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난도질당한 한 소녀의 인생을 들어 보석처럼 다뤄야 하는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덮으며 한쪽 가슴이 뻐근해져 온다. 박제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험버트처럼,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이 어떤 식으로든 멍이 들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이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한 순간이며, 잊고 살기엔 그 시절에 뿌리를 둔 것들이 내 인격에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기에.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21, 최에스더 지음
작가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롤리타>라는 책에 대해서 안좋은인식만 남은채로 계속 알고 있었을거에요. 나중에 <롤리타>라는 책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
자기 집안과 헨릭의 집안, 자신의 아버지와 헨릭의 아버지, 자신의 어머니와 헨릭의 어머니가 왜 비교되지 않겠는가. 친구의 모든 것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이 열등하게 보일 때마다 콘라드의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겠는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자기 자신인지 그 경계를 얼마나 찾아보았겠는가.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32, 최에스더 지음
이성과 감정과 육체가 하나가 된 매우 역동적인 발산이지만 내 얼굴을 다 가려주는 크고 검은 피아노는 나에게 혼자만의 세계를 가져다 주었다. 나는 이 악기 뒤에 숨어서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연주했다. 이 신나는 순간순간들이 모두 아름다운 음이 되어 내 귀에 다시 들려올 때의 희열은 내속에서 뭔가를 내보낸 만큼 다시 뭔가가 채워지는 엄청난 순환 에너지가 되어 나의 내면을 씻고 또 씻어낸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39, 최에스더 지음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겪든 언제나 '다른 사람'을 찾기 때문일세. 이런 것쯤은 자네도 벌써 알고 있겠지? 삶의 가장 큰 비밀과 최대의 선물은 '비슷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일세.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네. 그 이유는 자연이 술수와 힘을 사용해 그러한 만남을 방해하는 데 있을 걸세. 서로 영원히 희구하는 대립된 성향의 사람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긴장이 세계 창조와 삶의 개혁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47, 최에스더 지음
열등감으로 인해 경계의 모호함 속에서 지냈던 콘라드는 어떤 마음으로 지냈을지 가늠이 되질 않네요. 콘라드는 아니지만 살아가다보면 크든 작든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가지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이 현명한 것인지 아직도 늘 어렵게 느껴져요.
열등감...맞아요. 분명히 좋은 일이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제가 작게 느껴질때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죠...그런기분이 드는 스스로에게 실망스럽기도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나 자신에게 화도나고...어떤게 현명한지 너무 어려워요
만렙토끼님도 아직 어떤게 현명한지 어려우시군요. 저도 좋아하는 일과 사람이지만 열등감때문에 괜히 위축되고 기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답답했던적이 있어요. 분명한건 현명한게 뭔지 고민해보고 노력하다보면 예전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해봐요 ~~
맞아요. 이렇게 점점 나아지는 거겠죠! 모두가 올바른 길로 성장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운 여름,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다른 모임에서 또 뵈어요ㅎㅎ
어부로 태어나 어부로만 살아왔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함에도 내가 느끼는 이 유별난 감동의 실체가 뭘까? 나의 생과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느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한 노인의 인간성, 그 위대함과 따뜻함을 그리고 진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훼손되지 않은 인간애가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다. 비록 나이 들어 외롭고 약해져 사는 꼴은 비참할 수 있으나 그의 인간성이 고귀하게 살아있어 어린 영혼이 끌려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이 둘의 조화로움에 내 마음이 큰 위로를 받는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5, 최에스더 지음
