때 구매할 때가 많은데요. 편집자님의 정성이 들어가서 책이 더 매력적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요! 특히 서리북은 지난호 표지와 이번호 표지를 비교하면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셨을지 글을 읽으며 보이니까 더 좋더라구요
그러나 당연하게도 원칙적으로는 모든 책이나 논설은 개인의 일기장이 아니다. 커뮤니티로 출판되는 순간부터는 자신만의 글이 아니라 사회가 소비하는 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평자가 타인의 저작물을 어떻게 소화하는지는 온전히 서평자의 몫이다. 그에 대해 여전히 동의를 하지 않고 다시 반론을 펼치는 것도 당연히 원저자의 권리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06,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책장은 15년이 지나도 멀쩡하다. 어쨌든 욕심껏 장만했던 책과 책장을 정리해야 할 순간이 되니 좀 마음이 산란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인생은 짧고 책과 책장은 인생보다 더 길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08,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화이결실 낙화역생. 꽃 피우고 열매를 맺는게 훌룡한 인생이고 모두 그처럼 꽃과 열매를 얻기를 축원하는 바이나, 떨어지는 꽃도 인생의 일부가 아닐 리 없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11,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아, 저도 김만수 교수님 글 뭉클하게 읽었습니다. 은퇴하시면서 그 많은 책들을 어찌 보내셨을까 싶더군요. 예전엔 무조건 책을 모아두는 게 좋던데 나이드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ㅋ
문화는 결코 상품이 아니며 산업이 아니다. 문화는 달콤한 솜사탕이 아니라, 인간의 근본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근원적인 것이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14,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독서 모임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는 시간이 필수적이다. 그때 비로소 참가자들은 자신이 이 모임에 참여한 진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p222,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https://blog.aladin.co.kr/759471287/16636633 이곳에 리뷰 남겼습니다. 좋은 잡지 읽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라딘에 남기신 리뷰 잘 보았습니다. 저도 창간호를 가지고 있는데 그사이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네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꼼꼼히 잘 읽어보자 생각했는데 읽지 않은 책에 대해, 그것도 평소 거의 접하지 못한 책에 관한 이야기다보니 감상 한 줄 남기는 것도 쉽지 않았네요.그래도 두 권 정도는 독서 목록에 추가해 두었습니다. 여전히 제게 서리북의 담장은 높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스텔라님 글에 얹혀갑니다. :)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러게요. 동감입니다. 담장이 높긴하지만 몰랐던 책을 알아가는 기쁨도 크죠? 저도 즐거웠습니다.^^ 아, 근데 웬지 @hyunjung 님 이름이 저의 본명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ㅎㅎ
앗, 닉네임인 척 하려고 했는데. ㅋㅋ 그렇다면 즐거운 우연이네요. :)
ㅎㅎ 그러게요. 반갑습니다.^^
<라이프 이즈 하드>와 <이것이 기술 윤리다> 서평 역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도 @hyunjung @stella15 님처럼 서리북 창간호 발간될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서울리뷰오브북스알렙 님께서 저의 졸고를 실을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서리북의 다른 글들도 차분히 읽어볼 기회를 갖게 되어 즐거운 한 달이었습니다. 올 여름 날이 많이 무더운데 함께 참여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서리북의 가을호도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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