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D-29
마광수는 의리도 좋아하는 편이다.
사람은 동병상련이다. 이제 아이가 타고 있어요가 안 먹힌다. 아이를 많이 안 낳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못 읽을까 겁나 가장 두려워하는 간 남과 엮여 책을 읽을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책에 감사의 절을 세 번 올렸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이것으로라도 위대한 책에 감사를 표하고 싶은 것이다.
마광수는 동물적 관능적 육체적인 것을 좋아하지 정신적인 것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절대로.
모든 사람은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건 인간 사회에서 진리다.
인간은 운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뿐 알고 보면 운으로 그렇게 태어난 건데 같은 인간끼리 자기들만 잘사는 그런 꼴을 나는 못 봐주겠다. 운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뿐인데 너무나 시건방지고 너무나 주눅 든 게 못마땅하다.
인류는 빨리 사라져야 이제 유전자 조작과 끼리끼리 붙어먹어 머리 좋은 것들과 외모가 빼어난 것들만 남고 나머진 그들을 시중드는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이래 내가 인간 사회가 좆같아 바로 사라지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말하는 거다. 인류는 지구, 우주와 그 공간을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하루속히 멸종돼야 한다.
글이 안 써지면 안 써지는대로 그냥 둬라.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물 흐르듯 살자.
해외여행, 별 이득이 없는데 “그만 좀 와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 과잉 관광(Over Tourism)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한국인이 현지에서 물총 세례를 받으며 봉변을 당하고 노상 강도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그건 아니라고 해도 흔히 들리는 얘기가 절도를 당했다는 소식이 비일비재하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 것 같다. 그 무게로 인해 배터리를 쓸 수 없고 오직 기름만 되는 비행기로 여행해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에 내가 크게 한몫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빚을 내면서까지 가는 남과의 대화에서 소외되긴 싫고 그저 유행 따라 하는 개나 소나 다 간다는 여행이라 별로 인식도 안 좋아져 남에게 대놓고 유럽 여행 갔다 왔다고 말하기도 뭣해지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어디 가서 대놓고 자랑할 게 못 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고 개념 없는 사람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과 달리 이젠 기후 위기가 자신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누구나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원래 그런 건 신경 끄고, 갔다 온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긴 요즘 그런 걸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걸 바라는 내가 너무 순진한지도 모른다. 갔다 왔다고 하면 “돈 없다고 하더니 유럽 여행이라니”, 하며 오히려 한심한 시선을 받게 되고,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지금 물난리와 동시에 아마존 열대우림이 말라가고 극지방과 산맥의 빙하(氷河)와 만년설이 녹고 폭염(暴炎)으로 세계 곳곳에서 수만 명이 더위로 사망하는 이때, 그리고 국내에서도 연일 폭염 경보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그러니 이제, 여행 갔다 왔다며 허세(虛勢)를 부리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국내에선 한 푼 안 쓰면서 그 돈을 해외에서만 쓴다는 곱지 않은 시선은 또 어떻고. 현지 임대료와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관광상품만 즐비해 생필품이 사라져 수십 년 살아온 현지인을 터전에서 내쫓는(Gentrification), 그래 큰돈 주고 지구 반 바퀴 돌아 겨우 찾아왔건만 반기지도 않고 인종차별에 구박과 괄시(恝視)만 받고, 모나리자 한번 보려고 발 디딜 틈도 없는 인파 속에 온종일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너무 떨어져서 잘 보이지도 않는, 그저 남의 대화에 끼지 못하는 게 두려워, 하는 따지고 보면 별 이득도 없는, 이런 여행이라면 곧 사라지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마광수는 자기가 그런지 모르지만 순진하고 낭만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원룸 변기 구멍이 만능 구멍이다.
Misty에서 고혜란이 방송을 하는 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그걸 가장 잘할 것 같다. 나도 책과 글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아니 내 존재 이유다.
원룸 변기는 수챗구망처럼 만능이다.
영화 세븐에서 브래트 피트의 부인을 보고 질투, 시기를 느껴 그 세븐을 완성할 기도를 했을 것도 같다.
안 맞는 게 하나 있는데 난 여자의 입이 크면 좋은데 마광수는 입이 작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마광수는 도도한 여자와 우울한 여자를 좋아한다.
AI로 만들어진 게 더 섹시하다.
아무도 안 보는 데서 여자들이 행하는 음흉한 짓을 표현하면 아주 안 좋아한다.
감정에 더 좌우 아무도 없는 혼자만 있을 때 인간은 감정에 좌우되어 행동한다. 거기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남이 볼 때를 대비해, 하는 것에 불과하다. 투표에서 그런 게 잘 드러난다. 그래서 정치인이 최후엔 표 달라고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찍었다고 하는,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찍어놓고 출구 조사하는 사람 앞에서 창피하고 드러내기 좀 뭐하니까 자기를 감정에만 치우치는 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까 봐, 드러내도 자기에게 부담이 없는 적당한 사람을 찍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 이번 대선 지상파 방송 출구조사가 많이 틀린 것이다. 인간은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는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것에 좌우되어 감정으로 기운다. 앞으로 세상의 가치가 변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믿을 건 연고(緣故)밖에 없어. 믿을 건 자식밖에 없어.” 그러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인간의 진실을 밝히는 글을 계속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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