인간은 파멸당살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5, 최에스더 지음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진심과 사랑이 어떤 것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이 두사람은 보여준다. 노인과 소년의 짧고도 소박한 대화에는 서로를 향한 연민과 신뢰, 애정이 가득하다. 오해나 의심 따위의 시시한 것들은 없다.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을 위해 소년이 보여주는 극진한 보살핌은 상어들에게 다 뜯어먹혀 대가리와 등뼈와 꼬리만 남아 어마어마한 크기만 짐작게 하는 청새치를 잡아 오느라 지쳐서 쓰러진 노인의 얼굴과 상처투성이가 된 손발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하는 흐느낌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7, 최에스더 지음
이쯤 되면 이 책의 제목은 '노인과 소년'이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호모 사피엔스적 영민함과 대담함,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잃었다면,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일컫는,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인간에게, 인간만이 인간에게 전할 수 있고 또 전해야 하는 사랑이라는 것, 진심이라는 것. 이것까지 잃고 사는 것은 아닐까. 내게 이런 질문을 계속했던 책, <노인과 바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60, 최에스더 지음
<노인과 바다>라는 책은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있는 섬세함을 어릴때는 볼 수 없었지만 작가님의 표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바다위를 항해하면서 느꼈을 불안과 막막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한 인간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어요 ~~
작가님의 <롤리타>에 대한 감상에 다른 분들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처음의 생각과 달리 고전읽기를 다시 해보지는 못했지만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은 험버트의 고백인데...그의.입장에서 충실히 쓰여진. 험버트의 심리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변명을 충실히 설득하려고 했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네요. 험버트가 왜곡된 사랑을 하게 된 과거의 경험은 알겠지만 목적을 위해 소녀를 감금하고 이미 경험이 있는 소녀라고 성적 유린을 한 것은 분명한데...도덕적인 것을 벗어난 것이 이상적으로 마음 속에만 일어나고 괴로울 때는 모르겠지만 현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는 이미 순수를 버린 게 아닐까요. 그녀가 그를 벗어난 것은 잘못된 사랑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를 위해 밴드를 붙여줘야 할까요.
아직 롤리타를 읽어보지 못 한 사람으로서, 저는 좀 흥미로워보였어요. 저도 작가님의 옛모습처럼 편견을 가지고 있어 고민하면서도 읽지 않고 있었는데, 영화배우 얘기부터 나오니 영화를 먼저 봐 볼까? 하는생각도 들었구요. 꿸 구슬이 세가마니쯤 된다니 뭘 얘기하고싶은건지 궁금해서 읽어보고싶기도했어요. 책의 내용을 설명한 파트로 넘어가서, 앨릿님 고민처럼 그를 위해 밴드를 붙여주긴 좀 어렵겠지만, 굳이 흉진 자리를 징그럽다고 손가락질하거나 얘기 할 필욘 없어보였어요. 그는 충분히 괴로워보였으니까요. 롤리타를 얼마나 강제 한 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해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작가님의 글에선 후회도 하고 잘못을 깨닫기도 한 것 같아보여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주홍글자를 최근 읽었는데, 롤리타 파트에서 누가 주홍글씨를- 을 보면서 그러게 비슷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음... 불륜과 소아성애.. 이렇게 적고 보니 고전도 현대의 막장드라마같네요
고전이라는 분야는 저에게 있어서 막연하고 난해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책에 나와있는 책들 이외에도 다른 유명한 고전소설이나 유명하지 않는 고전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요. 작가님의 다음 책인 <그 여자는 길을 찾았다>라는 책이 기대되네요.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볼게요 !!
고전 읽기를 시작 한지 이제 6개월이 조금 넘었어요. 그래서 책 뒷표지의 소개 처럼 제게는 가이드 북이였습니다! 위에서 앨릿님의 글에 단 답글처럼 롤리타 같은 경우는 볼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정확하게는 영화라도 한번 봐 볼까? 정도! 또 페터 카멘친트나 예브게니 오네긴, 달과 6펜스는 아예 잘 몰랐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펼칠 때 마다 보이는 1일 1쪽! 사인도 기억에 남네요 하하. 벌써 모임이 끝이라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 책도 그믐에서 뵙길 바래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앗 이게 답글로 달렸네요 삭제하는 법을 잘 모르겠어서 일단 이대로 남겨두겠습니다...머쓱하네요. 오, 나도 후기를 남겨야지! 하다가 답글이 되었나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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