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편집자와 함께 읽기

D-29
어부로 태어나 어부로만 살아왔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함에도 내가 느끼는 이 유별난 감동의 실체가 뭘까? 나의 생과 겹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느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한 노인의 인간성, 그 위대함과 따뜻함을 그리고 진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훼손되지 않은 인간애가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다. 비록 나이 들어 외롭고 약해져 사는 꼴은 비참할 수 있으나 그의 인간성이 고귀하게 살아있어 어린 영혼이 끌려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이 둘의 조화로움에 내 마음이 큰 위로를 받는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5, 최에스더 지음
인간은 파멸당살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5, 최에스더 지음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진심과 사랑이 어떤 것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이 두사람은 보여준다. 노인과 소년의 짧고도 소박한 대화에는 서로를 향한 연민과 신뢰, 애정이 가득하다. 오해나 의심 따위의 시시한 것들은 없다.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을 위해 소년이 보여주는 극진한 보살핌은 상어들에게 다 뜯어먹혀 대가리와 등뼈와 꼬리만 남아 어마어마한 크기만 짐작게 하는 청새치를 잡아 오느라 지쳐서 쓰러진 노인의 얼굴과 상처투성이가 된 손발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하는 흐느낌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57, 최에스더 지음
이쯤 되면 이 책의 제목은 '노인과 소년'이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호모 사피엔스적 영민함과 대담함,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잃었다면,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일컫는,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인간에게, 인간만이 인간에게 전할 수 있고 또 전해야 하는 사랑이라는 것, 진심이라는 것. 이것까지 잃고 사는 것은 아닐까. 내게 이런 질문을 계속했던 책, <노인과 바다>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 세계문학 전집을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시간 p260, 최에스더 지음
<노인과 바다>라는 책은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있는 섬세함을 어릴때는 볼 수 없었지만 작가님의 표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바다위를 항해하면서 느꼈을 불안과 막막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한 인간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어요 ~~
작가님의 <롤리타>에 대한 감상에 다른 분들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처음의 생각과 달리 고전읽기를 다시 해보지는 못했지만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은 험버트의 고백인데...그의.입장에서 충실히 쓰여진. 험버트의 심리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변명을 충실히 설득하려고 했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네요. 험버트가 왜곡된 사랑을 하게 된 과거의 경험은 알겠지만 목적을 위해 소녀를 감금하고 이미 경험이 있는 소녀라고 성적 유린을 한 것은 분명한데...도덕적인 것을 벗어난 것이 이상적으로 마음 속에만 일어나고 괴로울 때는 모르겠지만 현실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는 이미 순수를 버린 게 아닐까요. 그녀가 그를 벗어난 것은 잘못된 사랑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를 위해 밴드를 붙여줘야 할까요.
아직 롤리타를 읽어보지 못 한 사람으로서, 저는 좀 흥미로워보였어요. 저도 작가님의 옛모습처럼 편견을 가지고 있어 고민하면서도 읽지 않고 있었는데, 영화배우 얘기부터 나오니 영화를 먼저 봐 볼까? 하는생각도 들었구요. 꿸 구슬이 세가마니쯤 된다니 뭘 얘기하고싶은건지 궁금해서 읽어보고싶기도했어요. 책의 내용을 설명한 파트로 넘어가서, 앨릿님 고민처럼 그를 위해 밴드를 붙여주긴 좀 어렵겠지만, 굳이 흉진 자리를 징그럽다고 손가락질하거나 얘기 할 필욘 없어보였어요. 그는 충분히 괴로워보였으니까요. 롤리타를 얼마나 강제 한 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해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작가님의 글에선 후회도 하고 잘못을 깨닫기도 한 것 같아보여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주홍글자를 최근 읽었는데, 롤리타 파트에서 누가 주홍글씨를- 을 보면서 그러게 비슷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음... 불륜과 소아성애.. 이렇게 적고 보니 고전도 현대의 막장드라마같네요
고전이라는 분야는 저에게 있어서 막연하고 난해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책에 나와있는 책들 이외에도 다른 유명한 고전소설이나 유명하지 않는 고전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요. 작가님의 다음 책인 <그 여자는 길을 찾았다>라는 책이 기대되네요.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볼게요 !!
고전 읽기를 시작 한지 이제 6개월이 조금 넘었어요. 그래서 책 뒷표지의 소개 처럼 제게는 가이드 북이였습니다! 위에서 앨릿님의 글에 단 답글처럼 롤리타 같은 경우는 볼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정확하게는 영화라도 한번 봐 볼까? 정도! 또 페터 카멘친트나 예브게니 오네긴, 달과 6펜스는 아예 잘 몰랐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펼칠 때 마다 보이는 1일 1쪽! 사인도 기억에 남네요 하하. 벌써 모임이 끝이라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 책도 그믐에서 뵙길 바래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앗 이게 답글로 달렸네요 삭제하는 법을 잘 모르겠어서 일단 이대로 남겨두겠습니다...머쓱하네요. 오, 나도 후기를 남겨야지! 하다가 답글이 되었나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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