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D-29
인간 사회는 믿음이 안 간다. 그나마 그런 가운데도 평등하게 살려고 해야 한다.
오징어게임 3는 다음과 같은 것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인간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다. 그렇게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으로 딱 갈라지지가 않는다. 그냥 애매하게 착하고 애매하게 악하다. 윤석열만 빼놓고. 그리고 보편적이지도 않은 정에 대해 너무 나갔다. 세계인은 한국인의 정을 잘 이해를 못한다. 너무 한국만의 정서를 주입하려 들었다.
마광수는 로맨티스트이고 실용주의자이다.
마음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에 있는 듯하다. 왜냐면 마음을 가리킬 때 손이 심장 부분으로 가기 때문이다. 이건 무의식적 행동이라 꾸며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감정은 심장에 해당하고 이성은 머리에 해당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역시 심장, 마음, 감정이랄 수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왜 그런지 대개는 계선적이고 쩨쩨하고 뭐든 꼬치꼬치 따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싫어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낭만적이고 시골의 정취와 순진함을 좋아한다.
마광수는 세상과 사람을 잘 안 믿고 세상일을 회의하고 의심한다.
마광수는 의리도 좋아하는 편이다.
사람은 동병상련이다. 이제 아이가 타고 있어요가 안 먹힌다. 아이를 많이 안 낳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못 읽을까 겁나 가장 두려워하는 간 남과 엮여 책을 읽을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책에 감사의 절을 세 번 올렸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이것으로라도 위대한 책에 감사를 표하고 싶은 것이다.
마광수는 동물적 관능적 육체적인 것을 좋아하지 정신적인 것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절대로.
모든 사람은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건 인간 사회에서 진리다.
인간은 운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뿐 알고 보면 운으로 그렇게 태어난 건데 같은 인간끼리 자기들만 잘사는 그런 꼴을 나는 못 봐주겠다. 운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뿐인데 너무나 시건방지고 너무나 주눅 든 게 못마땅하다.
인류는 빨리 사라져야 이제 유전자 조작과 끼리끼리 붙어먹어 머리 좋은 것들과 외모가 빼어난 것들만 남고 나머진 그들을 시중드는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이래 내가 인간 사회가 좆같아 바로 사라지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말하는 거다. 인류는 지구, 우주와 그 공간을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하루속히 멸종돼야 한다.
글이 안 써지면 안 써지는대로 그냥 둬라.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물 흐르듯 살자.
해외여행, 별 이득이 없는데 “그만 좀 와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 과잉 관광(Over Tourism)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한국인이 현지에서 물총 세례를 받으며 봉변을 당하고 노상 강도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그건 아니라고 해도 흔히 들리는 얘기가 절도를 당했다는 소식이 비일비재하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 그 무게로 인해 배터리를 쓸 수 없고 오직 기름만 되는 비행기로 여행해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에 내가 크게 한몫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빚을 내면서까지 가는 남과의 대화에서 소외되긴 싫고 그저 유행 따라 하는 개나 소나 다 간다는 여행이라 별로 인식도 안 좋아져 남에게 대놓고 유럽 여행 갔다 왔다고 말하기도 뭣해지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어디 가서 대놓고 자랑할 게 못 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고 개념 없는 사람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과 달리 이젠 기후 위기가 자신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누구나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원래 그런 건 신경 끄고, 갔다 온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긴 요즘 그런 걸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걸 바라는 내가 너무 순진한지도 모른다. 갔다 왔다고 하면 “돈 없다고 하더니 유럽 여행이라니”, 하며 오히려 한심한 시선을 받게 되고,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지금 물난리와 동시에 아마존 열대우림이 말라가고 극지방과 산맥의 빙하(氷河)와 만년설이 녹고 폭염(暴炎)으로 세계 곳곳에서 수만 명이 더위로 사망하는 이때, 그리고 국내에서도 연일 폭염 경보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그러니 이제, 여행 갔다 왔다며 허세(虛勢)를 부리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국내에선 한 푼 안 쓰면서 그 돈을 해외에서만 쓴다는 곱지 않은 시선은 또 어떻고. 현지 임대료와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관광상품만 즐비해 생필품이 사라져 수십 년 살아온 현지인을 터전에서 내쫓는(Gentrification), 그래 큰돈 주고 지구 반 바퀴 돌아 겨우 찾아왔건만 반기지도 않고 인종차별에 구박과 괄시(恝視)만 받고, 모나리자 한번 보려고 발 디딜 틈도 없는 인파 속에 온종일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너무 떨어져서 잘 보이지도 않는, 그저 남의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게 두려워, 하는 따지고 보면 별 이득도 없는, 이런 여행이라면 곧 사라지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마광수는 자기가 그런지 모르지만 순진하고 낭만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원룸 변기 구멍이 만능 구멍이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심리 스릴러👠<뉴 걸> 도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길속글속] 『잊혀진 비평』, 함께 읽어요:)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도서 증정] 『문명과 혐오』를 함께 읽어요.[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도서 증정] 작지만 탄탄한 지식의 풍경, [출판인 연대 ‘녹색의 시간’]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n회차 독서기록
[n회차 독서기록] 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n회차 독서기록]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n회차 독서기록] 파스칼 브뤼크네르, 『순진함의 유혹』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