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D-29
나는 골방에 앉아서도 세상을 알 수 있다 자기를 알면 세상을 알 수 있다. 자기 마음이 약하면 남의 그냥 그런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 여러 인간들도 불안하면 쉽게 세상의 가짜 뉴스에 현혹되어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이건 딴 얘기인데, 인간은 아는 한 인간에 대해선 대개 안 미워하지만 인류 전체에 대해선 경멸의 눈으로 혐오한다.
생각은 적어야 자기 것이 된다 어떤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냥 생각으로 끝나면 곧 잊혀 흐지부지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바로 글로 적으면 남의 것이라도 진정한 자기 게 되고 그런 생각들이 축적되고 또 새로운 자기만의 생각들이 폭발하는 것이다.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다. 생각들이 계속 파생(派生)되는 것이다. 적으면 생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치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되어 그 생각이 비로소 자기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인간은 다 체험할 수 없기에 이런 식으로라도 경험해야 한다. 이를테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말과 연관 지어 인용해 적으면 그때부터는 평범한 속담이 아니라 비로소 진정한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나는 글이 좋아 글을 맘대로 못쓰게 하는 독재를 아주 경멸하는 것이다.
이상적으론 통합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면 결국 통합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현실을 무시하면 안 된다.
표로 표현하는 건 일목요연해서 좋긴 한데 잘 이해를 못해 글로 다시 설명해 줘야 한다.
그래도 좋은 건 이제 변비도 안 생기고 좋다. 사람하고 안 엮이기만 하면 세상 살만하다.
이대남과 70대 이상들 독재를 바란다고 하는데 그들은 또 꼴값을 하고 주변 사람이 시키는 정당한 건 또 고집을 피우고 안 한다. 그야말로 그냥 노예근성에 불과하다. 뭐가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만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간파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려면 작가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뭔지 안 다음에 그가 쓴 책을 접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게 싫은 남자가 아니라면 자기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남자를 마다하는 여자는 별로 없다.
인간들은 재미가 없다고 하는데 나는 책만 있으면 절대 권태롭지 않다.
마광수는 실용적으로 사는 건 좋아하지만 너무 속물적인 것 아무래도 싫어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자기 나름대로 생활을 글에서 잘 가르쳐 주고 있다.
여자의 내재의식 그래도 여자들 속엔 자기를 미치도록 사랑한다며 상사병(相思病)에라도 걸려 목매다는 남자를 은근히 바라고, 언젠가는 백마 탄 왕자님과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이 세상에서 한 번이라도 뜨겁고 슬픈 사랑을 하고픈 그런 게 잠재의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설이나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이런 무미건조한 일상이 아니라 일탈의 드라마틱한 연애를 꿈꿔보는 것이다. 좀 예쁘다는 말을 곧잘 들으며 사는 여자는 더 그렇다. 현실에선 그게 안 되니 아쉬움을 달래며 한숨 쉬며 설움을 달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개는 그걸 누르며 현실에 그냥 맞춰서 사는 것이다. 이런 이상(理想)이 현실이 될 수는 없고 현실은 엄연히 현실이니까. 그러다 보면 세월은 흘러 이제 점점 늙어가고 죽음에 가까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오늘도 가슴 아프게 확인하는 것이다.
젊었을 땐 몸이 좋아 운신의 폭이 넓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눈도 안 보이고 몸도 맘대로 안 움직여 점점 불안해지는 것이다. 육체가 정신까지 지배한다.
무서운 AI 몸매와 얼굴과 복장이 완벽하고 섹시한 이상적인 여자를 AI가 만들어 남자들이 현실 여자가 이제 불필요하듯이 소설도 이상적인, 인간들이 좋아하는 내용으로만 구성된 것을 내놓으면 현실 작가는 그 필요성이 곧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AI를 잘 다루는 작가가 자신이 쓴 것처럼 하고 AI를 이용하는 얌체 작가들도 들끓을 것이다. 그는 소설가가 아니라 AI 조작자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70대 이상과 이대남들이 독재를 감히 꿈꾼 윤석열을 만든 것이다.
마광수 뻣뻣하고 기가 세 여자를 아주 싫어한다.
마광수는 여자가 화장을 아주 진하고 야하게 한 걸 아주 좋아한다.
안 좋은 일에도 좋은 게 숨어있다 뭐든 장단점이 있다. 사건이건 사람이건 정점만 있거나 단점만 있지 않다. 또 그것 모두 다 필요하다. 바람직하지 않고 안 좋은, 단점이 있는 곳엔 반드시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 무더위가 기승이긴 하지만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말도 있듯이, 사실 감기에 잘 안 걸리는 건 좋은 점이다. 대신 봄가을은 날씨는 좋지만, 환절기라 감기를 달고 산다. 그래 기침도 하고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산불이 날 염려도 거의 없다. 이 외에도 사람에 따라 찾으면 많다. 그리고 무더위엔 삼복더위에 뜨거운 삼계탕으로 이열치열(以熱治熱) 하듯이 뜨거운 열기로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담아 매달릴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을 경계하는 것 외에 장점에서 굳이 단점을 찾을 필요는 없다. 왜냐면 인간은 생존을 위해 좋고 긍정적인 것은 곧바로 잊어버리지만, 안 좋고 부정적인 것은 잘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같은 사람이 자기에게 칭찬이나 좋은 점을 70% 얘기했어도 그건 기억 못 하고, 30%만 얘기한 부정적인 말이나 충고는 잊지 못하고 너무 오래 기억한다. 이런 인간의 본능 때문에라도 뭔가 일이 일어나면 거기서 안 좋은 점만 부각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찾아보면 반드시 그 속엔 좋은 점도 있게 마련이다. 안 좋은 일에도 반드시 그 속에 좋은 점을 하나라도 간직하고 있다. 안 보이면 시각이나 관점, 시점(時點)을 달리해 찾아보면 반드시 좋은 게 보이게 마련이다.
일본은 서로 간섭 안 하고 남에게 폐를 안 끼친다는 게 만연해 죽은 지 몇 주나 몇 달 후에 발견되는 시체들이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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