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라는 단어가 참 좋네요. 저는 주로 '받아들임'에 대해서 많이 사유하는데, 여러 면에서 비슷한 맥락이 있는 듯합니다.
속초살이는 벌써 3년차인데, 살면 살수록 더욱 좋아지는 도시랍니다.
저도 요가는 2005년부터 매일 해오고 있는데요. 속초에서는 특히 요가와 달리기를 하기 좋아서 더욱 애정이 간답니다^^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김혜나
지혜
뜻밖에도 가장 큰 상실감은 내 일이나 몸이 아닌 관계에서 왔다.
『깊은숨』 76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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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누군가 나에게 가르쳐주기를, 이때는 이렇게 하고 저때는 저렇게 하라고, 그러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깊은숨』 77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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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요가는 타인을 따라가는 길이 아니야. 지금 너보다 나은 사람처럼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이 되려고 하는 거야. 그게 바로 네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깊은숨』 82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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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걸음
요가에 빠지는 이유이고 삶의 시간과 언제까지나 함께하는 까닭입니다.
진정 공감하며 본 내용이예염
지혜
공감이 되셨다니,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한때 요가를 했지만, 그런 태도나 마음가짐을 깨치진 못했어요. 위 문장을 만나고, @지구반걸음 님도 공감을 하신다니, 요가를 중단한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해볼까하는 마음이 이네요.

김혜나
요가는 하면 참 좋은데,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고들 하더라고요. 다시 해보려는 마음이 일 때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김혜나
저도 처음 요가를 시작할 때는 남들처럼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요가를 하면서 비로소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쪽으로 빠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나를 변화시키기보다는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이 참 행복합니다~!
만렙토끼
요가..저도 내면을 가꾸는 단계까지 가보고 싶어요. 지금은 다운독에서 무릎을 펴보는 게 목표입니다 하하.
지혜
"혼자서 좀 더 연습해봐. 그러면서 네 안의 힘을 찾는 거야. 네가 이미 쓰고 있는 그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네 안에 잠재된 힘을 사용해야 돼."
『깊은숨』 83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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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o1a
오지 않은 미래가 두려운 까닭은 결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비극으로 끝난다 해도 결과를 알 수만 있다면 의연하게 그 한가운데로 걸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깊은숨』 p)43,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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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움직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미소 짓지 못하는 친어머니의 모습은 노인이 아니라 아기 같아 보였어.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누 듯했지. 내가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얼굴도, 몸도, 말도, 행동도 아니었어. 오직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 눈뿐이었어. 눈 속에 그녀의 영혼이 드러나 보였어.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존재가 눈 속에 있었어. 한인 이민자 모임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지 못해 친어머니를 만나러 오기 꺼려했던 나 자신이 너무도 어리석게 느껴졌어. 정작 그녀를 만날 때는 한국어도 한국 문화도 알 필요가 없었는데, 단지, 어머니와 나라는 존재만이 서로를 마주할 뿐이었는데 말이야. 어머니의 눈을 들여다보고 나니까 나는 결국 누구의 아이도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어. 내 과거를 찾아야만, 내 친부모를 찾아야만 내가 완전해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단지 내 망상에 불과했어. 그래, '나'라는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서 발생한 게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 속해 있지도 않았어. 나는 그저 존재할 뿐이지. 마치 그날 바라본 친어머니의 눈처럼, 그 속에 담긴 하나의 영혼처럼, 나도 그저 존재하고 있어. 내가 잃어버린 퍼즐 조각은 나의 친부도 친모도 아닌, 나 자신이었어. 내가 찾아야 할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진실. " ”
『깊은숨』 138-139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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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그는 이 땅에서 나고 자라온 원어민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영어로 말했다. 그런 이민자 영어를 들을 때마다 사회언어학을 공부할 때 접한 노엄 촘스키의 이론이 떠올랐다. 하층민일수록 알파벳 'r'을 과도하게 발음해 상류층처럼 보이려 한다는 통계가 있었다. 이제 이 나라의 이민자들은 'r' 발음 대신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영어를 구사함으로써 그와 유사한 욕망을 실현하는 것 같아 뒷맛이 썼다. ”
『깊은숨』 174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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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그래, 정말 좋은 질문이야.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언급해줘서 고마워. 우리가 함께 그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할지 사유해보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 라는 식으로 뭉뚱그려 대답하면 그저 그러려니 할 뿐 더 이상 파고드는 관객은 없었다. 어차피 그들은 내 대답을 듣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가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으며 어떤 식으로 사고하는지 드러내고 싶어서 마이크를 붙잡고 떠들어댈 뿐이었다. ”
『깊은숨』 180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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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율
뒤늦게 참여합니다. <깊은숨>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

김혜나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혜나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주가 마무리 되어 가는 일요일 저녁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드디어 이삿짐 정리를 마무리하고 모처럼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새벽에 런닝크루 정기런 다녀오고, 낮에는 친구랑 술 한 잔 마신 뒤 낮잠도 자고 그랬어요 ㅎㅎ
제가 속초로 이사하고 난 뒤 인생에 처음으로 도전한 일이 바로 달리기인데요. 3~4개월 정도 혼자서 뛰어 보다가, 지난 겨울 런닝크루에 가입해 속초 해변과 양양, 고성까지 달려보며 이 도시를 아주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특히 속초 영랑호에서 뛸 때마다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변이 떠올라 많은 감상이 밀려 들곤 한답니다. 오늘 새벽에도 영랑호 우중런 후 레이크뷰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문득 도나우 강변에서 보내던 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소설 <오지 않는 미래>의 여경이 낯선 도시 부다페스트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막걸리를 빚는 심정을 되새겨 보기도 했어요.
Q. 여러분은 낯선 곳에서 시간을 보낼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또는 무엇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사흘간 자유롭게 답변 남겨주시고, 소설에 대한 질문 또는 감상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혜
저에게 낯선 곳을 간다는 건 특정한 목적이 있을 때이기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을 하죠. 그런 경우가 아닐 때를 상상한다면, 마트나 시장 구경을 간다고 대답할 수 있겠네요. 그곳만의 특이한 식재료가 무엇이 있는지 구경하는 걸 재미있어해요.

김혜나
오 저도 외국에 가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 꼭 가보곤 한답니다. 우리나라에 없는 식재료와 향신료 사는 재미가 쏠쏠해요!
만렙토끼
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재래시장을 보는 일은 즐거운 것 같아요. 지역마다 파는 상품도 음식도 미묘하게 차이가 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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