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깊은 숨 표지를 보는데 최근에 읽었던 녹지대가 생각났어요. 표지가 초록으로 비슷해서 일까요? 아니면 약간 어둑해 보이는 표지의 분위기가 닮아서 일까요? 어찌되었든 갑자기 떠올랐어요.
상대를 온전히 이해, 흡수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작품이었어요 가만히 바라보면 누군가를 있는그대로 바라보며 그저 흡수될 수 있음이 얼마나 편안함을 줄지 조금 이해되었네요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왔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네요
속초 영랑호 호반산책길 새벽 풍경입니다^^
속초의 산책길... 부러움이 스멀스멀 갠적으로 살아보고픈 도시 중 한곳이라서...
책장을 넘기기 전 표지를 봤을때는 깊은밤 혼자 숲속에 앉은 느낌이었는데... 두편을 읽은 지금은 이슬을 머금고 태양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으슥한 새벽인듯 느낌이네요 신선한 공기속으로 한없이 스며드는 새벽숲!
맞아요 읽기 전에는 깊은 밤의 숲이나 늦은 오후의 여름 숲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만히 바라보면 요가 관련 이야기 전개로 더욱 애정이 갔어요 20대 처음 요가를 접한 후 저의 든든한 동행자거든요 현란한 아사나에 대한 욕심은 나이와 함께 줄어들고 나를 정화시키는 것, 내가 가진 바른? 생각을 변함없이 계속시킬 수 있도록 나를 돌아보는 것 그런것으로 채워지네요 요가하는 시간이... 암튼 요가사랑자로서 더 행복했어요 읽는동안...
'흡수'라는 단어가 참 좋네요. 저는 주로 '받아들임'에 대해서 많이 사유하는데, 여러 면에서 비슷한 맥락이 있는 듯합니다. 속초살이는 벌써 3년차인데, 살면 살수록 더욱 좋아지는 도시랍니다. 저도 요가는 2005년부터 매일 해오고 있는데요. 속초에서는 특히 요가와 달리기를 하기 좋아서 더욱 애정이 간답니다^^
뜻밖에도 가장 큰 상실감은 내 일이나 몸이 아닌 관계에서 왔다.
깊은숨 76쪽, 김혜나 지음
누군가 나에게 가르쳐주기를, 이때는 이렇게 하고 저때는 저렇게 하라고, 그러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깊은숨 77쪽, 김혜나 지음
"요가는 타인을 따라가는 길이 아니야. 지금 너보다 나은 사람처럼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이 되려고 하는 거야. 그게 바로 네가 말하는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깊은숨 82쪽, 김혜나 지음
요가에 빠지는 이유이고 삶의 시간과 언제까지나 함께하는 까닭입니다. 진정 공감하며 본 내용이예염
공감이 되셨다니,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한때 요가를 했지만, 그런 태도나 마음가짐을 깨치진 못했어요. 위 문장을 만나고, @지구반걸음 님도 공감을 하신다니, 요가를 중단한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해볼까하는 마음이 이네요.
요가는 하면 참 좋은데,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고들 하더라고요. 다시 해보려는 마음이 일 때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 요가를 시작할 때는 남들처럼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요가를 하면서 비로소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쪽으로 빠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나를 변화시키기보다는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이 참 행복합니다~!
요가..저도 내면을 가꾸는 단계까지 가보고 싶어요. 지금은 다운독에서 무릎을 펴보는 게 목표입니다 하하.
"혼자서 좀 더 연습해봐. 그러면서 네 안의 힘을 찾는 거야. 네가 이미 쓰고 있는 그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네 안에 잠재된 힘을 사용해야 돼."
깊은숨 83쪽, 김혜나 지음
오지 않은 미래가 두려운 까닭은 결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설사 비극으로 끝난다 해도 결과를 알 수만 있다면 의연하게 그 한가운데로 걸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깊은숨 p)43, 김혜나 지음
"움직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미소 짓지 못하는 친어머니의 모습은 노인이 아니라 아기 같아 보였어.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누 듯했지. 내가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얼굴도, 몸도, 말도, 행동도 아니었어. 오직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 눈뿐이었어. 눈 속에 그녀의 영혼이 드러나 보였어.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는 존재가 눈 속에 있었어. 한인 이민자 모임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지 못해 친어머니를 만나러 오기 꺼려했던 나 자신이 너무도 어리석게 느껴졌어. 정작 그녀를 만날 때는 한국어도 한국 문화도 알 필요가 없었는데, 단지, 어머니와 나라는 존재만이 서로를 마주할 뿐이었는데 말이야. 어머니의 눈을 들여다보고 나니까 나는 결국 누구의 아이도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어. 내 과거를 찾아야만, 내 친부모를 찾아야만 내가 완전해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단지 내 망상에 불과했어. 그래, '나'라는 존재는 어느 누구에게서 발생한 게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 속해 있지도 않았어. 나는 그저 존재할 뿐이지. 마치 그날 바라본 친어머니의 눈처럼, 그 속에 담긴 하나의 영혼처럼, 나도 그저 존재하고 있어. 내가 잃어버린 퍼즐 조각은 나의 친부도 친모도 아닌, 나 자신이었어. 내가 찾아야 할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진실. "
깊은숨 138-139쪽, 김혜나 지음
그는 이 땅에서 나고 자라온 원어민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영어로 말했다. 그런 이민자 영어를 들을 때마다 사회언어학을 공부할 때 접한 노엄 촘스키의 이론이 떠올랐다. 하층민일수록 알파벳 'r'을 과도하게 발음해 상류층처럼 보이려 한다는 통계가 있었다. 이제 이 나라의 이민자들은 'r' 발음 대신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영어를 구사함으로써 그와 유사한 욕망을 실현하는 것 같아 뒷맛이 썼다.
깊은숨 174쪽,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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