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진심과 사랑이 어떤 것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이 두사람은 보여준다. 노인과 소년의 짧고도 소박한 대화에는 서로를 향한 연민과 신뢰, 애정이 가득하다. 오해나 의심 따위의 시시한 것들은 없다.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을 위해 소년이 보여주는 극진한 보살핌은 상어들에게 다 뜯어먹혀 대가리와 등뼈와 꼬리만 남아 어마어마한 크기만 짐작게 하는 청새치를 잡아 오느라 지쳐서 쓰러진 노인의 얼굴과 상처투성이가 된 손발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하는 흐느낌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7, 최에스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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