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지혜 감사합니다! ^^
책을 읽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책을 읽게 되는 때도 따로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따로 있고, 그들이 맞닥뜨리는 절망도 따로 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이 받아야 할 위로도 따로 있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11쪽, 최에스더 지음
그저 한 인간으로서 연약하고, 외롭고 그러나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12쪽, 최에스더 지음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조명하려 하고,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으며, 남이 함부로 자신을 마음대로 대하지 못하게 만드는 내면의 힘.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52쪽, 최에스더 지음
'외로운 이들이여. 당신의 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모두가 당연히 따르는 흐름을 도저히 타지 못하는 데서 온다면 실망하지 마시길. 당신은 지금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중이다. 비록 비극일 수 있다 해도, 자기 인생의 조연으로 살다가 막이 내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비극도 남이 보기에 비극일 뿐, 자기가 주인공인 한, 누가 함부로 남의 인생을 놓고 비극이라고 평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92-93쪽, 최에스더 지음
사람들은 경계 없이 닉을 대한다. 모두가 그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왜? 판단을 유보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아니까. 그래서 닉은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113쪽, 최에스더 지음
이 작품은 다른 소설들과 차별되는 일종의 세련됨을 갖고 있다. 200년 전에 쓰인 이 작품이 가진 특별함의 정체는 '모던함'이었다. 작가의 생각이든, 표현이든, 글의 형식이든, 그 어떤 것도 200년 묵은 올드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보다 앞선 뭔가를 느꼈으니, 그것이 바로 모던함이라고 생각한다. 모던함이란 언제라도 그 시대를 한발 앞서가는 무언가로, 지금으로부터 200년 뒤에 누가 읽어도 이 작품의 새로움에 매료될 것을 나는 믿는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123쪽, 최에스더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오늘부터 3주차 7월 22일(화)~7월 28일(월)_ 이방인 ~ 달과 6펜스 (~199p) 시작입니다. 스케줄대로 읽으시는 분들고 계시고, 물론 앞서 나가는 분들고 계시겠고요. 혹은 조금 느린 분들도 괜찮습니다. 언제라도 읽으신 부분에 대한 문장이나 감상 나눔 기다립니다!
모국어를 쓰는 나라에 살면서도 당신의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꺼내놓지 못한고 산다면 어쩌면 당신도 이방인이 아니겠는가.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에스더 지음
오히려 요즘 사람들이 더 "이방인"같은 느낌을 많이 느끼지 않나 싶네요. 소셜네트워크로 더 많은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이너써클을 기준으로 배타적인 분위기만 강해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며 읽게 되었어요.
그러게요. 저도 이 문장을 읽을 때 비슷한 생각을 했거든요. 나 스스로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하고 비판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겠네요. ^^
모국어를 쓰지만 이방인으로 살게 되는게 혼자만의 선택으로 내가 말을 안할거야! 가 아니라 사회 분위기나, 사람과의 관계 등 많은 문제가 엮여 있다는 게 씁쓸해요. 우리나라가 유독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시선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인건가 싶기도하고, 요즘 같이 갈등이 팽배한 세상이라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자기들에게 좋을 대로 해석하고 갖다 붙이며 진실을 가리고 허상을 그려내는 모습에 침을 뱉고 싶지만, 숨기고 가장하는 것, 문명화의 부작용에 나도 그다지 자유롭지 않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198쪽, 최에스더 지음
저는 이 책을 만들면서 내 어린시절, 청년기 그러니까 십대부터 30대까지 소설을 읽지 않은 것을 후회했어요. 왜 그 나이대에서만 얻는 무언가가 있었을 거 같거든요. 하지만 40대가 훌쩍 넘은 어느 날 갑자기 소설, 그것도 심지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오래 전 쓴 그 이야기가 궁금하더라고요. 한국 단편소설은 학창시절부터 좋아했고, 박민규나 김영하, 김애란은 저의 성장기와 함께해왔지만, 먼나라 오랜 전 이야기는 크게 와닿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를 시작으로 세계문학전집을 읽기 시작했어요. 벽돌같은 책이 순식간에 내 연휴를 차지해버리더라고요. 45년을 살아도 여전히 이해 안 되는 사람들, 상황, 뭐 저 자신도 가끔 그러니까요. 그런데 소설을 읽으면서 참 별의별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정과 상황에 조금씩 공감하면서 내 세계도 관점도 조금씩 확장되는 것을 느낍니다. 최에스더 작가님은 '이 시대의 참 추천인'이라고 할 만큼 좋은 콘텐츠를 잘 소개해주시는 분이에요. 처음엔 유튜브 영상을 찍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작가와 도서기획자 둘이 영상 찍고 편집하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읽으면서 바로 고전 읽기 동기 부여가 되도록요. 또 책을 읽고 이런 글을 쓰도록 도전하고 싶기도 했고요. 책을 읽고 나누고 글로 정리하는 것이 쌓이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니까요. 독자님이 올려주시는 책의 와닿는 구절이나 감상은 방구석에서 책 만드는 저에게 또하나의 연결로 여겨집니다. 늘 감사합니다!
저는 10대에 정말 많은 소설을 읽었는데, 대부분이 인터넷 소설이였어서(물론 유명한 작가님의 명작도 많았습니다만, 소위 전자사전으로 보는 10대들의 팬픽 같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였거든요) 이제야 고전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 아직 30대지만 저도 좀 더 어릴때 고전이나 세계명작 같은 걸 읽어볼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20대에 술을 마시는 대신 책을 읽었다면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방식이 좀 더 달랐을까요? 알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늦었기에 더 탐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부터 꾸준히 책을 읽었다면 갑자기 몰아치듯 빠져드는 이런 일은 없었을 것 같거든요. 벽돌 책 중에 가장 추천 하고 싶은 책을 딱 한 권 꼽자면 어떤 책이 있으실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여러개 말고 딱! 한 권만 고르자면 어떤 책이 가장 마음에 남으셨나요? 아, 유튜브도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시도해주신다면 꼭 보러갈게요.
"남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이 세상 사람 누구도 네가 누리고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에스더 지음
어느 순간 내 기준에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꺠닫고 가장 경계하려고 하는 것이 함부로 판단하지 않기 에요. 사정이 있겠지.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려는 중인데 위대한 개츠비의 첫 문단에 나온다고 하니 반가워서 이렇게 수집합니다.
어제는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또 깜짝 놀랐네요. 작가님이 소개해 주시는 작품들이 제가 미처 보지 못한 면들을 짚어 주셔서 줄거리를 충분히 기억했음에도 다시 읽는 재미가 있어요. 폭풍의 언덕은 저에게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도 없는 난장판 같은 소설이었는데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고민 없이 복수심에만 불탄 히스클리프가 얼마나 불쌍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보게 되는 경험은 너무 소중한 거 같아요. ^^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도 없는 난장판 같은 소설"이라는 표현이 너무 재밌네요. 이렇게 감상을 나누는 맛이 독서모임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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